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축구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가 울산 HD와 올 시즌 두 번째 '현대가 더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 현대는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에서 울산에 3-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9승 4무, 승점 35점으로 1위를 지켰다.
최근 리그 13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간 전북은 이날 FC안양과 1-1로 비긴 2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32)과 격차도 3점으로 벌렸다. 울산은 8승 6무 5패(승점 30)로 3위에 머물렀다.
이날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한 전북은 송민규-티아고-전진우가 스리톱 공격진을, 김진규-박진섭-강상윤이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포백 수비진은 김태현-김영빈-홍정호-김태환이, 골키퍼는 송범근이 각각 맡았다.
올 시즌 2번째 현대가 더비가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은 만원 관중으로 뜨거운 응원 열기가 넘쳤다.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선제골을 넣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 경기 전반전은 울산의 선제골로 시작됐다.
전반 11분, 전북 진영에서 볼을 빼앗은 울산은 엄원상이 오른쪽에서 낮게 문전으로 연결한 패스를 이청용이 침착하게 득점하면서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전반 25분, 전북도 만회골을 터트리며 추격에 나섰다. 강상윤이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송민규가 헤더슈팅으로 연결한 공을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막아냈지만 송민규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재차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 1-1을 만들었다.

1-1 무승부로 전반전을 마무리한 양팀은 후반들어 상대를 더욱 압박하며 승기를 잡기 위해 치열한 공격 다툼을 벌였다.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41분 전북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전북은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우가 바이시클 슈팅한 공이 조현우에게 막히자 박진섭이 달려들며 날카로운 슈팅으로 역전골을 만들었다.
이어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티아고가 쐐기포를 터트리며 짜릿한 3-1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날 올 시즌 두 번째 현대가 더비는 매진된 상황에서 3만 1,830명이 입장해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경기 후 전북의 거스 포옛 감독은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 실수로 인해 실점을 내줬지만 선수들이 더 노력했다"며 "선수들이 누구를 만나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