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기획] '패트롤전북jj' 2024년 12월 12일
KBS전주방송총국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패트롤 전북-전북언론 돋보기jj' 12월 12일 방송에서는 <비상계엄 사태 후 전북지역 언론 보도 '특징'>, <조배숙 의원 발언 파문 "윤 내란죄 여부 신중히 접근해야"⋯항의·비난 쇄도>, <영향력 커진 유튜브 채널...리터러시 중요한 이유는?>, <한 언론 두 기사..."한덕수·이상민, 전북의 치욕”, 2년 전 '극찬 보도'와 대조> 등의 주제를 놓고 진단했다.
이날 방송은 김로연 작가의 기획·섭외와 함윤호 앵커(언론학 박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손주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전북민언련) 사무처장과 박주현 전북의소리 대표(언론학 박사)가 패널로 출연해 토론을 펼쳤다. 다음은 이날 방송에서 다뤄진 토론의 질의 및 답변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다.
#비상계엄 사태 후 전북지역 언론 보도 '특징'

함윤호 앵커: 윤석열퇴진전북운동본부가 주축이 돼 계속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제 모레(14일) 탄핵 표결이 다시 이뤄지면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를 앞두고 촛불집회에 많은 시민과 학생들도 참여하고 있는데 분위기가 어떤가?
손주화 처장: 거리에는 10대부터 다양한 세대들이 나와서 ‘윤석열 퇴진과 탄핵’을 외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내란과 퇴진에 대해 발언하는 10대와 20대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해 공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고, 많은 시민들은 이번 사태에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함윤호 앵커: 전국 상황과 전북 상황이 다르지 않다. 시민들이 거리로 촛불을 들고 나서는 상황에서 언론은 어떻게 전달하는지, 따로 따로 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 든다. 그래서 더욱 언론이 중요한 시점 아닐까?
박주현 대표: 그렇다. 민주주의의 중요성과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지역은 물론 전국 언론들의 의제설정이 거의 합치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탄핵 정국에서 언론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도내에서는 탄핵을 넘어 내란 범죄자들에 대한 구속·체포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전 시·군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언론의 역할 또한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함윤호 앵커: 대학 교수들과 총학생회, 약사 외에 수많은 단체들이 여러 지역에서 성명을 내고 있다. 우리지역 언론들은 어떻게 보도하고 있는지?
손주화 처장: 3일 밤에 계엄령이 선포된 이후 국회가 바로 계엄을 해제했고 이어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한 내용을 지역 일간지들은 1면에 중요 기사로 다루거나 사설을 통해 대통령을 비판하는 보도가 지난주 내내 이어졌다. 그리고 각계의 성명이 많이 나왔는데 계엄 문제와 관련해서 지역 신문은 거의 전 면을, 방송은 보도의 전체를 할애해서 이러한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성난 도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많은 뉴스 꼭지를 내보냈다. 특히 지난주에는 “대통령이 책임져라”, “민주주의를 지켜내다”, “윤 대통령이 빨리 풀어라”, “논란을 빨리 끝내야 된다”는 지역 시민들의 목소리들이 방송과 신문에 반영됐다.
또한 여론의 흐름이 계속 바뀌고 있다. 지난 주말에 탄핵소추가 성립되지 않으면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에 대한 문제가 집중적으로 조명됐고, 지난 월요일에는 퇴진운동본부 기자회견에서 “내란 수괴 윤석역을 탄핵하고 내란 공범 국민의힘을 해체하라”는 내용이 나오기 시작했다. 따라서 지역 신문과 방송에서도 국민의힘 해체 요구 목소리가 중요하게 등장했고 도내에서는 유일한 국민의힘 조배숙 국회의원에 대한 집중적인 문제 제기가 시작됐다. 특히 조 의원이 과거 박근혜 탄핵 시기에 발언했던 내용들이 다시 조명하면서 전과 후의 태도를 다루는 언론 보도도 이어졌다.
