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구의 '생각 줍기'

오늘도 자전거를 타기 위해 강변에 나와 보니 차가운 겨울 날씨에 바람까지 불고 거기다 미세먼지까지 짙게 배어 더 춥게만 느껴집니다.
오색 단풍들도 고개를 떨어뜨린 이쯤의 계절 날씨란 게 그렇겠거니 해야겠습니다.

가을날 하오의 햇살을 받으며 서걱대며 울어대던 억새도 이제는 은빛 쌓인 추억들만 남기고 떠난 모양입니다.
이런 사연을 어찌 알았는지 둘다섯이란 가수는 은빛 추억들만 주고 떠난 억새들을 위해 '기도'란 노래를 이미 만들어 불렀네요.

환갑이 지난 나인데도 둘다섯 노래는 언제 들어도 내 마음을 옛날로 돌려다 주는 것 같습니다.

기도 -둘다섯
♪은빛 쌓인 추억들만 ~
주고 떠난 그 님 위해 ~ ♪♬
♪나 할 일은 오직 할 일은 ~
다만 그 님을 기다리는 일 ~ ♪♬
♪눈물 가득 고인 눈에 ~
스쳐 가는 순간들을 ~ ♪♬
♪영원 되게 해달라는 ~
내 작은 기도소리 ~ ♪♬
♪아 식어 가는 사연 모두 ~


/이화구(금융인 37년ㆍCPA 국제공인회계사ㆍ임실문협회원)
이화구 객원기자
jbsori@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