[전북지역 신문·방송 톺아보기] 2021년 1월 5일(화)

'전북 인구 ‘180만명대 붕괴’ 초읽기' 

'전북인구 올 180만명대 유지 힘들듯' 

'전북인구 9년째 하락' 

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가 전년 대비 2만여명 규모의 사상 첫 감소를 보이면서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넘어선 ‘데드 크로스’ 현상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에선 ‘데드 크로스’ 현상이 수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는 암울한 뉴스들이 쏟아져 나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처음으로 인구감소 시대에 진입했지만, 전북은 이보다 앞서 탈전북·저출생·고령화 현상 심화로 이미 지방소멸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어두운 소식이 벽두 지역언론들의 중요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 

“전북인구 매년 감소, 180만 명 붕괴 초읽기”...암울한 전망

전북도민일보 1월 5일 인터넷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 1월 5일 인터넷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4일 행정안전부가 내놓은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자료가 지역마다 초미의 관심이다. 분석이 지역 마다 다르다. 

그 중 전북지역이 가장 암울한 상황이다.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등이 5일자 1면 기사로 다뤘다. 

지난해 기준 전북의 주민등록 인구는 180만 4,104명으로 전년보다 1만 4,813명 감소했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그런데 감소 수치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언론들은 심각한 위기로 보았다. 

전북일보는 “지난 10년 새 7만 명의 인구가 감소했고, 실제 수도권 거주하는 도민 수까지 합하면 실 거주인구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했다. 

전북일보 1월 5일 홈페이지(초기화면 캡쳐)
전북일보 1월 5일 홈페이지(초기화면 캡쳐)

기사는 또 “최근 3년간 연별로 감소한 전북 인구 현황을 보면 지난 2017년 1만 184명에서 2018년 1만 7,775명, 2019년 1만 7,915명이 각각 줄어드는 등 매년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인구 절벽의 위기가 현실화된 지 오래다”며 “‘전북 인구 180만명대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고 덧붙였다.

전북도민일보는 “인구감소 원인으로는 전국적인 현상인 저출산, 고령화를 비롯 청년층(18~39세)의 서울·수도권 유출이 원인으로 꼽힌다”며 “전라북도가 올해를 기점으로 180만명대 인구가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전북지역의 이 같은 인구감소의 지속적인 현상과는 대조적으로 충북과 강원지역의 인구증가 현상이 주목을 끈다. 

경기·세종·제주·강원·충북지역 인구 꾸준히 증가, "이유 있다"

행정안전부의 이번 주민등록 인구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적인 특징은 출생(등록)자 수가 역대 최저로 나타나 전반적인 주민등록 인구가 감소했으나 1인 세대의 급격한 증가와 60대 이상 인구 비중 증가가 두드러졌다. 

광역단체들 가운데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전북, 전남, 경북 등 8곳은 10년 전보다 인구가 감소한 반면, 전년대비 인구가 증가한 자치단체는 광역 5곳, 기초 60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기·세종·제주·강원·충북지역은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현상을 보여 다른 지역들과는 대조적이다. 해당 지역언론들이 무척 고무 된 분위기다. 특히 인구 등 경제력이 타 지역에 비해 열세에 놓였던 강원과 충북지역의 인구증가가 괄목할만하다.

수도권 중장년층 인구 도내 유입 활발 -강원도민일보

국내 인구 첫 감소 속 충청 인구 선방 -충청일보

전국인구 사상 첫 감소 제주 인구 3,646명 증가 -제주매일

강원도민일보 12월 23일 인터넷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강원도민일보 12월 23일 인터넷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강원도민일보는 지난달 24일 ‘수도권 중장년층 인구 도내 유입 활발’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강원도 인구는 4년 만에 1,300여명이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썼다.

이어 기사는 "지난해 11월 1일 기준 만40∼64세인 강원지역 중장년 대상인구 59만 9,000명 중 2만 1,000명(3.5%)이 지난해 시·도를 벗어나 거주지역을 이동했다”면서 “대전·세종·충북·충남과 함께 중부권에 속한 강원지역은 동일권역 내에서 이동한 사례가 3,000명(12.4%)에 불과했고 87.6%인 1만 8,000명이 다른 권역에서 전입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기사는 “특히 경기(37.3%), 서울(23.8%), 인천(8.0%) 등 수도권에서 전입한 비중이 컸다”면서 “그 결과 도내 중장년층 인구 수와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환호를 질렀다.

