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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 공연 안내 팸플릿(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제공)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 공연 안내 팸플릿(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제공)

어제(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에서는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 공연을 했습니다. 빈은 오스트리아 수도이고 비엔나 라고도 하고요. 베를린은 독일의 수도이니 이 앙상블은 두 나라의 음악가들이 같이 합니다.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빈 필하모닉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 솔리스트, 수석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빈 필하모닉에서 30여 년간 악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는 라이너 호넥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모악당 2,000여석을 꽉 채운 청중들은 멘델스존 ‘교향곡 10번 B단조’ 에 빠져 들었습니다. 연주회 설명을 보니 멘델스존은 이 곡을 14살 때 작곡했답니다. 천재예요.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4번 D장조’는 악장인 라이너 호넥 음악감독이 일어서서 지휘도 하며 솔로 파트는 연주도 하였습니다. 모차르트는 19살 때 이 곡을 작곡했답니다. 대단해요. 하이든 ‘교향곡 59번 A장조’, 모차르트 '교향곡 29번 A장조'를 연주했는데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를 연주하는 13명의 연주자들과 오보에, 호른을 연주하는 4명의 연주자들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것 같이 아름답게 들려주었습니다.

연주가 끝나고 앵콜을 외치자, 라이너 호넥 감독은 "요한 스트라우스, 폴카"라고 하고 빠르고 아름다운 춤곡을 연주했습니다. 그냥 마칠 수 없다고 박수를 치는 관객들에게 "피치카토"라고 하더니 전 단원이 활을 놓고 손가락 끝으로 현을 튕겨서 연주하는 피치카토를 재미있게 들려주었습니다.

더 이상 앵콜을 외치면 연주자들을 고생시키는 거라고 생각하고 일어서서 나오려는 순간, 라이너 호넥 감독이 이끄는 전 단원들이 무대로 다시 나와 관객들을 향해 공손히 인사를 하였습니다. 공연을 마친 후 이런 인사를 받는 경우는 처음이라서 감동이었습니다.

2월 3일부터 전국을 돌며 매일 연주를 이어서 하는 빈-베를린 챔버오케스트라 단원들과 멋진 연주를 기획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자리를 채우고 훌륭한 연주에 박수를 아끼지 않은 귀명창, 전주시민들도 자랑스럽습니다. 

/문아경(전주시민·전북환경운동연합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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