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9전북기후정의행진 추진위원회가 3일 낸 보도자료 일부(갈무리)
1129전북기후정의행진 추진위원회가 3일 낸 보도자료 일부(갈무리)

“딱 지금 행동할 때...기후정의행진으로 전북을 살리자"

'전북기후정의행진' 출범식이 4일 오전 10시 30분 전북특별자치도청 현관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1129전북기후정의행진 추진위원회는 출범에 앞서 "전북의 개발 허상을 중단시키고 산과 들, 바다와 갯벌, 마을과 공동체, 햇빛과 바람의 시대를 향한 정의로운 전환의 전북을 만들기 위해 ‘1129 전북기후정의행진’을 출범한다"고 3일 밝혔다.

단체는 특히 "우리는 지난 12·3 불법계엄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광장의 열망을 기억한다"며 "시민들은 계엄을 통해 드러난 국가의 비밀주의와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생명, 평화, 인권이 기반이 되는 새로운 사회로의 전환을 요구했다"고 밝힌 뒤 "‘국민주권’ 시대를 열겠다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전북에서는 여전히 낡은 기득권 정치가 반복되며 도민의 열망을 짓밟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단체는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재난이 일상화된 시대, 전북 도정과 정치권은 여전히 개발과 성장이라는 허상에 사로잡혀 있다"며 "새만금 사업은 35년째 실패한 신기루를 쫓으며 어민 공동체를 파탄내고, 새만금 신공항은 무안공항보다 650배 높은 조류충돌 위험, 미군기지 확장 우려, 연 200억 적자 예고에도 불구하고 강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도권 전력 공급을 위한 송전탑 건설로 전북의 산과 들, 마을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며,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 지역임에도 한빛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절차에 대해 전북도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미래 세대에 물려줄 국립공원 자연유산은 산악열차, 케이블카 등 무분별한 개발정책으로 훼손 위협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개발의 광풍은 도민들의 일상까지 파괴했습니다. 도심의 공원을 지키던 나무가 베이고, 오랜 시간 회복하던 하천 생태계가 파괴되어 도민들이 향유하던 일상의 풍경마저 바뀌고 있다"는 단체는 "농업 중심의 전라북도는 기후재난의 가장 최전선에 있으며, 예측불허의 날씨는 농민들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만 전북 도정은 도민의 안전한 삶의 터전을 지키는 대신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개발정책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에 우리는 다시 광장으로 모인다"고 강조했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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