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19년 전주시청에서 실시한 <제6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에 1959년 풍패지관(전주 객사)에서 찍은 전주지방법원 단체 사진을 냈는데요. 당시 근무하신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셨던 사진입니다.
올곧은 판사로 유명한 김홍섭 판사님이 전주지방법원장 이셨네요.(첫째줄 왼쪽에서 여섯번째)

위 사진은 아버지의 학창시절 사진입니다. 물건을 정리하다가 1941년 아버지의 초등학교 입학 당시 수업료를 내면 도장을 찍어주는 봉투와 통지표, 해방 후 중·고등학교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통지표 등은 2016년 전북교육청 기록물관리실에 기증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아버지의 통지표에는 ‘가정에서 적당한 근로를 시켜주십시오’라고 적혀 있습니다. 지금 학교에서 이런 내용의 통신문을 가정에 보낸다면 학부모들이 뭐라고 할까요?
지금도 전주시민기록관과 전북교육청에서는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기록물을 수집하고 있답니다. 1999년 이전에 찍은 흑백사진, 문서, 박물류 등 집에 있는 기록물을 기증하실 분은 연락해보세요.
/문아경(전주시민·전북환경운동연합 회원)
문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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