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무승 행진을 이어가며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 현대는 16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펼친 K리그1 5라운드 경기에서 2대 2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 현대는 K리그1 4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가며 8위에서 9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이날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한 전북 현대는 전진우, 박재용, 전병관이 공격을 맡았다. 또 이영재, 한국영, 강상윤의 중원에 김태현, 연제운, 박진섭, 김태환의 수비라인을, 골키퍼는 송범근이 지켰다. 전북은 전반 8분 만에 전병관이 회심의 기회를 잡았다. 박스 안에서 전병관이 날린 다이렉트 왼발슈팅이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전병관은 전반 12분에도 박스 안에서 직접 슈팅을 노렸지만 골대를 넘었다.
이날 경기에서 전북은 먼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4분 하프라인에서 김태현이 한 번에 찔러준 패스가 박스까지 전달됐다. 문전 혼전양상에서 전진우가 때린 슈팅이 그대로 왼쪽 상단을 강타하며 골이 됐다. 전북이 1-0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영재가 올린 공을 박재용이 헤더로 연결해 한 골을 추가했다. 이른 시간이 두 골이 터진 전북은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포항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6분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이태석이 왼발로 때린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대를 갈랐다. 이어진 후반 7분 중원에서 공을 경합하던 한국영이 한찬희에게 깊은 태클을 들어갔다. 주심이 즉각 퇴장을 명령했다. 포옛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번복은 없었다.
전북은 후반 13분 전병관과 박재용을 빼고 보아텡과 김영빈을 수혈하며 전술적 변화를 줬다. 후반 25분에는 이영재가 빠지고 김진규가 들어갔다. 포항이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북은 후반 42분 에르난데스까지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지만 아쉽게도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