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는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강원FC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는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강원FC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리그 1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전북 현대는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강원FC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15승 6무 2패, 승점 51로 가장 먼저 승점 50점 고지를 넘기게 됐다.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의 19경기 무패는 구단 역사상 2011~12년(23경기), 2014~15년(22경기), 2016년(33경기)에 이어 네 번째 기록이다. 특히 2016년 33경기 무패라는 놀라운 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4-3-3 포메이션으로 강원에 맞선 전북은 전반전 송민규-콤파뇨-전진우가 스리톱 공격진을, 김진규-박진섭-강상윤이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에 배치됐다. 또 포백 수비진은 김태현-김영빈-홍정호-김태환이, 골키퍼는 송범근이 맡았다.

전북은 경기 시작부터 중원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강원 골문을 지속적으로 위협했다. 경기 시작 40여 초 만에 전진우가 빈 골문 앞에서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빗나갔고, 전반 13분에는 VAR 판독으로 오프사이드가 확인되며 페널티킥이 취소돼 아쉬웠지만 계속해서 문을 두드린 전북은 전반 38분 김진규의 통쾌한 중거리 슛으로 균형을 깨뜨렸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강상윤의 패스를 받은 김진규는 상대 수비진이 내준 공간을 놓치지 않고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날려 득점을 올렸다. 이어 4분 뒤 전북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빠른 패스로 상대 진영으로 이동한 전북은 전진우가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틱 찬스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콤파뇨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 전북은 전반 42분 2-0으로 앞서갔다.

콤파뇨는 이날 시즌 9호 골을 기록했다. 전북의 주도권 흐름 속에 강원에 악재까지 생겼다. 전반 추가시간 전북이 역습으 펼치던 상황에서 강원 김대우가 빠르게 달리던 전진우를 밀어 옐로카드를 받더니 주심은 VOR실과 소통 후 옐로카드를 취소하고 곧바로 레드카드로 바꾸며 퇴장을 당했다.

후반전에 전북은 홍정호와 김태환을 빼고 새롭게 영입한 감보아와 권창훈을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22분 송민규가 문전으로 연결한 볼을 권창훈이 헤더로 떨구자 콤파뇨가 슈팅을 날리며 위력적인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전북은 후반 25분 송민규와 김진규 대신 이승우와 이영재를 투입하며 공격을 이어갔지만 더 이상 추가골은 나오지 않고 2-0으로 경기는 종료됐다.

결국 전북은 이날 경기를 완승함으로써 19경기 연속 무패행진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전진우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전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강원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등 상대 선수의 퇴장을 유도하며 페널티킥까지 이끌어내는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거스 포옛 감독은 "경기 출발을 매우 잘했고 날카로운 공격이 나왔다"며 "프로다운 승리였다"고 소감을 밝힌 뒤 “그러나 우리는 자선 단체가 아니다"며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1만 3,795명의 관중이 찾아 전북의 시즌 홈 누적 관중은 20만 8,600명을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대 최단 기간 20만명 돌파라는 새로운 기록이다. 전북은 오는 26일 광주FC와의 원정경기에서 20경기 무패 달성에 도전한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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