#조배숙 의원 발언 파문 "윤 내란죄 여부 신중히 접근해야"⋯항의·비난 쇄도
함윤호 앵커: 조배숙 의원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소신과 고집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다수를 위해 굽히지 않는 것을 소신이라고 하고 자신을 위해 굽히지 않는 것을 고집이라고 말한다. 조배숙 의원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됐는지 정치적 행보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호남에서 유일하게 국민의힘 비례대표 국회의원 자리를 얻었다. 그 자리를 얻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래서 호남을 대표하기도 하고 국민의힘 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고 호남동행을 통해 다수의 의원들 힘을 얻기 위한 역할을 해왔는데 그 진정성을 의심받게 됐다. 익산시의원들은 ‘이제 익산의 딸’이란 표현을 하지 말라고 할 정도다. 이러한 의견을 조 의원이 전달 받고 있을 텐데...이런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박주현 대표: 지역 언론들은 최근 국민적 공분에 반하는 조배숙 의원의 언행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는 현상을 최대 화두로 삼고 있다. 이미 잘 알려졌다시피 반헌법적인 계엄 사태로 대한민국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시민들이 분개하며 들고 일어선 형국이다. 그런데 호남 유일의 국민의힘 소속 조배숙 의원은 ‘5선 중진’이란 점이 그동안 언론에 의해 많이 강조돼 왔다. 익산 출신인 조 의원에 대해 최근 ‘12.3 내란 사태’ 이후 많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조 의원은 탄핵 정국에서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에 불참하고, 10일 내란 상설 특검과 내란 혐의자 신속체포 요구안에도 반대 표결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에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어제(11일) 조 의원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수사기관들이 윤 대통령에게 내란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신중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조 의원은 과거 야당 출신 의원이었고 법조계 출신으로서 박근혜 탄핵 때는 찬성 발언을 했던 인물인데 이번에는 내란과 관련된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애매한 물 타기 발언으로 공분을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어제 진보당 전북도당은 “내란 부역자의 길을 간다면 정치 생명이 매장될 것”이라는 강력한 규탄 기자회견을 했을 정도다. 다른 야당은 물론 익산지역에서는 시민들의 거센 뭇매를 맞고 있어서 향후 태도를 더욱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함윤호 앵커: 강성희 전 진보당 국회의원은 조배숙 의원실을 찾아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조배숙 의원은 “내란죄냐 아니냐를 두고 해석의 여지가 있고, 헌법 학자들 사이에서도 설이 갈린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권한 행사의 유연성이 있다고 해도 권한 행사를 곧바로 폭동이라고 볼 수 없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탄핵안) 표결에 불참하고 (상설특검에) 반대를 한 부분에 대해 익산시민들과 여러 정당에서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지역만이 아닌 여당 성향이 강한 경상도 지역 등의 언론 보도 내용도 궁금하다. 정리해 준다면?
손주화 처장: 국민의힘이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부분에 대해 9일 105명의 국민의힘 의원들 명단이 지역지 뿐만 아니라 전국지에서도 중요하게 다뤘다. 경향신문은 이날 1면에 ‘내란죄 윤석열 탄핵 투표 불참한 국민의힘 105명’이란 제목과 함께 명단·소속, 사진을 나열해 보도했다. 한겨레도 이날 1면에 105명의 사진을 실었다.
그런데 이날 눈에 띄는 지역 언론은 경남도민일보였다. 여당 선출 의원이 많은 지역인데 ‘윤석열 내란 동조한 경남 국회의원들 자격 없다’는 제목과 13명의 지역 국회의원들의 명단과 사진을 보도하면서 각 의원 사무실 전화번호까지 실어서 주목을 끌었다. 이 때문에 항의 전화와 항의 문자가 많이 이어져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반면 부산지역에서도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여당 국회의원에 대한 문제 제기가 없어서 해당 지역 민언련 관계자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
우리 지역에서는 전북CBS노컷뉴스가 9일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기무사 계엄령 검토와 관련해 조배숙 의원이 발언했던 내용들 중 헌정 질서를 유린했고, 엄중 처벌 등을 외쳤던 과거 발언들을 다시 끄집어내면서 “과거와 현재 모습이 달랐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전북일보에서도 이와 유사한 보도들이 나왔다.
#영향력 커진 유튜브 채널...리터러시 중요한 이유는?
