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는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산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전북 현대는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산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울산 HD와의 K리그1 시즌 세 번째 '현대가(家) 더비'에서 승리하며 리그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전북 현대는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산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24일 포항 스틸러스에 1-3으로 져 리그 22경기 무패 행진(17승 5무)과 전체 시즌 26경기 연속 무패(리그 17승 5무·코리아컵 3승 1무)에서 멈췄던 전북 현대는 27일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강원FC에 2-1 역전승을 거둬 분위기를 바꾼 뒤 이날 울산을 누르고 리그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63점을 기록, 2위권 추격을 따돌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현재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김천 상무(승점 46)와의 승점 차를 17점으로 벌린 전북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4-3-3을 가동한 전북은 송민규-티아고-전진우를 앞세워 몰아쳤다. 전반 9분 박진섭이 날린 중거리 슈팅과 전반 17분 티아고의 크로스를 송민규가 헤더로 연결한 골을 전진우까지 슈팅을 날렸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또 전북은 전반 막판 티아고와 김태현이 연달아 슈팅을 날렸으나 조현우와 울산 수비벽을 넘지 못해 결국 양 팀은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균형은 후반 시작 직후 무너졌다.

후반 8분 전북이 코너킥 상황에서 기가 막힌 세트피스를 선보였다. 두 차례 패스로 기회를 열었고, 아크 근처에서 공을 잡은 이영재가 왼발 슈팅을 낮게 깔아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예상치 못한 선제골에 울산의 집중력이 흔들렸다. 

이어 흐름을 탄 전북은 곧바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후반 13분 김태현이 우측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전진우가 문전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득점 랭킹 1위 전진우는 14호골에 성공하며 2위 싸박(수원FC·12골)을 두 골 차로 따돌렸다. 

일격을 당한 울산은 말컹을 빼고 허율을 투입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이재익과 허율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정확도가 떨어졌고 막판 정우영의 중거리 슛마저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전북은 올 시즌 3번째 현대가 더비에서 웃으며 이날 경기를 2-0으로 마무리했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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