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이슈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서울 이랜드에 2-1로 승리해 K리그 1 잔류에 성공했다. 김두현 감독이 이끈 전북 현대는 이날 오후 2시 25분 홈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FC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2) 2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1, 2차전 합계 4-2(2승)로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닥공 축구'로 K1리그 통산 9회의 최다 우승을 차지하며 '전북 왕조'를 구축했던 전북 현대는 창단 30년 만에 '강등권 수모'를 겪는 등 최악의 한해를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특히 전북 현대는 비록 잔류에 성공했으나 내년 시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력을 갖춰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날 전북은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티아고와 김진규가 투톱 공격진을 구성했고 송민규-전병관이 측면에 자리했다. 중원은 이영재가 박진섭이 배치됐다. 포백 수비진은 김태현-김하준-연제운-김태환, 골키퍼는 김준홍이 맡았다.
2-1로 1차전을 승리한 전북은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박진섭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고 김하준을 중앙 수비수로 기용했다. 또 부상서 회복한 송민규를 투입, 공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골과 승리가 필요한 서울 이랜드는 공격적인 선수들을 전반부터 투입했다.
그러나 전반전 정규시간 45분이 끝나고 추가시간 2분이 주어진 46분 서울 이랜드의 선제골이 터졌다. 하지만 전북 현대 역시 김진규와 티아고의 환상적 콤비플레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90+7분) 카운터 어택을 통해 문선민의 쐐기골로 2-1 역전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김두현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매 경기 준비하는 모습 그리고 팀을 생각하는 마음 또 전북을 사랑하는 팬들이 많다는 것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또 표현이 미숙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에 대해 김 감독은 "다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모든 것이 충족되야 한다. 올 시즌을 계기로 다각도로 검토도 해야 한다. 반성도 해야 한다. 팀으로 싸워서 이기는 방법도 다시 찾아야 한다. 팬들이 원하시는 닥공(닥치고 공격)도 거듭나야 한다. 한 사람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다. 심도있게 생각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