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석산 30년과 개발 연장 반대'...주민 최세연 씨 제보·주장

KBS전주방송총국 '패트롤전북jj' 11월 6일 방송 모습.(유튜브 영상 화면 갈무리)
KBS전주방송총국 '패트롤전북jj' 11월 6일 방송 모습.(유튜브 영상 화면 갈무리)

KBS전주총국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패트롤 전북’ 11월 6일 방송에서는 '완주군 고산면 석산 반대 주민들 호소'편이 집중 조명돼 주목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민 최세연 씨와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가 출연해 고산면 석산마을 주민들이 석산 개발에 반대하는 이유와 주민들의 잦은 암 발병 등에 관해 자세히 전하며 대안을 제시다.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된 이날 방송은 김로연 작가의 기획·섭외와 함윤호 앵커(언론학 박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선 1993년 허가가 난 완주군 고산면 석산개발이 2020년 12월 31일까지 30년간 허가 기간이었지만, 개발업체는 당시 “허가 벋은 양의 절반 밖에 캐지 못했다”며 허가 기간 연장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이 막대한 피해 호소화 함께 극렬히 반대하며 업체와 행정을 상대로 지난한 갈등, 마찰 등을 지속해 오고 있는 과정과 배경을 짚어주었다.

최세연 씨 “완주군수 참여 안남마을 한 곳과 '상생협약' 체결하고 석산개발 허가 연장 강행, 사실 왜곡…분노”

특히 이날 토론자로 출연한 주민 대표 최 씨는 “진동과 분진이 어느 정도인가 하면 농가의 비닐하우스를 다른 지역보다 두 배 이상 더 교체를 해야 할 정도이며, 인근 중증장애시설의 장애인들 중 일부가 발작 등의 증세를 보일 정도”라고 호소했다.

또 최 씨는 이날 방송에서 “2년 전인 2022년 12월 완주군 중재로 석산업체와 안남마을의 석산대책위, 완주군수가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소향리 3개 마을과 장애인시설이 배제된 협약이어서 이 문제점을 완주군에 전달하고 소향리 관계 공무원도 이를 인정했으나 군은 허가 기간 연장을 강행했다”면서 “소양면 전체가 합의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소송에 참여한 마을 주민들이 신의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이밖에 최 씨는 이날 방송에서 “당시 협약서에는 2026년까지 토석 채취를 완료하고 1년간 복구하는 대신에 개발 기간 중에 안남마을 피해를 최소화하고 환경 유해 저감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을 담았으나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더욱이 안남마을 한 곳을 제외한 소향리 3개 마을(신상, 대향, 운용마을)과 장애인시설이 배제돼 주민들이 이의제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대표 “누구나 건강하고 쾌적하게 살아갈 수 있는 권리 확보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사법당국 적극 노력해야”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대표는 이와 관련 “30년 이상 석산개발로 인한 피해는 비산먼지와 소음 외에도 대형 운반 트럭의 안전 문제와 소음, 먼지, 암 발생 등 각종 유해 발생 등이 크고 잦다”며 “석산 개발지 바로 옆 안남마을도 64세대 중 17명이 암으로 사망할 정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농촌으로 몰려드는 각종 난개발 시설들로 인해 주민들의 건강권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누구나 건강하고 쾌적하게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사법당국에서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방송 후 주민 최 씨는 각종 피해 사례와 주민들의 목소리를 오랜 기간동안 직접 취재해 글로 작성하고 편집한 내용과 사진들을 <전북의소리>에 제보해 왔다. 지역 일간지를 거쳐 서울의 유수 일간지 등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 귀촌한 최 씨는 “본인이 이렇게 환경전사가 될 줄은 몰랐다”며 “직접 피부로 경험하고 주민들과 고통과 피해를 함께 하다보니 저절로 이렇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 씨가 정성스럽게 편집·제보해 온 내용들 중 ‘고선 석선 30년, 개발 연장 반대’, ‘석산 30년 안남의 절규’, ‘장애인 시설 뒤 석산 ‘위험한 동거 30년’’ 등의 제목과 관련 내용 전문, 사진 등을 소개한다. 


/자료 제공=최세연 씨(완주군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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