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가 6번째 코리아컵 우승을 향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전북 현대는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연장 혈투 끝에 안산 그리너스를 3-0으로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이제 전북 현대의 다음 상대는 강릉시민축구단을 꺾고 올라온 대전하나시티즌이다. 전북과 대전은 다음달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이날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송민규-티아고-이승우, 김진규-한국영-이영재, 최우진-김영빈-연제운-최철순, 김정훈(골키퍼)이 선발로 나섰다.
이관우 감독의 안산은 이날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서명식-정성호-박채준, 박시화-라파-손준석-정용희, 장민준-조지훈-배수민, 조성훈이 라인업을 형성했다. 이들 중에는 지난 겨울 전북에서 이적한 장민준, 박시화, 박채준 3인방이 친정팀을 적으로 상대했다.
이날 경기 흐름은 전북 현대가 주도했다. 전반 2분 우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이승우가 기습적으로 크로스를 올린 후 송민규가 수비 뒤로 침투하며 슈팅으로 날렸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또 전반 28분 안산 수비가 뒤로 흘린 공을 티아고가 빠른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전반 31분 김진규의 날카로운 프리킥 슈팅이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골이 터지지 않고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다 후반 전북 현대는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27분 송민규, 이승우, 한국영을 대신해 안드리고, 진태호, 박진섭을 넣으며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후반 종료까지 골은 나오지 않았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그러더니 전북의 선제골이 연장에서 터졌다. 연장 전반 15분 콤파뇨가 박스 안에서 안산 수비와 충돌해 넘어지면서 패널티킥을 얻어내 직접 키커로 나선 콤파뇨에 의해 첫골이 나왔다. 이어 연장 후반 9분 추가골이 터졌다. 전진우가 크로스로 올린 골을 콤파뇨가 마무리 슈팅으로 멀티골을 뽑아냈다.
콤파뇨의 연속골에 이어 연장 후반 15분 전진우의 추가골까지 이어졌다. 진태호가 연결해 준 공을 전진우가 밀어 넣으며 3-0으로 경기는 종료됐다. 전북 현대는 다음달인 5월 14일 대전하나시티즌과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