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요 방송·일간지 의제 톺아보기-2024년 10월 2일

10월이 시작되면서 지역 축제와 국정감사 소식이 많은 지면과 영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역 축제 뉴스가 연일 지역 일간지들의 지면을 도배하다시피 많은 홍보성 기사들로 채워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정감사 피감기관으로 선정된 전북특별자치도청이 이례적인 상황에 뒤숭숭한 분위기란 소식과 함께 국토위가 피감기관으로 정한 지자체는 부산시와 전북자치도 단 두곳으로, 각각 가덕도 신공항과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이슈가 있는 곳들이어서 주목된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해고됐던 노조원의 채용 등 전주 리싸이클링타운 정상화를 위한 포괄적인 합의가 이뤄진 지 3주가 지났지만 논의가 지지부진하면서 해고자들은 여전히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태영건설 대표이사가 이번 국정 감사의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는 뉴스가 이목을 끌었다. 또한 전북자치도와 여·야 정치권이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유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서남대 폐교 등에 따른 인구감소로 소멸위기에 있는 남원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제2중앙경찰학교 등 획기적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의 보도도 나왔다.

지난 3월 군산의 한 중학교에서 벌어진 학생 다툼을 중재하던 교사 2명이 경찰 조사를 받은 사건을 놓고 경찰과 검찰이 다른 판단을 내려 ‘정서 학대’에 대한 혼란과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뉴스가 시선을 모았다. 이밖에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40개의 참가 기업이 최종 확정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10월 1일과 2일 사이 보도된 전북지역 주요 언론들의 주목할 만한 의제들을 톺아본다.


가을 축제 ‘봇물’…”정체성 모호, 사전 선거용, 예산 낭비” 지적 불구, 지역 일간지들 하루 평균 8~14건 ‘홍보성 기사’ 도배

전북일보 '지역 축제' 관련 기사들(홈페이지 갈무리)
전북일보 '지역 축제' 관련 기사들(홈페이지 갈무리)

가을 축제가 다시 '봇물'을 이루고 있다. 도내 각 지역마다 많은 예산을 들여 연례 행사처럼 축제를 9월과 10월에 반복(집중)적으로 되풀이하고 있다. 도내 각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와 관련해 지역 언론들도 많은 뉴스들을 생산해내고 있다.

이에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지역의 축제를 소개하거나 관련 인터뷰, 칼럼·사설 등을 내보낸 전북지역 3개 메이저 일간지들(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창간 순)을 살펴보았다. 자사 홈페이지에 등록된 기사 검색창을 활용해 ‘축제’, ‘지역 축제’를 키워드로 검색해 중복된 기사를 제외하고 확인된 전체 기사 건수 분석 결과, 축제 관련 기사가 전북일보의 경우 157건이 검색됐으며, 전북도민일보는 261건, 전라일보는 271건의 관련 기사가 검색될 정도로 많은 축제 기사들이 생산됐다.

전북도민일보 '지역 축제' 관련 기사들(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 '지역 축제' 관련 기사들(홈페이지 갈무리)

이들 일간지들은 최근 한달 동안 지역 축제 관련 뉴스를 휴일을 제외하고 하루 평균 8~14건 가량 생산해 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일간지들의 축제 관련 기사들 중에는 해당 지자체의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축제를 알리는 홍보성 기사가 가장 많았으며 인터뷰와 칼럼, 사설 등 유형도 다양했다. 

그러나 문제는 9월부터 10월 사이에 전북지역 각 시·군에서 펼쳐지는 굵직한 축제들은 30여 개에 달하며 이들 축제는 대부분 해당 자치단체들이 예산을 직접 집행하거나 우회적으로 보조금 등의 형태로 지원하여 주최하는 행사들이다. 더욱이 일부 축제들은 정체성이 모호한 채 예산만 늘려 인기 연예인들 초청 행사에 많은 혈세를 집행하는가 하면 부실한 운영으로 외지 관광객은 물론 지역주민들로부터 외면 받아 낭비되는 예산이 많고, 자치단체장의 사전 선거용이란 지적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이 여전하다.

