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철의 '의학 에세이'

감수를 맡은 책이 나왔어요. 32쪽 짜리 그림책이지만 내용은 상당히 충실합니다.

그림책이라기에 덜컥 맡았다가 "호, 이거 만만치 않은 걸!" 혼잣말을 했지요. 꽤 여러 군데를 고쳤고, 출판사에서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주셔서 정확한 책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사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지금 우리가 겪는 사태를 제대로 설명해주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자칫 불안을 부추길 수도 있고요. 어린 자녀와 바이러스에 대해 쉽고 재미있고 과학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은 부모님께 권합니다. 뒤표지에 실린 추천사입니다.

이 책은 바이러스라는 미생물을 재미있고 충실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재치 넘치는 그림과 짧지만 핵심을 찌르는 글을 읽노라면 바이러스의 특징이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왜 지금의 사태가 빚어졌는지, 당장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고, 앞으로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도 알려 줍니다.

그뿐인가요? 몸속 면역계와 환경이 바이러스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살펴, 미생물을 지구에서 함께 사는 동반자로 생각하도록 시야를 넓혀 줍니다. 모든 생물은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야말로 다음 세대에게 가르쳐야 할 가장 소중한 교훈일 테지요. - 강병철 (소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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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소아과 전문의·꿈꿀자유 서울의학서적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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