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 다른 언론-볼만한 뉴스(106)
이번 추석 의료대란이 최소화한 것은 전 국민이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스트레스 속에서 나타난 현실이라는 점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과 함께 겨울철 호흡기계 질환과 심뇌혈관 질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두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는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암, 심장, 소화기, 신경 등 주요 진료 분야에서 상위권에 오른 한국 병원들은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어서 원정 진료가 날로 심각, 지역의 전문병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치권에서는 곡성·영광군수 재선거를 놓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총출동해 격돌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광주·전남발 주요 이슈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충청권에선 국회의원들이 임기 시작 100일 기준으로 매년 법안 발의 건수를 늘려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양적 증가에만 집중하지 말고 법안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더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친일 논란에 휩싸인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윤석열 대통령 체코 순방에 동행하면서 애국가가 연주되는 중에 경례를 하지 않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일으켰다는 지적의 보도가 나왔다.
한편 부산지역에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한 도로에서는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에 이르는 대형 싱크홀(땅꺼짐)이 발생해 트럭 2대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피해 소식이 큼지막하게 전해졌다. 지난 한주를 뜨겁게 달군 다른 지역 언론들의 주요 의제를 톺아본다. /편집자주
“추석 의료대란 모면했다고 안심할 일 아니다…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두려운 상황 올 것”

올 추설 명절 최대 밥상머리 화두는 의료대란 장기화에 따른 불안한 민심이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아프지 말자’란 덕담이 유행했을 정도다. 그러나 추석 의료대란을 모면했다고 안심할 일이 아니며 정치권은 의료대란 대책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사설로 등장했다.
경남도민일보는 20일 ‘추석 의료대란 모면했다고 안심할 일 아니다’란 제목의 사설에서 “정부가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조치를 마련했음에도 추석 연휴 때 '응급실 뺑뺑이'는 피할 수 없었다”며 “60대 남성 복부 자상 환자가 병원 10곳에서 진료 거부당하고, 하혈 중인 25주 임신부가 산부인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70곳 넘는 병원을 전전했다. 문틈에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가 광주시에서 전북 전주까지 이송돼 2시간 만에야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제했다.
이어 “정부가 내놓은 '응급실 뺑뺑이' 핵심 대책은 '경증 환자 응급실 이용 본인부담금 대폭 인상' 조치였으며, 정부는 ‘연휴 기간 중 전국 409개의 응급실 중 두 곳을 제외한 407곳은 매일 24시간 정상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막상 연휴 내내 전국 곳곳에서 의료 공백에 노출된 것이 현실이다”며 “이번 추석 기간 중 '응급실 뺑뺑이'를 비롯한 명절 상황이 의료 '대란'까지는 아니라고 안심할지도 모르겠지만, 추석 의료 '대란'을 다행스럽게 피했다고 해서 다가올 의료대란 위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을 의료대란 긴장감 속으로 내모는 정책을 장기간 강행하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는 사설은 “지금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더 큰 의료대란 위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라며 “암 수술 등 중요 외과수술이 계속 밀리고 있는데 겨울철 호흡기계 질환과 심뇌혈관 질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두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는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사설은 “더는 정치권이 의료대란 대책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면서 “표류하는 '여야의정협의체'에 기대지 말고 여야가 합심해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의료대란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주요 진료 분야 상위권 병원들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원정 진료 날로 심각”

