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는 20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김천전에서 1-2로 아쉽게 패했다.(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전북 현대는 20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김천전에서 1-2로 아쉽게 패했다.(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조기 우승을 노리는 선두 전북 현대가 2위 김천 상무에 아쉽게 패했다. 전북 현대는 20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김천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20승 6무 4패(승점 66점)를 유지하며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22경기 연속 무패 행진(17승 5무)을 달리다 8월 24일 포항 원정에서 1-3으로 패해 대기록이 끊긴 전북은 이후에도 울산과 대전을 연파하며 압도적인 레이스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이날 패배는 예상을 벗어난 결과란 평가들이 나온다.

더욱이 지난해와 달리 무서운 상승세를 타던 전북은 지난 3월 9일 강원FC전(0-1패) 이후 시즌 두 번째 홈 패배란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이로써 3연승을 노리는 전북은 현재 승점 66으로, 2위 김천(14승 7무 9패, 승점 49)과의 승점 차가 17로 좁혀졌다.

이날도 4-3-3 포메이션으로 출전한 전북은 송민규-콤파뇨-전진우가 스리톱 공격진을, 김진규-박진섭-이영재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최우진-김영빈-홍정호-김태환이 포백 수비진을 구성하고 골키퍼는 송범근이 맡았다.

조기 우승을 눈앞에 두고 도전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김천을 몰아쳤지만 여의치 않았다. 오히려 상대인 김천도 빠른 역습으로 슈팅을 시도하는 등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그러더니 전반 17분 전북은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 받은 송민규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튀어 나오더니 김천이 오히려 선제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전반 39분 김천의  김승섭이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김천은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박상혁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2-0으로 전반을 리드한 채 마무리했다.

후반들어 전북은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송민규, 최우진, 콤파뇨는 빼고 티아고, 츄마시, 권창훈이 경기에 나선 가운데 전북은 후반 14분 권창훈이 연결한 패스를 이영재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또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이어 전북은 후반 17분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을 김진규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 1-2를 만들었다. 전북은 홍정호를 빼고 감보아를 투입, 공격적인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김천이 또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후반 34분 전북 페널티박스에서 츄마시가 파울을 범했고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다행히 전북은 키커로 나선 김천 이동경의 왼발 슈팅을 송범근이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이 11분 주어졌지만 전북은 결국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는 1-2로 마무리 됐다. 이날 경기 후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정말 원하는 경기가 아니었다. 양팀 모두 찬스가 많았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었다"며 "반복해서 말하지만 한 경기는 몰라도 계속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은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10번째 K리그1 우승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전북은 남은 8경기에서 3승만 챙기면 자력으로 리그 우승에 등극할 수 있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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