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특보

10월 30일 오전 4시 현재 제21호 태풍 '콩레이(KONG-REY)' 이동 경로(자료=기상청 제공)
10월 30일 오전 4시 현재 제21호 태풍 '콩레이(KONG-REY)' 이동 경로(자료=기상청 제공)

제21호 태풍 '콩레이이(KONG-REY)'가 북상 중이어서 ‘11월 태풍’ 영향권에 한반도가 포함될 지 주목된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전 4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660km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며 11월 1일에는 대만 타이베이 서북서쪽 약 14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2일 오후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41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후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관측됐다.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해상을 지나 북상 중인 '콩레이' 최대 풍속은 초속 29m, 중심 기압은 980h㎩(헥토파스칼)의 '중급 태풍'이다.

'콩레이'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산’을 뜻한다. 태풍 '콩레이'는 앞으로 ‘매우 강’ 수준의 강력한 세력으로 발달해 대만을 31일에서 1일 사이에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콩레이'는 한반도에 오기 전에 열대저압부로 약해지겠지만 남부 지방에 비를 뿌리는 등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이번 주 후반 남은 비구름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에 강한 비바람과 해상에는 최대 4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이 대만에 상륙하게 되면 1967년 11월 8일 태풍 ‘길다(GILDA)’ 이후 57년 만에 강타하는 ‘11월 태풍’이 된다.

따라서 한반도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 세력으로 태풍의 북상을 막을 것으로 보이지만 태풍이 한반도에 도달하지 못하고 열대저압부로 약해지더라도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로 인해 남부 지역에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의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오는 등의 영향으로 태풍은 한반도로 올라오기 전에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아직 태풍 경로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영향은 좀 더 지켜보아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 발표될 기상정보를 적극 참고해 달라”고 밝혔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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