신문은 5일에도 ‘전국 첫 인구 감소, 강원도는 증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가 전년 대비 2만여명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넘어선 ‘데드 크로스’ 현상이 발생한 가운데 강원도 인구수는 전년(154만 1,502)대비 1,338명 증가한 154만 2,840명으로 집계, 4년 만에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충청인구, 호남인구 추월한 것은 2013년 5월, '영충호' 등장" 비아냥

충청일보 1월 4일 인터넷 기사ㅣ(홈페이지 갈무리)
충청일보 1월 4일 인터넷 기사ㅣ(홈페이지 갈무리)

충청일보는 5일 ‘국내 인구 첫 감소 속 충청 인구 선방’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메가시티' 구축에 나선 충청이 호남과의 인구 격차를 꾸준히 벌리며 신 수도권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2020년 12월 말 충청권 4개 시·도 인구는 554만 1,579명으로, 광주와 전남·전북을 합친 호남 인구(510만 5,715명)를 43만 5,864명 차로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또 “충청 인구가 호남 인구를 추월한 것은 지난 2013년 5월로, 조선시대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며 “이때 생겨난 말이 영남, 충청, 호남의 머리글자를 딴 '영충호'이며, 당시 충청 인구(525만 136명)와 호남 인구(524만 9,728명) 간 격차는 408명으로 매우 근소했지만 해가 지날수록 격차는 더 벌어졌다”고 썼다.

“충청 인구를 키운 것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 인구가 크게 늘고 청주와 음성·진천 등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충북 인구가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기사는 “세종 인구는 출범 첫해인 2012년 말 11만 3,117명에서 지난해 말 35만 5,831명으로 무려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충북 인구는 지난해 말 160만 837명으로 2011년 156만 2,903명보다 2.4%인 3만 7,93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북지역은 인구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30대 청년 인구의 타 지역 유출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청년인구의 유출은 혼인율과 출생아 수를 감소시키는 종속변수로 작용하고 있는데다, 지역 내 고령화도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민일보 1월 5일 1면
전민일보 1월 5일 1면

실제 전북은 2019년 7월부터 전역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같은 기간 전주와 군산, 익산은 고령사회로, 나머지 11개 시군은 모두 초고령사회로 분류됐다. 

이런 현상과는 달리 충청, 강원지역은 인구유입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대조적이다. 전북도 등 일선 지자체들은 말로만 인구유입(증가) 대책을 내놓지 말고 타 지역 우수사례들을 벤치마킹하며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다음은 1월 5일(화) 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의 1면 및 중요기사 제목이다.

전북일보

새만금 수질개선 사업 김제 2년연속 ‘최우수’

전북 인구 ‘180만명대 붕괴’ 초읽기

예비 초등생 ‘귀 쫑긋’

남원시 ‘살기 좋은 지역’ 전국 최상위권

전북도민일보

새만금사업 도민 역량 결집으로 앞당기자

전북인구 올 180만명대 유지 힘들듯

수요 감소·적정 제고 유지 현대차 전주공장 생산 중단

전라일보

1차원적 '출산 장려' 탈피 양육·돌봄 '삶의 질' 강화

경찰, 의견 불기소 송치 사건 1차 수사 종결

전북인구 9년째 하락

새전북신문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11일부터 신속 지급

코로나 감시사회… `코파라치'에 당할라 전전긍긍

전북 워라밸 뒷걸음질, 코로나 극복 걱정되네

전북중앙신문

전북현안 꼼꼼히 챙겨 성사시켜야

이번엔 대안학교가 코로나 뚫려

공영주차장 무료개방 지역상가 활력찾기

전민일보

신축년 새해 소원 “코로나19 종식”

전북도, 청년일자리정책 시행착오 ‘되풀이’

전북인구, 올 상반기 180만명 붕괴 위기

KBS전주총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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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전북 전주·익산 등 8명 추가 확진

전북환경청, 공공하·폐수처리시설 54건 위반행위 적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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