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자정 23분쯤 무주 덕유산 상제루 쉼터에 화재가 발생해 불에 타고 있는 모습.(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2일 자정 23분쯤 무주 덕유산 상제루 쉼터에 화재가 발생해 불에 타고 있는 모습.(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한밤중 화재로 전소된 무주 덕유산 상제루에서 2일 오전 경찰과 소방당국이 발화 원인 등을 감식하고 있는 모습.(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한밤중 화재로 전소된 무주 덕유산 상제루에서 2일 오전 경찰과 소방당국이 발화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는 모습.(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1977년 지어져 무주 덕유산 설천봉의 상징으로 자리해 온 '상제루(上帝樓) 쉼터'가 한밤중 화재로 전소돼 잿더미로 변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일 자정 23분쯤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의 상제루 쉼터에 불이 나 모두 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해발 1,520m에 위치한 목조 건물인 상제루 쉼터는 이날 화재로 전소됐으며 내부에 있던 등산용 장비와 기념품 등이 모두 소실됐다.

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 32명과 관계자 등 40여명이 2시간 만에 화마를 잡았지만, 불이 난 곳이 워낙 고지대인 데다 심야 시간에 진화 장비를 동원하기도 어려워서 인공 제설기로 1시간 50여분 만에 간신히 불길을 잡았다.

1977년 지어져 무주 덕유산 설천봉의 상징으로 자리해 온 '상제루(上帝樓) 쉼터'의 화재 전 모습.(자료사진)

이날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무주소방서 관계자는 "CCTV 확인 결과 불이 나기 1시간 전부터 인기척이 없어 방화 가능성은 없다"면서 "전기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40분께부터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을 진행한 뒤 "이번 화재는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3층 높이의 한식 목조 건물인 상제루는 1997년 누각 형태로 지어졌으며 내부에는 등산용품, 기념품 등의 판매 매장과 등반객들의 쉼터, 전망 공간이 있었던 곳으로 평소 많은 인파가 붐비는 장소였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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