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올 시즌 최악의 기록을 면치 못한 가운데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도 광주FC와 1-1로 비기고 10위를 확정하며 K리그2 플레이오프(PO) 승자인 서울 이랜드와 잔류를 위한 승강 PO를 치르게 됐다.
전북 현대는 24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파이널 B 38라운드에서광주FC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 현대는 승점 42(10승 12무 16패)로 10위를 지켰지만 K1리그에서 4위 아래로 떨어진 건 2009년 이후 처음이고,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 건 구단 사상 처음이다. 또 이는 지난 2012년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올 시즌 전북 현대는 K리그1 12팀 가운데 10위 자리를 사수하며 K리그2 다이렉트 강등 위기를 면했지만 K리그2 3위인 서울 이랜드와 K리그1 잔류나 강등을 결정하는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다음 달 1일과 8일 두 차례 치르게 된다.
이날 광주전에서 전북 현대는 4-4-2 포메이션으로 박재용-김진규, 문선민-이영재-한국영-안드리고, 김태현-연제운-박진섭-김태환, 김준홍이 선발로 나섰다. 전북 현대는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광주FC의 강한 공세에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특히 전반 18분 김태환이 우측면을 빠르게 치고 올라간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박재용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공은 크로스바를 때려 아쉽게 찬스를 놓쳤다.
이후 전반과 후반 중반까지 양 팀이 엎치락뒤치락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쳤지만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그러다 먼저 골 맛을 본 쪽은 전북 현대였다. 후반 29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티아고의 오른발 슈팅이 골그물을 흔들며 1-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광주는 후반 추가시간 따낸 페널티킥을 신창무가 왼발로 득점에 성공, 동점을 만들어 내며 경기가 종료됐다.
10위를 사수한 전북 현대는 K리그2 승강 플레이오프 승자인 서울 이랜드와 오는 12월 1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원정 경기를, 8일 오후 2시 2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홈 경기를 갖는다. 두 경기 결과를 통해 전북 현대의 K리그1 잔류, K리그2 강등이 결정된다.
한편 같은 날 인천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11위에 머문 대구FC는 K리그2 2위 팀인 충남아산프로축구단과 오는 28일, 다음 달 1일 두 차례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펼친다. 이날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인천이 대구를 3-1로 물리치며 최종전 승리로 2부 강등의 아쉬움을 달랬다.
또한 서울 이랜드는 24일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2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K리그2 정규 리그 순위가 3위로 전남보다 높아 K리그1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