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언론계 이슈

 전북도민일보가 14일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알리는 호외를 발행했다.(사진=전북도민일보 제공)
 전북도민일보가 14일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알리는 호외를 발행했다.(사진=전북도민일보 제공)

지난 3일 한밤중 예고 없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12·3 내란 사태) 이후 서울과 광주·전남지역 등에서 많은 일간지들이 호외(특별판)를 발행해 15년 만에 주목을 받은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는 전북도민일보가 14일 유일하게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알리는 호외를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민일보는 이날 전주·군산·익산지역의 탄핵 시위에 참석했던 시민들에게 약 2,500부의 호외를 제작해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민일보는 이와 관련 16일 자 지면에 “시민들은 실시간 뉴스와 함께 배포된 호외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에 대한 더 심층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도내에서는 16개 등록 일간지들 중 유일한 '호외'였다. 

광주일보 12월 4일 '호외' 1면
광주일보 12월 4일 '호외' 1면

앞서 광주·전남지역에서는 광주일보와 무등일보가 4일 새벽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후 발 빠른 대응으로 호외를 5,000부씩 내고 14일에도 국회의 탄핵안 가결 소식을 호외로 각각 1만부씩 제작·배포했다. 계엄이 시행되면 곧바로 군에 의한 언론 통제가 이뤄질 것을 알면서도 즉각 호외를 낸 것이어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해당 기사] 

“민주주의 멈췄다” “국민이 이겼다”...15년 만에 등장한 ‘호외’ 인기...‘12·3 내란’ 직후 지역서 광주·무등일보, 서울서 경향·서울·한겨레 등 앞다퉈 제작·배포

한겨레 12월 4일 '호외'(1면 갈무리)
한겨레 12월 4일 '호외' 1면

서울에서도 경향신문, 한겨레, 서울신문이 비상계엄 직후 호외를 발행해 4일 새벽 배포했다. 경향신문은 3만부, 한겨레는 6만부, 서울신문은 5,000부를 발행했다.

이어 14일에는 국회 탄핵안 가결 소식을 경향신문과 한겨레, 서울신문 외에 국민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디지털타임스, 아주경제, 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 등도 호외로 일제히 제작해 배포했다.

이밖에 주간지들 중 이번 '12·3 내란 사태' 직후 한겨레21은 ‘윤석열을 체포하라’는 제목의 표지를 펼치면 손팻말이 되는 특별판을 제작했으며, 시사IN은 ‘내란범 윤석열’이란 제목의 특별판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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