함윤호 앵커: 이럴 때일수록 신중한 언어 표현이 중요할 텐데 전두환 씨 사위였던 윤상현 의원(국민의힘)은 김재섭 의원에게 “1년 지나면 국민들은 다 잊어버리고 무소속으로 나와도 찍어준다”고 말해 국민들을 무시했다. 또 국회에서는 군인들을 대상으로 의원들이 질의하고 있는데 정회 시간에 한 장성이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도대체 반성이라고는 볼 수 없고 지금의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볼 수 없는 모습을 보며 아직도 대한민국은 둘로 쪼개져 있는 나라에 살고 있는지, 그래서 많은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박주현 대표: 그렇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연일 촛불을 들고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구해야 된다’는 거센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들, 특히 우리 지역에서는 조배숙 의원이 비판을 받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표리부동한 정치인들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그동안 보수의 텃밭으로 불려왔던 TK지역도 민심이 많이 돌아선 상황이고 보면 아직도 많은 정치인들은 민의를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해석도 못하는 것 같다.
함윤호 앵커: 그래서 많은 정보를 방송과 신문을 통해서 접할 탠데, 요즘에는 SNS 등 1인 미디어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런데 사실에 근거한 정보인지 아닌지 따져봐야 할 시점이다. 특히 요즘에는 신문이나 방송보다 유튜브 채널에서 정보를 얻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사실에 근거한 내용을 알게 되면 좋겠지만 가짜 뉴스 등 잘못된 정보가 알려지기도 해서 미디어 리터러시가 중요하다. 이런 것들을 가려서 봐야 되지 않겠나?
박주현 대표: 최근의 상황을 ‘12·3 내란 사태’라고 표현하는 언론들이 많은데 황당하고 반헌법적인 계엄령 선포를 대통령이 하고나서 엄청난 파국을 맞고 있는 요인 중에는 ‘대통령 부부가 극우 유튜브 채널을 너무 보아왔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래서 그동안 미디어 리터리시 중요성이 많이 강조돼 왔는데, 특히 많은 유튜브 채널이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확산시키고 있지만 과연 진실이냐, 사실이 아니냐를 놓고 논란이 많다. 그래서 학계에서는 유튜브 리터러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어느 게 유익하고 유용한지 수용자들이 잘 선별해 내는 지혜가 필요한데 그렇지 못할 경우 유튜브 채널에 의해 전파되는 내용을 답습하거나 학습하게 됨으로써 범죄로 직결되는 사태로도 이어지고 있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이 많아서 극우 또는 극좌라는 표현을 하고 있는데 일부 극우 유튜브 채널들의 경우 우리가 배웠던 역사 인식과는 전혀 다른 경우도 있다. 이번 계엄 사태도 이러한 요인들이 작용했을 수 있었다는 일부 학자들의 지적이어서 앞으로 영상물 리터러시는 매우 중요할 것 같다.
함윤호 앵커: 지금 전주를 비롯한 도내 곳곳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는데, 여기 나온 시민과 학생들의 반응은 언론에서 있는 그대로 잘 전달이 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손주화 처장: 지난 주까지만 해도 일부 지역에서만 촛불집회가 열렸는데 이번 주에는 14개 시·군 중 13개 시·군으로 확대되고 있다. 각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촛불집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전주시에서는 시민들의 단체 채팅방인 ‘전주촛불’이 있는데 시민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어떤 노래와 발언을 집회에서 하고 싶은지, 어떤 내용을 다루어야 하는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탄핵이 각 지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을 방송들에서 많이 전달하고 있다.
#한 언론 두 기사..."한덕수·이상민, 전북의 치욕”, 2년 전 '극찬 보도'와 대조
함윤호 앵커: 다음 내용은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다. 한 총리와 이 전 장관을 두고 ‘전북의 치욕이자 부끄러운 전북인’ 이런 표현의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이전에는 ‘전북 출신’을 강조했다고?