전라일보 '지역 축제' 관련 기사들(홈페이지 갈무리)
전라일보 '지역 축제' 관련 기사들(홈페이지 갈무리)

앞으로 10월 한달 동안 열리는 전북지역의 대표적 축제로는 김제지평선축제(2∼6일), 전주비빔밥축제(3∼6일), 군산시간여행축제(3∼6일), 정읍구절초꽃축제(3∼13일), 진안홍삼축제(3∼6일), 임실N치츠축제(3∼6일), 남원흥부제(4∼6일), 완주와일드&로컬푸드축제(4∼6일), 고창모양성제(9∼13일), 순창장류축제(11∼13일) 등 연이어 계획돼 9월에 이어 10월에도 축제 관련 기사는 더욱 많은 지면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2년 연속 국감…국토위 ‘새만금 국제공항’ 중점 이슈, 맹탕 국감 가능성도”

전민일보 10월 2일 2면 기사(지면 갈무리)
전민일보 10월 2일 2면 기사(지면 갈무리)

축제와 더불어 본격적인 '국감 시즌'이 돌아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정감사 피감기관으로 선정된 전북특별자치도청이 이례적인 상황에 뒤숭숭한 분위기란 소식이 전해졌다. 

전민일보는 ‘전북도, 2년 연속 국감 받는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국토위는 최근 국토부와 LH, 그리고 전북자치도 등 33개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국토위 국정감사계획'을 확정·발표했다”며 “국토위는 주택과 부동산, 철도, 도로, 항공 등 민생과 밀접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감사하는 기구이며 감사위원 30여명 중 위원장 포함 17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일 만큼 여야 힘겨루기 쟁점을 어떻게 다루는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올해 국정감사계획서에 따르면 국토위는 오는 7일부터 25일까지 소관부처와 산하기관, 일부 지자체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는 기사는 “국토위 국감은 새만금개발청을 첫날 국정감사 기관으로 선정한 후 오는 14일 부산광역시와 전북자치도에서도 국감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국토위가 피감기관으로 정한 지자체는 부산시와 전북자치도 단 두곳으로, 각각 가덕도 신공항과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이슈가 있는 곳들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사는 “이날 전북자치도청을 찾는 의원들은 신규 건설 중인 새만금 국제공항과 관련한 현안 질의를 비롯해 전북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에 대한 질의들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며 “하지만 공항 건설 외엔 현재 전북 안에서 특별히 이슈화될 문제들이 없어 맹탕 국감이 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추석 전 요란한 ‘합의 선언’ 불구 이행 감감무소식…정상화 지지부진”

전주MBC 10월 1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전주MBC 10월 1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해고됐던 노조원의 채용 등 전주 리싸이클링타운 정상화를 위한 포괄적인 합의가 이뤄진 지 3주가 지났지만 논의가 지지부진하면서 해고자들은 여전히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태영건설 대표이사가 이번 국정 감사의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는 뉴스도 이목을 끌었다.

전주MBC는 1일 ‘"합의 이행 감감무소식"…리싸이클링타운 정상화 지지부진’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 문제를 자세히 짚었다. “전주시청 앞 오거리광장에 펼쳐진 천막에는 운영사가 바뀌면서 해고된 전주리싸이클링타운 노동자들이 열 달째 일터가 아닌 곳에서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기사는 “노사정당이 모여 해고 노동자들을 다시 채용하기로 했지만, 기약이 없는 기다림은 계속되고 있다”며 “합의가 이뤄졌던 건 추석을 앞둔 지난달 11일로, 우범기 전주시장과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김윤덕 국회의원, 노사 대표 등이 모여 해고자를 채용하고 안전 및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합의문에 서명을 했지만 추석 이후 하나하나 풀어나가겠다는 의지가 무색하게 아직 한차례의 실무 회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사는 “이런 가운데 태영건설 최금락 대표이사가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돼 상황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진보당 정혜경 의원은 ‘기업이 이윤추구를 극대화하기 위해 불법을 저질렀고 5명의 사상자를 낸 폭발사고로까지 이어졌다’며 ‘근본 원인과 책임을 따져 묻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석 이후에 논의하겠다던 리싸이클링타운 '정상화'가 국감을 계기로 사측이나 전주시의 태도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기사 말미에서 강조했다.

