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 홍보 포스터(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 홍보 포스터(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프로축구 K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 현대가 코리아컵 결승전 티켓 선점을 위해 나선다. 전북 현대는 오는 20일 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을 맞붙는다. 

올 시즌 안산 그리너스와 3라운드를 시작으로 대전하나시티즌(16강)과 FC서울(8강)을 차례로 꺾으며 4강에 진출한 전북 현대는 강원FC와 대진이 성사됐다. 이로써 K리그1에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전북 현대가 시즌 더블(2관왕) 달성을 위한 중요한 분기점에 서게 됐다.

지난달 23일 K리그1에서 강원FC에 2-0으로 승리한 전북 현대는 한 달여 만에 무대를 코리아컵으로 옮겨 다시 격돌하게 됐다. 특히 지난 16일 전주성에서 대구FC를 3-0 로 완파하며 리그 22경기 무패(17승 5무)를 기록한 전북 현대는 이 기세를 이어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도 승리해 결승전 진출의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다.

현재 K리그1에서 최근 2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 현대는 코리아컵 3경기까지 포함하면 25경기 무패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2위 김천 상무와 승점 17 차이로 리그 우승이 거의 확정적이란 평가 속에서 코리아컵 정상까지 오른다면 명실상부한 '왕조 시즌'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게 된다. 

2000년을 시작으로 2003년, 2005년, 2020년, 2022년까지 5차례 코리아컵을 차지했던 전북 현대는 이번 대회 준결승에 오른 4팀 중 유일한 우승 경험 보유팀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단판 승부인 결승전과 달리 준결승전은 1, 2차전 홈-어웨이 경기로 치러지는 만큼 1차전의 다득점 승리가 결승 진출의 향방을 가른다. 공식 경기 7연승을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는 7경기에서 경기당 2골 이상의 득점률을 나타내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 빈공에 시달리는 강원FC를 공격력에서 압도한다는 우세한 평가다.

이 같은 공격 축구에 매료된 팬들은 주중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티켓 예매가 뜨겁다. 구단 측은 18일 오전 기준 6,000매 이상이 예매돼 1만명 이상의 많은 팬들이 수요일 밤에도 전주성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코리아컵 마지막 홈경기로 결승전은 대회 규정상 오는 12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최가 예정돼 이 경기가 전주성에서 치르는 코리아컵 마지막 경기가 될 예정이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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