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신문·방송 주요뉴스 톺아보기] 2020년 10월 8일(목)

KBS전주총국 10월 7일 보도(화면 캡쳐)
KBS전주총국 10월 7일 보도(화면 캡쳐)

21대 첫 국정감사가 7일 시작되자마자 새만금 해수유통 문제와 익산 장점마을 암 발병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쟁점으로 부각됐다. 예상했던 대로다. 

같은 날 부분적이긴 하지만 전라감영이 70여 년 만에 재건돼 모습을 드러냈다. 또 이스타항공 사태 등으로 노선운항이 중단됐던 군산공항의 운항이 6개월 여 만에 재개된다는 소식과 함께 ‘코호트 격리’ 중인 정읍 양지마을에선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한 암울한 소식까지 많은 이슈들이 지면과 영상을 가득 채웠다.

새전북신문 10월 8일 1면
새전북신문 10월 8일 1면
전주MBC 10월 7일 보도(화면 캡쳐)
전주MBC 10월 7일 보도(화면 캡쳐)

8일 전북지역 언론들은 전날 화려하게 열린 ‘전라감영의 재창조 복원 기념식’ 관련 소식을 주요 의제로 설정하여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의 사진 기사들이 눈에 띈다. 특히 송 지사 인터뷰와 대담은 많은 지면과 영상을 차지했다.

전민일보 10월 8일 1면
전민일보 10월 8일 1면

그런가 하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의원도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새만금 2단계 수질개선 종합대책 종합평가 결과 및 향후 추진계획 용역보고서’로 종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 내용을 이미 전날(7일) 한겨레가 단독으로 대서특필했지만 지역언론들은 뒤늦게 경쟁적으로 큼지막하게 보도를 이어갔다. 그러나 내용은 비슷하다.

공개된 자료의 핵심은 2단계 수질개선 종합대책 추진 이후 새만금호 유입부 T-P 항목은 개선 추세이고 COD 항목은 등락을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 또 새만금호 내 수질의 T-P항목은 2015년부터 개선 경향을 보였으나, 2017년부터 오염 증가 추세를 보였고, COD 항목은 등락을 반복하다 2017년부터 오염증가 추세를 보였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농업용지와 도시용지 구간 모두 등락을 반복하다 최근 오염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해수유통이 차단되어 새만금호가 담수화 될 경우 대부분의 수역에서 목표수질을 달성하기는 불가하다'는 예측이 향후 쟁점거리가 될 전망이다.

전북중앙신문 10월 8일 1면
전북중앙신문 10월 8일 1면

지역언론들은 새만금 해수유통에 대해 다양한 상관조정 기능을 해설과 사설 등을 통해 수행하고 있지만 내부개발에 무게를 두고 있는 전라북도의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 역력하게 묻어났다.

그러나 국정감사를 통해 반짝 문제만 제기됐을 뿐, 현실적인 대안 제시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게다가 벌써부터 이러한 예측과 주장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하는 목소리와 한발 더 나아가 전면적인 해수유통을 주장하는 목소리로 갈리고 있다.

한편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및 사망과 관련해 책임을 회피해 온 KT&G가 국정감사 첫날 모르쇠로 일관해 따가운 질타를 받았다.

이날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KT&G 백복인 대표는 ‘세계 유력 학술지에서 연초박을 상온 60도에 보관하면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는데, 이 같은 사실을 담배를 판매할 때 고지했어야 하지 않느냐’는 정의당 강은미 의원의 질문에 “장점마을에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가슴이 아프고 유감스럽지만, 과거 연초박의 위해성이 문제가 된 적이 없어 고지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또한 민주당 장철민 의원의 ‘암 발병이 누구의 책임이냐’는 질타에도 “개인적으로는 가슴이 아프지만, 누구 책임인지 말하기는 어렵다”며 책임을 회피함으로써 더욱 거센 비난을 샀다.

KBS전주총국 10월 7일 보도(화면 캡쳐)
KBS전주총국 10월 7일 보도(화면 캡쳐)

지난 2001년 장점마을 인근에 비료공장이 들어선 이후 주민 99명 가운데 22명이 암에 걸렸고, 이 중 14명이 숨졌다. 특히 암 발명의 원인이 비료공장에서 배출한 1급 발암물질인 ‘연초박’으로 밝혀지고 그 연초박을 KT&G가 공급했지만 지금도 무책임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어 비난과 원성이 크다. 

이 문제 역시 국정감사에서 논쟁거리로 부각되다 금세 소멸되는 게 아니냐는 따가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문제 제기만 있을 뿐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질 않기 때문이다.

발전방안이나 해결책 제시는 미흡한 채 문제만 제기하고 시간이 지나면 소멸되고 마는 ‘반짝 국감 이벤트’에 더 이상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다음은 10월 8일(목) 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의 1면 또는 관련기사 제목이다.

전북일보

정부·여당은 ‘뒷짐’

군산~제주 노선 재개

'코호트 격리' 정읍 양지마을 3명 추가 확진

도내 11개 시·군 ‘소멸 위기’ 직면

전라감영 ‘위풍당당’ 재창조 복원 기념식

익산 장점마을 암발병 사태 ‘모르쇠’ 일관 -2면

안호영 “새만금 호내 수질 악화” -3면

전북도민일보

전라도 심장 부활… 전북 대도약 닻 올렸다

"새만금 담수화로는 목표수질 달성 불가"

정읍 양지마을 추가 감염 경로 미궁

전북 11개 시군 소멸 위기

새만금 해수유통 논란’ 국감 달군다 -3면

"장점마을 사태, 정부와 기업이 책임져야" -3면

전라일보

전북 자존심 '전라감영' 옛 위용 위풍당당

“전북 위상 회복 상징적 의미 커”

정읍 ‘코로나 조용한 전파’ 확산

새만금 수질·익산 장점마을 '지역현안 챙기기' 집중 -3면

새전북신문

다시 태어난 호남의 거점 ‘전라감영’

새만금수질개선 해수유통 정치쟁점화 예고

깊어가는 가을, 붉게 물드는 산하

새만금 수질개선은 해수유통이 답 -3면

전북중앙신문

수질못잡은 새만금 해수유통 불가피해

전라감영 70년만에 찬란한 위용 드러내

전주대사습, 전라감영서 막올라··· 12일 본선 경연

전민일보

전라감영, 70년 만에 ‘웅장한 부활’

송하진 도지사 전라감영 복원 기념 인터뷰

“새만금호 담수화 때 목표수질 달성 못해”

KBS전주총국

다시 선 전라감영…앞으로의 ‘천년’

“담뱃잎 찌꺼기 위험성 알고도 유통”…KT&G “몰랐다”

전주MBC

전라감영 복원 의미/과제

전라감영 복원 도지사 대담

JTV

천년 전라도 '전라감영', 70년 만에 복원

일부만 복원...나머지는 언제쯤?

전북CBS

전라감영 동편 복원 기념식 개최…개방은 향후 결정

"새만금호 담수화 때 목표수질 달성 어려워"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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