“여·야 정치권, 제2 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전…서남대 폐교 후 위기 극복 대안?”

전북도민일보 10월 1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 10월 1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자치도와 여·야 정치권이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유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서남대 폐교 등에 따른 인구감소로 소멸위기에 있는 남원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제2중앙경찰학교 등 획기적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의 보도가 나왔다.

전북도민일보는 관련 기사(여·야 정치권, 제2 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전)에서 “전북자치도와 여·야 정치권이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유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지난 21대 국회때 국민의힘 정운천 전 의원의 노력으로 창립된 국민의힘 호남동행국회의원특별위원회가 지난달 30일 국회 본관 앞에서 발대식을 가져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에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같은날 김관영 지사와 민주당 이원택 전북도당위원장, 국민의힘 조배숙 도당위원장, 부안출신 민주당 오세희·이기헌 의원,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 등 전북 연고의원, 국민의힘 김대식·박수민 동행의원 등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 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의 필요성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전한 기사는 “22대 국회 출범후 전북 현안 해결을 위해 전북도와 여야 정치권이 한 목소리를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며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의 성공을 위해 전북자치도는 향후에도 남원시는 물론, 지역 정치권과도 지속적인 홍보와 유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기사는 “제2중앙경찰학교는 신임 경찰의 교육과 훈련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연간 5,000명 이상의 인원이 교육받게 된다”며 “남원시에 학교가 설립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300억여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및 300여명의 상주 인력이 유입돼 인구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한 뒤 “특히 서남대 폐교 등에 따른 인구감소로 소멸위기에 있는 남원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도 제2중앙경찰학교 등 획기적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검찰, 같은 사건 다른 판단…애매모호한 ‘아동 정서 학대’”

KBS전주총국 10월 1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KBS전주총국 10월 1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지난 3월 군산의 한 중학교에서 벌어진 학생 다툼을 중재하던 교사 2명이 경찰 조사를 받은 사건을 놓고 경찰과 검찰이 다른 판단을 내려 ‘정서학대’에 대한 혼란과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뉴스가 시선을 모았다.

KBS전주총국은 1일 ‘같은 사건 다른 판단…애매모호한 ‘아동 정서 학대’’란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3월 군산의 한 중학교에서 벌어진 학생 다툼을 중재하던 교사 2명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사과 강요 등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며, 한 학생 학부모가 신고한 건데 경찰은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정서 학대'라고 봤지만, 검찰은 발언 내용과 횟수 등을 고려해 혐의가 없다고 결정해 같은 사건을 두고 왜 다른 판단이 내려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아동복지법은 '정서 학대'를 '아동의 정신 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행위'로 규정했는데, 추상적 용어들에 대해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많다”는 기사는 “또 신체 학대와 달리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훈육과 경계도 불분명하다”며 “이에 따라 법 조항을 구체적으로 바꾸거나 자세한 지침을 마련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는가 하면, 아동을 폭넓게 보호하기 위해 그대로 둬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사는 “'정서 학대'는 2019년 7,600여 건에서 지난해 1만 1,000여 건으로 늘었고, 전체 아동 학대의 43%를 차지한다”며 “혼란과 논란을 줄이기 위한 공론화 절차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 참가 기업 확정…240개 중 전북 절반 차지”

JTV 10월 1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JTV 10월 1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한편 JTV는 ‘참가업체 240개 확정...전북기업 절반 차지’의 기사에서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40개의 참가 기업이 최종 확정됐다”며 “도내에서는 이 가운데 절반인 120개 업체가 세계 한상들에게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값진 기회를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도내 참가 기업은 산업별로는 식품업체가 41개로 가장 많고, 건설 및 건축자재와 자동차 부품 업체가 각각 16곳, 생활용품 업체가 12곳으로 뒤를 이었다”는 기사는 “한인비즈니스대회를 3주 앞두고 지역의 참가 업체들이 최종 확정되면서 이번 대회가 전북자치도의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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