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모처럼 홈에서 활짝 웃었다. 전북 현대는 28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승점 37점을 챙기면서 9위로 오르는 등 강등권을 탈출했다.
전북 현대는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3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9승 10무 13패 승점 37점으로 9위에 올랐다. 특히 전북은 최근 4승 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전북 현대는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김진규와 에르난데스가 투톱 공격진을 구성했고 안드리고와 권창훈이 측면에 배치됐다. 보아텡과 한국영이 경기 조율을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김태현-홍정호-박진섭-안현범으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김준홍.
제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전북에 맞섰다. 유리와 한종무가 투톱을 구성했고 헤이스와 갈레고가 측면에 자리했다. 카이나와 김건웅이 공수 조율을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이주용-송주훈-임채민-안태현으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김동준.
전북이 경기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다. 상대 진영으로 적극적으로 접근한 전북은 안드리고가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다. 전북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볼을 따내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전북은 경기 초반 문제가 발생했다. 외국인 선수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더이상 뛸 수 없었다. 전북은 전반 19분 에르난데스 대신 이승우를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전반 36분 전북은 김진규가 연결한 롱패스를 문전에서 안현범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맞고 튀어 나왔다. 또 전북은 권창훈이 슈팅을 시도하며 선제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제주는 전반 추가시간 후방에서 연결된 볼을 유리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권창훈 대신 전진우를 투입, 스피드를 강화했다. 제주는 갈레고를 빼고 이탈로를 투입, 중원을 강화했다. 제주도 반격을 위해 전방으로 이동을 시도했다. 하지만 전북이 강하게 압박하며 제주의 움직임을 방해했다.
후반 14분 전북이 기어코 선제골을 터트렸다. 문전 혼전 중 집중력을 발휘하며 만든 골이었다. 전북은 안드리고가 문전으로 연결한 볼을 이승우와 김진규가 삼각패스를 통해 전진했고 김진규가 득점으로 마무리, 1-0으로 앞섰다. 전북은 선제골 기록 후 안드리고를 빼고 전병관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스피드가 앞선 전북은 끊임없이 전방 압박을 펼치며 제주의 공격을 방해했다.
그러나 제주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전북 박진섭이 공중볼 경합 도중 제주 유리를 가격했다는 이유였다. VAR 판독이 이뤄졌고 판정을 변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유리가 골을 기록하며 제주가 1-1을 만들었다. 전북은 이영재와 티아고를 투입, 공격을 강화했다. 마지막까지 득점을 노렸다.
결국 이영재가 문전으로 올린 코너킥을 전진우가 머리로 득점, 전북은 2-1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전북 현대는 이번 승리로 4승 2무 무패 행진에 2부 리그 강등권에서도 탈출했다. 리그 8위 제주(승점 38점)와는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특히 전진우는 이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존재감을 후반 추가에 발휘했다. 골이 필요할 때 이영재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마무리하면서 전북을 승리로 이끌어 탈 강등권을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9위에 오른 전북 현대는 강등권에서 한발 멀어지긴 했지만, 남은 대구FC 원정 경기까지도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는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김두현 감독은 "수비하는 형태와 구조 그리고 상대와 대응은 좋아졌지만 마무리가 세밀하게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여전히 있다”면서 “이런 약점을 보완하고 잘 준비해서 득점이 원활하게 나올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