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신문·방송 주요뉴스 톺아보기] 2020년 9월 29일(화)

전주MBC 9월 28일 보도(화면 캡쳐)
전주MBC 9월 28일 보도(화면 캡쳐)

'불효자는 옵니다'

'공원묘지 추석연휴 대부분 폐쇄'

'연휴기간 가족 간 마스크 착용'

'전북도, 3·3대책 추진'

"전북행 귀성길 1시간 빨라진다"

이동·모임 최소화 '조용한 명절'

'진에어·제주항공 내달 군산공항 취항 예정'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사상 초유의 ‘언택트(untact) 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어지는 세태와 달라진 풍경들을 조명한 기사 제목들이다.

오죽하면 ‘불효자는 옵니다’란 이색적인 현수막이 등장하는가하면 가족 간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차례를 지내는 모습들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명절 풍경이다.

추석에 고향방문 자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귀성길이 빨라졌다'는 기사와 '군산공항이 이르면 10월 중에 운항이 재기될 것'이라는 기사도 눈에 들어온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신문들은 지면을 늘려 발행하거나 특집기획 기사들로 전면을 채우며 명절 분위기를 띄웠다. 이런 가운데 발 빠르게 치적을 내세워 홍보전을 펼치는 자치단체장들의 번뜩이는 아이템 경쟁이 눈에 띈다. 그러나 재탕삼탕 또는 생색내기·치적홍보가 대부분이다.

전북일보 9월 28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일보 9월 29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추석특집으로 24면을 발행한 전북일보는 6면, 7면, 8면, 9면 전면을 홍보성 기획특집으로 할애했다. 20면을 발행한 전북도민일보도 4면, 5면, 6면 전면을, 다른 신문들도 16면 전면을 기획특집이란 타이틀로 주로 지자체장 홍보기사들로 가득 채웠다.

그 중 송하진 도지사는 ‘따뜻한 거리두기’, ‘3·3대책’, ‘전북형 그린뉴딜’ 홍보로 가장 많은 지면과 영상을 차지했다.

‘세대를 달리하는 가족간에는 집안에서도 반드시 마스크 착용하기’, ‘부득이한 나들이 시에는 실내보다는 실외 장소를 선택·방문하기’, ‘나들이 식사 시에는 거리두기 등 밀집 피하기’ 등을 핵심 3대책으로 홍보했다.

전북도민일보 9월 29일 기사(홈페이지 갈무)
전북도민일보 9월 29일 기사(홈페이지 갈무)

이 외에도 언론사들은 ‘전북형 그린뉴딜 정책’에 관한 송 지사 인터뷰 등 특집을 지면과 영상에 가득 내보냈다. 그러나 이미 발표돼 홍보가 이뤄졌던 내용이 대부분이다. 재탕삼탕의 홍보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어서 많은 지면을 차지한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시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재난기본소득이 위기가구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전주시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지난 3월 서울대 행정대학원에 맡긴 연구용역 결과"라며 그 내용을 발표하면서 김 시장에 포커스를 맞추어 홍보했다.

지역언론들은 "전주형 재난기본소득 수급자 사전·사후 설문조사 결과와 코로나19 관련 선행 연구 등을 바탕으로 전주형 재난기본소득이 개인과 가구 수준에서 소득과 소비의 회복을 통한 경제적 어려움 극복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 결과를 부각시켜 보도했다.

전북중앙신문 9월 29일 16면
전북중앙신문 9월 29일 16면

그러나 이 역시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로 그동안 여러차례 홍보해왔던 내용이어서 식상함을 안겨준다.

더구나 이번 조사의 평가항목에는 ‘자살을 생각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이 포함돼 과도한 홍보평가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주시는 이 결과에 대해 ‘그렇다’고 한 응답비율이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전 24.2%에서 지급 후 14.8%로 9.4% 포인트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KBS 전주방송은 “긴급 재난지원금을 모든 주민들에게 보편적으로 지급한 다른 시,군과의 비교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한계로 지적되며, 지자체 주도의 기본소득이 지역별 격차를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남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주시는 이 외에도 ‘퍼스트’, ‘베스트’, ‘포스트’를 앞세운 홍보를 추석 명절 특집으로 신문 전면에 게재하는 홍보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호소형 홍보도 눈길을 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오는 연말 익산의 인구가 28만명이 무너질 것을 우려해 시민들의 참여를 간곡히 호소했다"는 사진과 기사가 큼지막하게 보도됐다. “익산 인구 28만명 사수 위해서는 시민들의 힘이 필요하다”는 제목이 커 보인다.

