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신문·방송 톺아보기] 2020년 12월 7일(월)

주말과 휴일 사이에 이뤄진 코로나19 감염자 확산과 정치권의 개각 대상자 발표에 대한 후속 뉴스들이 줄을 잇는 월요일이다.
특히 전북지역에서 지난 3일 수능시험에 감독관으로 참여한 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교사와 접촉한 428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게 됐지만 시험일로부터 나흘이 지난 오늘에야 실시한다는 점을 언론들이 지적했다.
수능 감독관 교사와 관련해 검사를 받게 되는 대상자는 수능 감독관 211명, 수험생 101명, 기타 116명 등이 해당한다.
지역주의 망령 다시 되살아나나?

지난 4일 청와대가 개각 대상자로 발표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향후 거취, 새로 내정된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역언론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추측과 분석 기사들을 7일자 지면에 가득 쏟아냈다.
교체된 두 장관은 고창과 정읍이 각각 출신지역이라는 이유를 앞세워 부각시켰다. 전북일보는 이날 3면에서 ‘진영 ‘정계 은퇴’·김현미 ‘전북도지사 불출마’ 가닥‘이란 제목으로 정리를 했다.
신문은 그동안 차기 전북도지사 출마설을 보도했던 것과는 달리 “김 장관은 차기 전북지사 출마도 안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초 정읍출신이라는 이유로 김 장관을 둘러싸고 출마설도 돌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보고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번 2명의 장관 교체에 대해 전민일보는 3면에서 ‘전북출신 장·차관급 대폭 줄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2명의 전북 출신 장관이 교체되면서 문재인 정부 내 전북출신 장관급은 4명으로 줄었다”며 “전북출신 장·차관급과 청와대 비서관, 공공기관장 규모는 정권 초기 35명에 달했으나 11명으로 대폭 축소됐다”고 리드에 썼다.
기사는 이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에 전북출신 무장관·무차관 참사도 벌어지기도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한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에 이어 4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임으로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을 내정하는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과 관련해 전북지역 일간지들은 일제히 권덕철 장관 내정자에 집중적으로 조명을 가했다.
그가 고향이 남원인데다 전라고등학교 출신이란 점을 크게 부각시켰다. 그러나 지연과 학연을 중시하는 보도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담합이라도 한 듯 특정지역과 특정학교 이름을 거론하며 부각시킨 지역일간지들 제목에선 지역주의를 짙게 풍겼다.
보건복지부장관에 남원 출신 권덕철 내정 -전북일보 1면
신임 복지부장관 남원출신 권덕철 원장 -전북도민일보 1면
신임 복지부 장관에 남원 출신 권덕철 -전라일보 1면
보건복지부장관에 남원출신 권덕철원장 내정 -전민일보 1면
‘전라고 인맥’ 文정부 각 부처서 두각 -전북도민일보 3면
'전라고 전성시대’ -전라일보 3면
"지방분권 헛구호…개정법안 반쪽짜리" 주장
30여년 만에 국회 통과를 앞둔 지방분권 관계법령이 반쪽짜리란 지적도 눈에 띈다. 새전북신문이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신문은 기사에서 “현재 도지사나 시장 군수들이 쥔 지방의회 인사권이 의장들에게 전면 이양된다. 지방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보좌할 전문인력 채용과 후원금 모금도 허용된다”면서 “반면 지방조례 제·개정권은 여전히 제한되고 지방 공공기관장 인사청문제 도입은 논외로 밀려났으며 전주시가 사활을 걸다시피 한 특례시 지정 또한 사실상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사는 “행정적 특례는 주되 ‘특례시’란 명칭은 부여할 수 없다는 단서조항을 달아놓는 등 ‘희망고문’에 가까운 심의안을 내놨다”며 “지방 정관가는 이를 놓고 씁쓸한 표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최근 도의회에서의 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정병익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이 4일 도의회 해당 상임위를 방문해 사과하는 과정에서 진정성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는 기사들이 시선을 끈다.
이에 대해 일부 신문은 “지난달 교육위원회 질의답변 과정에서 의원 신상과 관련해 이행충돌 방지법 위반 등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논란을 일으킨 것을 사과하겠다고 했으나 정작 언론취재는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적시했다.
다음은 12월 7일(월) 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의 1면 및 중요기사 제목이다.
전북일보
‘n차 감염’ 순식간 "안 모이는게 상책"
한산한 전주도심 도로
내년 ‘전북형 뉴딜’ 사업 탄력 기대
보건복지부장관에 남원 출신 권덕철 내정
전북도민일보
‘코로나 공포’ 유령 시가지 는다
상가 ‘텅텅’ 소상공인 매출 ‘뚝’
신임 복지부장관 남원출신 권덕철 원장
신임 전북농협 본부장 정재호씨 발령
전라일보
가채점 점수 토대 선택 기로
도내 전역 코로나 확산 조짐
신임 복지부 장관에 남원 출신 권덕철
새전북신문
지방분권 헛구호…개정법안 반쪽짜리
불 끄고 `짠'… 영업제한 무색한 밤거리
군산항 기찻길 뚫렸다!
전북중앙신문
주말에만 25명 발생 팬데믹 현실로
자칫 코로나 번질라··· "수험생 일탈 꼼짝마"
복지장관에 남원출신 권덕철 내정
전민일보
전북지역 곳곳 ‘코로나19 지뢰밭’
대학별 고사 수험생 대이동…방역 비상
보건복지부장관에 남원출신 권덕철 원장 내정
KBS전주총국
전북, 두 자릿수 추가 확진…자동차 공장서 ‘연쇄 감염’
전북도,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 대응 강화
전주MBC
'수능 감독관'도 확진...수험생 "불안"
시급한 지역 활성화..추진은 언제?
JTV
코로나19 위기 가구에 긴급생계비 지원
'수능 감독관' 접촉 428명, 내일 코로나 검사
전북CBS
전주·익산서 9명 확진…전북 누적 430명
의회 경시 논란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이번엔 사과 진정성 놓고 논란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