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라운드 광주 FC와 홈경기에서 콤파뇨의 멀티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4점(1승 1무)을 확보해 대구(2승)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전북 현대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최근 4경기 전승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무승부를 거두면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이날 전북 현대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송민규-콤파뇨-전병관이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이승우-한국영-이영재가 중원에 섰다. 최우진-박진섭-김영빈-김태환이 포백을 세웠고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그러나 첫 골은 광주가 터뜨렸다. 전반 14분 상대의 롱패스를 최우진이 잘라냈지만, 이를 아사니가 가로챘고 박스 앞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오프사이드 여부가 따져졌으나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됐다. 하지만 전북은 전반 20분 송민규가 박스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콤파뇨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1-1 무승부를 만들었다.
후반전에도 광주가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7분 변준수의 도움을 받은 오후성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북의 콤파뇨가 다시 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전병관의 크로스를 재차 머리로 득점하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경기 막판까지 전북은 높은 지역에서 공을 소유하며 역전골을 노렸으나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포옛 감독 "무승부 불만 선수들의 태도 만족"

경기 종료 후 거스 포옛 감독은 "두 번이나 리드를 허용했기에 어려운 경기였다. 3경기 연속 홈에서 치르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며 “공식전 4경기 중에서 3승 1무를 기록, 패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무승부에 분해한다.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달라진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포옛 감독은 "치열한 경기였다”며 “콤파뇨는 눈썹 밑이 찢어져 경기 도중 지혈했고, 전진우는 부상이 심각해 안 좋다"고 덧붙였다.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