전북중앙신문 9월 29일 7면
전북중앙신문 9월 29일 7면

정 시장이 28일 시청 상황실에서 유재구 시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을 통해 "주택과 일자리, 출산·양육, 문화환경 등 4가지 분야로 나눠 인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내용이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는 많은 지면에 그대로 옮겨 붙었다.

이밖에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가 28일 법무부가 언론보도의 피해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법안을 입법예고한데 대해 반발한 기사가 눈에 띈다.

“헌법상 기본권인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권리를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악법”이라며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기사다.

전북도민일보는 “언론 3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권력의 감시가 본연의 역할인 언론을 상대로 제조물 책임을 묻는 것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라고 밝혔다"며 "법무부는 언론보도의 피해에 대해 최대 5배까지 배상 책임을 지우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을 위한 집단소송법 제정안과 상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기사 행간에서 읽힌다.

다음은 9월 29일(화) 전북지역 주요 신문·방송의 관련기사 제목이다.

전북일보

"코로나19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자"

“추석 방역수칙 동참을”

신재생에너지 사업 박차… ‘한국판 그린뉴딜 중심지’로 도약 -6면(전면)

수소차·연료전기 인프라 구축, 자동차산업 돌파구 마련 -7면(전면)

위기극복 정책·고강도 방역…코로나19 대응 ‘모범 답안’ 주목 -8면(전면)

“인구 28만명 붕괴위기 타개 시민 적극적인 관심·동참을” -9면(전면)

전북도민일보

언택트 일상 뉴노멀 시대 전북형 뉴딜 핵심 대전환

코로나 극복 힘내세요

전주형 재난소득 수급자 98.3% "큰 도움 됐다"

안전한 추석 보내기 ‘3·3’ 동참을

진에어·제주항공 내달 군산공항 취항 예정

"전북형 뉴딜로 포스트코로나 파고 넘을것 -6면(전면)

"언론 자유·국민 알권리 침해하는 악법" -8면

익산시 인구 28만명 사수 사활 건다 -11면

완주군 일자리 정책 ‘전국 최고’ -12면

전라일보

올해 이동·모임 최소화 '조용한 명절'

익산인구 28만명 유지 ‘특단책’ 강화

‘핵심방역 3·3대책’으로 안전한 추석연휴

선별 지원한 '전주형 재난기본소득' 효과 톡톡히 -5면

전주시 코로나 대응 ‘퍼스트·베스트·포스트’ 트라이앵글 이목 -16면(전면)

새전북신문

"전북행 귀성길 1시간 빨라진다"

전주형 재난기본소득, 위기가구와 지역경제 도움됐다

모처럼 '북적'...웃음꽃 핀 전통시장

익산시, 인구 대책 시민 참여 호소 -8면

전북중앙신문

"전북 코로나 변화의 파고 넘자"

"부족한 수입보충에 도움" 98%

정헌율시장 4대 분야 고강도 인구정책 '박차' -7면

전주시 코로나19 방역정책 -16면(전면)

공동체정신 빛난 J-방역, K-방역 이끌다! -16면(전면)

전민일보

추석명절 코로나19 최대 분수령… 전북도, 3·3대책 추진

무늬만 농업법인‘유명무실’ 태반

오랜만에 ‘북적북적’… 전통시장 추석대목 활기에 상인들 ‘웃음꽃’

전주형 재난기본소득, 위기가정 마중물 됐다 -7면

익산시, 인구 28만 사수‘사활’ -9면

공동체 정신 빛난 전주시, 한국형 방역 선도한다 -16면

KBS전주총국

전주형 재난기본소득…‘소비 마중물’ 됐나?

추석 앞두고 학교 비정규직 파업 예고

전주MBC

공원묘지 추석연휴 대부분 폐쇄

연휴기간 가족 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JTV

"명절이면 더 서럽다"

추석 특별방역..."집안에서도 마스크"

/박주현 기자

저작권자 © 전북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