박주현 대표: 그렇다. 전북일보는 10일 “한덕수·이상민 전북의 치욕”‘이란 제목의 기사로 많은 눈길을 끌었다. “윤석열 정부 내각의 핵심 인사인 한덕수 총리는 전주 출신”이라는 점, 그리고 “이번 계엄 사태로 내란죄 수사까지 받게 된 이상민 장관은 익산 출신으로 내란 혐의와 관련해 출국금지까지 당한 상태”라는 보도를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한 총리를 내란죄로 공수처에 고발하고 탄핵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두 사람을 ’전북의 치욕 인물‘로 부각시켰다.
그런데 2년 8개월 전인 지난 2022년 4월 17일 “전북 출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적극 환영하며 이를 전폭 지지한다”는 기사를 재경전북도민회발로 내보냈다. 당시 ‘재경전북도민회 “한덕수 총리 지명자 적극 지지”’란 제목의 기사를 내보낸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는 “전북 출신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등 역대 정부에서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주미 대사, 청와대 수석을 지냈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안착에 기여한 인물이다”며 “지역을 아우르는 국가 균형발전의 난제를 해결할 최적임자”는 내용을 보도했었다. 그런데 최근 당시 극찬했던 보도가 최근 SNS 등에서 회자되고 있다.
함윤호 앵커: 지역 언론이 연고주의를 강조하는 것이 타당성이 있는가 하는 부분은 해석의 여지가 있겠다. 전북을 위해서 얼마만큼 일을 했느냐가 사실 중요할 탠데 이런 부분을 냉정하게 봐야 할 언론 아니겠는가?
손주화 처장: 선거가 끝나고 나면 지역 언론이 중요하게 체크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건 바로 얼마나 많은 전북 출신들이 자리를 확보하게 됐느냐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전북 출신 연고와 관련된 보도들과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에서는 연고를 강조할 게 아니라 이들이 실제로 전북지역 예산 확보 등에 기여하느냐를 평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고를 강조하며 지위에 집중하는 보도들이 많았다.
한덕수 총리의 경우도 재경도민회 등에서 공개적으로 지지를 했었고 매년 신년 인사회에서는 내빈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전북일보는 최근 한 기사에서 “전북자치도는 한 총리를 유일한 소통 창구와 희망으로 여길 만큼 의존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새만금 사태와 전북도의 예산 감소는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단면으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처음에 기대했던 것보다 예산 확보 등의 결과가 나오지 못하면 실망하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함윤호 앵커: 이렇게 기사를 통해 현 시국을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만평’을 통해 시대를 풍자하기도 한다. 우리지역에서 정윤성 화백이 민언련의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어떻게 보는지?
박주현 대표: 최근 신문들이 만평을 많이 내보내지 않은 편이지만 한 컷 또는 4단의 만평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따라 위력의 강도와 방향은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다. 만평이 지니는 의제설정 효과와 파급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지역에서는 새전북신문에서 근무하던 정윤성 화백이 전북일보로 옮기면서 두각을 드러내는 상황을 많이 보고 있는데, 지난해 ‘전북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올해는 전북민언련의 민주언론상 특별상에 선정돼 전북일보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함윤호 앵커: 만평 한 컷이 주는 임팩트도 있다. 어떻게 선정이 된 건지?
손주화 처장: 20년 정도 지역에서 만평을 해 온 정 화백은 ‘기린대로 418’ 코너를 통해 사회 모순과 정치 현실을 풍자해 오며 어려운 지역 언론 환경에서도 지역 독자의 관심을 유발하고 어려운 사회 문제가 공론화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 특별상에 선정됐다. 그동안 전주페이퍼 황화수소 검출 사건과 세월호 사태 때도 시민들의 슬픔과 분노, 쌀값 폭락으로 인한 농민들의 절규 등을 잘 묘사한 점이 선정 이유가 됐다.
함윤호 앵커: 불편하지만 이 시간 '전북의 언론 돋보기'는 지역에서 어떻게 기사를 쓰고 있는지를 분석해 드리는 시간이어서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주는 올 한해 지역의 언론들에 어떻게, 어떤 뉴스들이 중심이 있었는지 정리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다.
KBS전주방송총국 '패트롤전북jj' 12월 12일 방송 다시 듣기.(유튜브 동영상)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