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축구 전북 현대가 올해 정규리그에서 12경기째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탈환했다.
전북 현대는 27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대구와의 2025 K리그1 16라운드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전반에 두 골, 후반에 두 골을 더 넣으면서 보기 드문 득점력을 보여준 전북은 승점 32(8승 4무)를 기록, 이날 포항에 1-3으로 패한 대전(승점31)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23일 15라운드에서 제주와 0-0으로 비기며 1위에 올랐던 전북은 24일 대전이 대구를 2-1로 꺾으며 2위로 내려왔으나 사흘 만에 선두를 되찾았다. 특히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리그 5연패(2017~2021)를 이룬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화끈한 득점력을 자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전북은 콤파뇨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타이고가 나서면서 송민규-전진우와 호흡을 맞췄다. 전북은 전반 16분 대구 수비수 황재원의 자책골로 앞서 나간데 이어 티아고, 전진우, 이영재가 전후반 잇따라 골을 넣으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자책골로 1골 뒤지던 대구는 전반 40분 한종무-장성원 대신 정치인-라마스를 투입했다. 그러나 오히려 전북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이후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강상윤이 넘긴 공을 티아고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2-0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전반은 그대로 2-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는 전북의 '뉴 에이스' 전진우가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굳혔다. 후반 20분 전진우는 대구 진영 왼쪽에서 상대 패스를 커트해내고 상대 수비수를 다 제치고 문전 왼쪽으로 파고 들어 오른발 니어포스트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 후반 26분 송민규 대신 투입된 이영재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사실상 승기를 굳힌 전북인 벤치 멤버를 가동하면서 그대로 4-0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전북 현대는 오는 31일 오후 7시 울산HD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