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요 방송·일간지 의제 톺아보기-2025년 1월 10일

지난해 생산과 소비, 수출, 일자리 등 모든 면에서 어려움을 겪은 전북이 올해도 정치적 불안과 환율 인상 속에 녹녹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는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수년째 이어진 고금리, 고물가 여파에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전북 소상공인들의 절규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공제 제도이자 퇴직금(목돈)으로도 불리는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지급 규모가 지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는 뉴스도 나왔다.

정치권에선 전북에서 꽃길을 걸어온 조배숙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 선봉에 서 여론이 싸늘하다는 소식이 또 전해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해온 검사가 사의를 표명해 향후 수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는 뉴스와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와 관련해 항명 등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무죄 판결을 환영하며 철저한 외압의 몸통을 밝혀낼 것을 촉구했다는 뉴스도 주목을 끌었다.

이밖에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프로파일러로 알려진 전 경찰관이 회원들을 추행하고 미등록 민간 자격증을 발급한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는 소식도 속보로 전해졌다. 오는 27일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이번 설 연휴 기간이 길어진 탓에 방문 귀성객들이 몰려 기차표 예매 전쟁이 치열하다는 뉴스도 큼지막하게 보도됐다. 1월 9일과 10일 사이에 보도된 전북지역 주요 언론들의 주목할 만한 의제들을 톺아본다.


“지역 경제, 올해가 더 어려울 것...정치 불안도 문제”

전주MBC 1월 9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전주MBC 1월 9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지난해 생산과 소비, 수출, 일자리 등 모든 면에서 어려움을 겪은 전북이 올해도 정치적 불안과 환율 인상 속에 녹녹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는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전주MBC는 9일 관련 기사("올해가 더 어려울 것"...정치 불안도 문제)에서 자세히 짚었다.

기사는 먼저 “한국은행이 한달 전 도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12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87.9, 1월 전망 심리지수는 85.5로 나타나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임을, 낮으면 비관적임을 나타내는데, 지난해 4월과 5월을 빼고는 모두 100을 밑돌만큼 경기가 좋지 않았다”고 밝힌 뒤 “올해는 특히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란 예상”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 같은 상황에서 터진 12.3 내란 사태는 지역 경제를 더욱 어려움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기사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은 원가 상승이 불가피하고, 수출기업들은환차손 우려가 커지는 등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한 여건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해 부진을 겪었던 건설업계는 올해도 경기 침체로 민간 건설이 위축돼 있는데다 정부의 공공 발주 예산마저 줄면서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축소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전북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역대 최대”

전북도민일보 1월 9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 1월 9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공제 제도이자 퇴직금(목돈)으로도 불리는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지급 규모가 지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는 뉴스도 전해졌다. 전북도민일보는 관련 기사(버틸 돈도, 희망도 없다’…전북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역대 최대)에서 “9일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노란우산의 폐업 공제금 지급액은 423억 8,620만원(3,506건)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역대급 폐업난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던 2023년(394억 1,120만원·3,659건) 수준을 훌쩍 넘겨버린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1건당 평균 지급액이 증가했다는 점은 장기간 또는 고액 가입자가 폐업, 그간 견실하게 사업장을 운영해 오던 소상공인들마저 버틸 여력이 없었다는 게 전북본부 측 분석”이라는 기사는 “문제는 도내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지급액이 해마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며 “실제, 도내 공제금 지급액은 2020년 202억 3,776만원(2,398건), 2021년 259억 5,167만원(2,922건), 2022년 291억 2,585만원(2,790건), 2023년(394억 1,120만원·3,659건)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서 꽃길 걸어온 조배숙…대통령 지키기 선봉 ‘눈살’”

KBS전주총국 1월 9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KBS전주총국 1월 9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정치권 뉴스 중 KBS전주총국은 9일 ‘전북서 꽃길 걸어온 조배숙…대통령 지키기 선봉 ‘눈살’’이란 제목의 기사로 눈길을 끌었다. 리드에서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을 바라보는 지역 여론이 싸늘하다”고 전한 기사는 민심과 동떨어진 행보로 의원직 사퇴 요구까지 받고 있는데 가운데 전북 대표 정치인에서 내란 혐의를 받는 대통령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기까지 과정을 조명했다.

