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에 3-2 역전승을 거뒀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에 3-2 역전승을 거뒀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홈에서 역전승과 1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닥공’(닥치고 공격)의 부활을 알렸다. 전북 현대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점 3을 추가한 전북 현대는 승점 41점(12승 5무 2패)으로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또 K리그1 12개팀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40 고지를 넘어섰다. 특히 이날 전북은 2골 차이로 끌려가다가 후반에만 3골을 터트리면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 4-3-3 포메이션으로 출전한 전북은 송민규-티아고-전진우, 김진규-보아텡-강상윤, 김태현-김영빈-홍정호-김태환, 송범근이 선발로 나섰다. 한 달간 부상으로 빠져있던 콤파뇨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전반에서 그러나 수원이 깜짝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세를 잡기 시작했다. 전반 5분 보아텡의 패스미스를 시작으로 역습 기회를 잡은 수원은 김도윤과 싸박이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안까지 들어가더니 김도윤의 슈팅으로 이날 경기 첫골이자 그의 데뷔골이 터졌다.

이어 수원이 추가골을 넣으며 격차는 벌어졌다. 전반 30분 이번에는 싸박이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전북 수비수 홍정호와 김영빈을 제치고 슈팅을 시도, 골로 연결됐다. 이로써 전반은 수원이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전북 현대는 후반 44분 극적인 역전이 이뤄졌다. 이승우가 전진우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안으로 침투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김태한이 공을 걷어내려다 잘못 맞으면서 자기 골문 안으로 넣어 자책골을 내주며 3-2로 전북의 승리로 대역전극이 막을 내렸다.(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전북 현대는 후반 44분 극적인 역전이 이뤄졌다. 이승우가 전진우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안으로 침투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김태한이 공을 걷어내려다 잘못 맞으면서 자기 골문 안으로 넣어 자책골을 내주며 3-2로 전북의 승리로 대역전극이 막을 내렸다.(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전북은 후반 들어 송민규와 보아텡을 빼고 이승우와 이영재를 교체 투입했다. 수원도 선제골 주인공인 김도윤을 대신해 장윤호를 내보냈다. 하지만 전북의 추격은 후반 들어 거세게 이어졌다.

결국 후반 7분 김진규가 절묘한 프리킥 슈팅으로 귀중한 만회골을 터트렸다. 김진규의 오른발을 떠난 공은 수비벽 옆을 지나 절묘하게 휘어지면서 안준수 손에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한 전북은 후반 25분 김진규와 콤파뇨를 교체하며 최전방을 강화하더니 적중했다.

후반 27분 강상윤이 왼쪽에서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고 콤파뇨가 높이 뛰어올라 강력한 헤더로 득점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후반 44분 극적인 역전이 이뤄졌다. 이승우가 전진우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안으로 침투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김태한이 공을 걷어내려다 잘못 맞으면서 자기 골문 안으로 넣어 자책골을 내주며 3-2로 전북의 승리로 대역전극이 막을 내렸다.

전북은 안방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수원은 '대어'를 낚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11위 수원FC는 승점16(3승 7무 9패)에 머물렀다.

포옛 감독 "울산전 승리보다 기쁘다…선수들 기세도 좋고 자신감 생겨"

거스 포옛 감독(사진=전ㅂ
거스 포옛 감독.(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경기 후 거스 포옛 감독은 "전반전 경기력은 정말 좋지 않았다”며 “집중력이 떨어졌다. 최근 경기 중 가장 안 좋아서 하프타임에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말한 뒤 “다행히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총평했다.

또한 그는 "최근 기세도 좋고 자신감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경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울산전과 비교할 순 없겠지만, 개인적으론 더비전 승리보다 오늘 승리가 더 값지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 현대는 오는 21일 FC서울과 20라운드 경기를 홈에서 다시 한 번 치른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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