지역 의료 인프라가 여전히 수도권에 비해 크게 부족해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는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남일보는 20일 ‘대구·경북 의료 인프라, 수도권에 크게 뒤처져…전문병원 설립 시급’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뉴스위크가 19일 발표한 '2025 월드베스트 전문병원' 순위에 따르면, 암, 심장, 소화기, 신경 등 주요 진료 분야에서 상위권에 오른 한국 병원들은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다”며 “암 치료(종양학) 분야에서는 삼성서울병원(3위), 서울아산병원(5위), 서울대병원(8위) 등 수도권 병원들이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역 병원 중에선 전남대 화순병원(116위)이 유일하게 순위에 포함됐고, 대구경북에선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구에서 암 치료를 받는 한 환자는 ‘몇 달 전에 겨우 서울의 병원에 예약을 잡고 진료를 받으러 다니고 있다. 지역에서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가 너무 어렵다’고 토로했다”는 기사는 “결국 수도권 병원으로 의료 자원이 집중되면서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장거리 원정 치료에 따른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겪는 셈이다”며 “지역의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전문 의료진과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중증 질환 치료를 위한 전문 인력과 최신 의료 장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환자들은 여전히 수도권 병원으로 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곡성·영광군수 재선거 놓고 민주당-조국혁신당 ‘총출동’ 격돌”

곡성·영광군수 재선거를 놓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총출동해 격돌을 벌이는 형국이다. 광주드림은 20일 ‘조국 "영광군수 배출 시 호남 전체 엄청난 태풍"’의 기사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9일 전남 영광군 '장현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영광군수 재선거가) 이른바 나비 효과의 출발점이며 장 후보가 당선되는 순간 호남 전체에 태풍이 불 것’이라며 ‘저희 역량을 총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는 내용을 전하면서 조국혁신당이 이번 재선거에서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부각시켰다.
“조국혁신당은 현재 곡성·영광군수 재선거와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등 3곳에 후보를 냈는데, 상대적으로 호남 지역 승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는 기사는 “조국혁신당은 22대 총선 비례 투표에서 영광 39.46%·곡성 39.88%의 득표율을 기록해 더불어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주도 위성정당)이 얻은 영광 40.14%·곡성 41.13%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등 경쟁력을 보여왔다”며 “다만 조국혁신당 입장에서는 4.10 총선 당시 유권자의 1인 2표를 전제로 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 투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경쟁력을 보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의 이 같은 움직임에 이어 민주당도 총출동해 대결을 벌이는 모양새다. 전남일보는 21일 ‘민주, 재보선 지원 본격화…이재명, 영광·금정서 잇따라 현장 최고위’의 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추석 연휴 직후 10·16 재·보궐선거 본격 지원에 나선다. 주요 격전지에서는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는 등 지도부가 총출동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며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오는 23일과 24일 군수 재선거를 앞둔 영광과 곡성을 잇따라 방문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는 “민주당 지도부가 재·보선 지원에 나서는 과정에서 조국혁신당에 날릴 견제구의 수위도 관심사”라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호남지역과 부산 금정구에서 경쟁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부산 금정구청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요구 중인 만큼 이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 입장에도 관심이 모인다”고 덧붙였다.
“지역 국회의원들 법안 발의, 양적 증가보다 질적 수준 제고 힘써야”

그런가 하면 충청권에선 국회의원들이 임기 시작 100일 기준으로 매년 법안 발의 건수를 늘려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양적 증가에만 집중하지 말고 법안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더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눈길을 끌었다.
관련 기사를 연속 보도한 충청투데이는 11일 “법안 발의, 양적 증가보다 질적 수준 제고 힘써야”란 제목의 기사에서 “20대부터 22대까지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임기 시작 100일 기준으로 매년 법안 발의 건수를 늘려가고 있지만,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대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회의원들의 입법 활동은 시민 단체나 언론에서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지만, 그 평가 기준이 발의 건수에만 집중되면서 실효성이나 구체성보다 양적 확대에 치우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사는 “이는 충분한 검토 없이 발의되는 비현실적이거나 유사한 법안, 심지어 과거 국회에서 이미 폐기된 법안들이 다시 발의되는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게다가 법안 발의가 급증하면서 이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국회의 인력은 한정돼 있어, 부실한 법안들이 그대로 통과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각 분야에서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사회 현상과 이슈에 대한 입법 시도가 이뤄져야 한다”는 기사는 “딥페이크 성범죄, 청소년 마약, 전기차 화재 등 법으로 규율해야 할 사회 이슈들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런 문제들을 선제적으로 미리 발굴해 개정하고 제정하는 것이 곧 의원의 역할이며, 입법 활동이라는 의원의 고유한 역할에 대해서도 의원들은 책임의 무게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강조했다.
“김태효, 이러니 친일파 소리 듣는다?”

