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 현대가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에서 강원FC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양 팀은 오는 27일강릉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2차전에서 결승 진출의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그러나 전북 현대의 연승 기록은 7연승에서 멈췄지만, 공식전 무패 기록을 26경기(20승 6무)로 늘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전북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이승우-티아고-전진우, 이영재-박진섭-권창훈, 최철순-김영빈-연제운-김태환, 김정훈이 선발로 나섰다.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한 양 팀은 경기 초반 조심스레 맞섰다. 강원이 먼저 전북의 골문을 노려봤다. 전반 12분 프리킥 공격에서 브루노가 머리에 공을 맞혔으나 빗나갔다. 전반 17분 윤일록의 중거리 슈팅도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골키퍼에게 쉽게 잡혔다.
이어 전북이 먼저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전반 37분 전진우가 우측 하프 스페이스로 빠져나간 뒤 수비 사이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승우가 이를 잡아둔 뒤 공을빈 골문에 밀어 넣었지만,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 들어 전북은 최철순을 대신해 강상윤을 투입했다. 권창훈이 왼쪽 수비수 역할을 맡으며 최철순의 빈자리를 메웠다. 강원은 브루노를 불러들이고 이기혁을 넣으며 맞섰다. 그러더니 전북이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3분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이영재가 반대편으로 날카롭게 감아올린 공을 박진섭이 머리로 돌려놨고, 김영빈이 재차 헤더로 밀어넣으며 첫 골을 신고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비수를 꽂은 김영빈은 동료들과 함께 아내를 위한 출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러나 강원은 후반 17분 김강국이 박스 안으로 패스를 찔러넣은 뒤 김신진이 원터치로 패스한 공을 구본철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전북은 대거 선수 교체를 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끝내 승부를 내지 못했다. 포옛 감독은 후반 28분 권창훈과 이승우, 전진우를 불러들이고김진규와 콤파뇨, 최우진을 한꺼번에 교체했지만 아쉬움을 삼킨 채 1-1 무승부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