기사는 “2001년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받아 정계 입문한 조배숙 의원은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당을 오가며 꽃길을 걸어오다 2020년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 2022년 대선 당시 익산을 찾은 윤석열 후보 선거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그리고는 ‘윤석열 후보야말로 호남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고 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전북도지사 선거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결국 호남 몫을 꿰차 5선 국회의원이 됐고, 반헌법적 계엄 선포로 내란 혐의를 받는 '대통령 지키기' 선봉에 서 있다”는 기사는 “조 의원은 대통령 체포영장 청구와 발부, 탄핵 재판을 적법한 틀 안에서 해야 한다는 당연한 요구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며 “보수 정당으로 옷을 갈아입은 뒤에도 김대중 정신과 5.18 민주화운동 계승을 강조해 왔던 조 의원은 그러나 최근 그의 행보에 의문 부호를 단 도민 반감은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문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 담당 부장검사 사의, 왜?”

JTV 1월 9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JTV 1월 9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문재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해온 검사가 사의를 표명해 향후 수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는 뉴스가 시선을 끌었다.

JTV는 9일 관련 기사('문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 담당 부장검사 사의)에서 “전주지검 한 관계자는 한연규 형사3부 부장검사가 최근 개인적인 사유로 사직서를 냈다며 구체적인 사유나 시기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면서 “한 검사는 지난해 6월 전주지검에 부임한 뒤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 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취업 사건을 맡아 전 정권 수사에 속도를 내왔다”고 전했다.

전주지검은 지난해 초부터 문 전 대통령 옛 사위인 서 모 씨가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실소유주로 있는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하면서 문 정권의 중요 인사들을 줄소환해 조사를 벌임으로써 정치수사란 따가운 비판을 받아왔다.

"박정훈 대령 무죄 '환영'…몸통 밝혀내야”

전북CBS노컷뉴스 1월 9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CBS노컷뉴스 1월 9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와 관련해 항명 등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무죄 판결을 환영하며 철저한 외압의 몸통을 밝혀낼 것을 촉구했다는 뉴스도 주목을 끌었다.

전북CBS노컷뉴스는 9일 ‘민주당 전북도당 "박정훈 대령 무죄 환영…몸통 밝혀내야"’란 제목의 기사에서 “민주당 전북도당은 성명을 내고 ‘박정훈 대령에 대한 법원의 무죄 판결을 환영하고 이 판결이 군 사법체계를 교란한 부당한 권력의 실체를 밝히는 시작임을 강조한다’면서 ‘전북의 아들 채상병 가족의 아픔을 진실과 정의로 세운 것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기사는 “그러면서 성명은 ‘전북도민의 염원은 민주당 중심의 국회를 통해 채 상병 특검법으로 발현됐으나 윤석열 일당은 세 번의 거부권으로 자신들의 범죄를 감추려 했다’며 ‘특별법 거부로 좌절됐던 사건의 진상과 외압의 몸통을 철저히 밝혀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날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은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여제자 강제 추행' 프로파일러, 1심서 징역형”

전북CBS노컷뉴스는 이날 또 다른 기사('여제자 강제 추행' 유명 프로파일러, 1심서 징역형)에서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프로파일러로 알려진 전 경찰관이 회원들을 추행하고 미등록 민간 자격증을 발급한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고 보도해 시선을 끌었다.

기사는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2단독(부장판사 강동원)은 이날 강제 추행과 자격기본법 위반 등 7개 혐의로 기소된 전 경위 A(53)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교육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제한도 명했다”며 “A씨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최면 심리 등을 공부하는 민간 학회를 운영하며 학회 회원이자 제자인 피해자들을 성추행하고 민간 자격증을 임의로 발급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길어진 설 연휴, 기차표 예매 전쟁 치열”

전민일보 1월 10일 1면 기사(PDF 지면 서비스 갈무리)
전민일보 1월 10일 1면 기사(PDF 지면 서비스 갈무리)

전민일보는 10일 1면 머리기사로 ‘최장 9일 길어진 설 연휴 벌써부터 기차표 예매 전쟁’이란 제목과 함께 “설 명절을 3주 앞두고 승차권을 구하지 못한 귀성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오는 27일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이번 설 연휴 기간이 길어진 탓에 전북도를 방문하는 귀성객들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8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번 설날 승차표 예매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온라인과 전화로 시행됐다”며 “설 승차권 예매 대상은 오는 24일부터 30일간 운행하는 KTX·ITX-새마을·무궁화호 열차 등이다”고 전한 기사는 “이날 이른 아침 코레일 인터넷 예매 접속 대기자는 3만명이 넘는 등 치열한 예매 전쟁이 펼쳐졌다”며 “수 많은 대기자들이 고향 방문을 위한 승차권 예매를 시도했지만, 티켓을 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했다”고 덧붙였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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