한편 굿모닝충청은 21일 ‘조하준의 직설-김태효, 이러니 친일파 소리 듣는다’에서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체코 순방 중 애국가 연주 당시 유일하게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만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고 있다”며 관련 사진과 함께 칼럼을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칼럼은 리드에서 “윤석열 정부 인사들 중 가장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물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라고 생각된다. 그는 윤석열 정부 들어 요직을 차지한 뉴라이트 세력 중 한 명인 동시에 오늘날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대일 저자세 굴욕 외교를 이끈 장본인 중 한 사람으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이다”고 설명한 뒤 “특히 지난 광복절 직후 KBS 뉴스라인W에 출연해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다. 마음이 없는 사람을 다그쳐서 억지로 사과를 받아낼 때 그것이 과연 진정한가’라고 말한 이른바 '중일마' 발언은 왜 그가 신친일파인 동시에 '매국노' 소리를 왜 듣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대목이라 생각된다”고 썼다.
이어 “그런 그가 최근 또 한 번 대형사고를 쳤다”는 칼럼은 “19일 윤석열 대통령 내외는 갑작스럽게 체코 순방을 떠났고 김태효 차장 또한 이 순방에 동행했다”며 “그런데 애국가가 연주되는 중에 그만 유일하게 경례를 하지 않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일으켰다. 대통령 내외는 물론 경제부총리, 외교부장관까지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김 차장만은 멀뚱멀뚱 서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칼럼은 “이런 김태효 차장의 모습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최악이다”며 "’이러니 매국노 소리를 듣는다’는 둥 ‘이러니 '중일마' 같은 헛소리를 한다’는 둥 김태효 차장의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는 ‘애국가와 태극기가 아니라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와 일장기가 나왔다면 당연히 달랐을 것이다’는 비판까지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칼럼은 “윤석열 정부는 작금의 한일관계를 두고 ‘문재인 정부 시절 파탄 지경에 이른 것을 정상화시켰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그 말에 동의하는 사람은 이제 몇 안 남은 윤 대통령 콘크리트 지지층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시피 하다”며 “그 이유는 윤석열 정부가 일본이 하자는대로 끌려다니며 일본에 유리하게 퍼주는 모습만 보였기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서울 이어 부산서도 대형 싱크홀 발생…불안”

서울에 이어 부산지역에서도 대형 싱크홀(땅꺼짐)이 발생해 트럭 2대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크게 보도됐다. 부산일보는 21일 ‘극한호우’로 아수라장 된 부산…땅꺼짐·침수 등 피해 잇따라’의 기사에서 “가을 폭염에 뒤이어 ‘극한호우’가 부산을 강타하면서 도로나 주택 곳곳이 침수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시내 전역에 피해가 속출했다”며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에는 20일 자정부터 이날 오후 8시 50분까지 370.6㎜의 비가 내리는 등 시간당 최대 8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이날 오전 8시 45분께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는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에 이르는 대형 싱크홀(땅꺼짐)이 발생해 트럭 2대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당시 도로에서 배수 지원을 하던 부산소방본부 차량이 싱크홀로 추락했고, 뒤이어 바로 옆으로 지나가던 5t 트럭이 빠졌다”고 설명한 기사는 “다행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사고현장 인근에 또다른 싱크홀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며 “수영구에서도 이날 오전 수영교차로에서 해운대방면 도로 1차선에 길이 7m, 깊이 15cm의 포트홀이 발생했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로 재포장 공사로 일대 교통 정체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