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을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통산 10번째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전북 현대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을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통산 10번째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K리그1 10번째 우승이라는 업적을 이룩하며 전주성에서 팬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북 현대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을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통산 10번째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일찌감치 조기 우승을 확정한 전북은 이날 경기 승리로 승점 75(22승 9무 5패)가 됐다. 앞서 전북은 지난달 18일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하며 리그 5경기를 앞두고 K리그1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리그 10위로 겨우 강등을 면하며 체면을 구겼던 전북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한국 프로축구 최초의 K리그1 10회 우승 '라 데시마'를 선포하는 대관식이 열린 가운데 우승 트로피 시상식에서 선수단과 팬들이 하나 되어 함성을 터뜨리며 전주성을 녹색 축제의 장으로 물들였다. 

홈 팬들은 이날 2만 3,160명이 관중석을 가득 메운 채 10번째 트로피 대관식을 만끽하며 기쁨을 함께했다. 또한 전북은 이번 시즌 누적 관중 3만 4,6763명을 달성하며 단일 시즌 최다 홈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오는 30일 FC서울과 홈 경기도 남아 있어 최다 홈 관중 기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도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4-3-3 포메이션으로 출전했다. 송민규-박재용-전진우, 김진규-맹성웅-강상윤, 최철순-박진섭-홍정호-김태환, 송범근이 선발로 나선 전북은 초반부터 치열하게 대전과 격돌했다. 

전반은  추가시간 3분까지 양 팀이 서로 상대 골망을 노리며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득점 없이 끝났다. 그러나 후반에는 상황이 달랐다. 교체 카드를 활용한 양 팀은 경기에 활기를 더했다. 전북은 맹성웅을 대신해 감보아를 투입했고, 대전은 경고가 1장 있던 유강현 대신 서진수를 투입했다. 

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선제골은 전북이 먼저 넣었다. 후반 11분 박진섭이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린 뒤  골문 앞에서 송민규가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26분 송민규가 박스 근처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주심은 프리킥을 선언했지만, VOR과 교신 후 페널티킥으로 정정했다. 키커로 나선 대전의 에르난데스가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 종료 직전 전북이 극장골을 터트리며 다시 승기를 잡았다. 후반 45분 이동준이 왼쪽에서 올라온 최우진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득점하며 전주성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여기에 후반 추가시간 이승우가 페널티킥 득점으로 쐐기를 박으며 이날 경기는 전북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종료 휘슬이 불린 뒤엔 전북의 통산 10번째 우승 트로피 대관식이 진행됐다. 주장 박진섭과 포옛 감독을 시작으로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고, 샴페인을 터트리며 축제를 즐겼다. 이어 지금까지 차지한 10개의 트로피를 모두 진열한 뒤 팬들과 기쁨을 함께하기도 했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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