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도심에 흉물로 20년 가까이 방치됐던 효산콘도가 우여곡절 끝에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사진=남원시 제공)
남원 도심에 흉물로 20년 가까이 방치됐던 효산콘도가 우여곡절 끝에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사진=남원시 제공)

남원 도심에 흉물로 20여년 동안 방치됐던 효산콘도가 우여곡절 끝에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남원시는 효산콘도가 수도권의 건설업체인 (주)코리아시티에 최종 매각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매각 대금은 총 8억 3,000만원으로 최근 잔금까지 모두 납부되면서 매각작업이 마무리됐다. 1991년 사용승인을 받은 효산콘도는 지상 9층, 지하 2층, 객실 284호 규모로 한때 남원을 대표하는 관광숙박업소였지만 경기불황과 모기업 부도 등으로 지방세 체납이 누적되면서 20년 넘게 흉물로 방치돼 관광도시 이미지를 훼손시켜왔다.

그간 4차례 낙찰자가 결정됐으나 잔금이 납부되지 않았고, 미납 보증금으로 충당된 세수만 11억원에 이르는 등 매각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 새 주인이 된 ㈜코리아시티는 수도권 지역에서 건설업을 영위하는 법인으로 조만간 대규모 투자를 통해 도심 미관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효산콘도는 한때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남원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숙박업소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2005년 경기불황과 모기업 부도로 문을 닫은 지 20여년 만인 2022년 10월 공매에 회부된 이후 3년 만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방치된 집합건물 활용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하이츠콘도에 이어 올해는 효산콘도까지 주인을 찾게 됐다"면서 "앞으로 인수업체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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