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요 방송·일간지 의제 톺아보기-2024년 9월 19일
폭염과 고물가, 의료대란 속에서 맞이한 올 추석명절 연휴가 모두 끝나고 다시 일상이 시작됐다. 풍요로움으로 가득해야 할 추석명절 밥상 민심은 의료체계 붕괴에 따른 우려와 여전히 민생문제에 뒷전이라는 현 정부에 대한 불만으로 귀결됐다는 소식과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는 소식들이 전해졌다.
특히 더위는 참아도 윤석열 대통령의 폭정은 못참겠다는 호소가 주류를 이룬 가운데 견제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제 1야당,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호통 메시지도 쏟아졌다는 따가운 지적의 목소리가 전해졌는가 하면 추석 연휴 기간 군산 앞바다에서 선원 3명이 숨진 어선 전복 사고 수사가 '뺑소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속도 뉴스도 눈에 띄었다.
또한 추석 연휴 기간 대학병원 등 전북지역 대형(상급종합)병원들이 ‘의사 부족’으로 환자를 받지 못한 반면 종합병원들이 응급환자를 받고 환자들이 종합병원들에 몰리면서 우려했던 명절 의료대란은 발생하지 않아 의료파업 장기화 속 지역 내 의료원과 병의원의 협조 하에 응급의료체계가 분산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밖에 2025학년도 지방 의과대학 수시모집 지역인재선발전형에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는 뉴스와 전북자치도민 10명 가운데 8명은 도시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뉴스가 시선을 모았다.
9월 18일과 19일 사이 보도된 전북지역 주요 언론들의 주목할 만한 의제들을 톺아본다.
“먹고 살기 힘들다…지역 국회의원들 더욱 거침없어야 한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언론들은 추석 민심을 전하느라 분주해졌다. 폭염과 고물가, 의료대란이 주된 키워드로 등장했다. 지역 일간지들 중 전북도민일보는 관련 기사(“먹고 살기 힘들다” 정부에 대한 불신·불만 표출…정치권에 쓴소리도)에서 “풍요로움으로 가득해야 할 추석명절 밥상 민심은 의료체계 붕괴에 따른 우려와 여전히 민생문제에 뒷전이라는 현 정부에 대한 불만으로 귀결됐다”며 “여기에 무의미한 싸움만 일삼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혐오에 따른 한숨도 더해지면서 명절 분위기를 더욱 무겁게 짓눌렀다”고 전했다.
“또 전북이 특별자치도로 출범했지만 여전히 달라지는 게 없으며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가 심화, 먹고 사는 일이 더욱 팍팍해졌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는 기사는 “특히, 기업인들은 역대급으로 힘든 시기로, 침체의 늪에 빠진 경기가 되살아나긴 하는 것이냐고 토로했으며, 일부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를 읽을 수가 없다면서 이에 투자 방향을 잡지 못해 현상 유지만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고도 전했다.
이밖에 기사는 “정치권에 대한 민심은 대체로 싸늘한 분위기로, 지역을 대표하고 있는 10명의 국회의원 행보가 더욱 거침없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면서 “이로 인해 현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민심은 여전하면서도 오는 2026년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이듬해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무조건 민주당만을 바라보지는 않겠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고 강조했다.
“더위는 참아도 윤석열 대통령 폭정은 못참겠다…제발 민생 좀 챙겨라”

새전북신문은 관련 기사(윤석열 민심 싸늘…“제발 민생 좀 챙겨라”)에서 “이런 추석은 처음이다. 제발 정치 좀 똑바로 민생 좀 챙겨라”며 “여름 무더위보다 뜨거운 폭염 추석 연휴를 보낸 전북 지역 국회의원들이 접한 민심은 처참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는 “더위는 참아도 윤석열 대통령의 폭정은 못참겠다는 호소가 주류를 이룬 가운데 견제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제 1야당,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호통 메시지도 쏟아졌다”며 “민생, 가계 경제 역시 팍팍한 가운데 전북도민들은 한 목소리로 내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 대학병원 등 전북지역 대형(상급종합)병원들이 ‘의사 부족’으로 환자를 받지 못한 반면 종합병원들이 응급환자를 받고 환자들이 종합병원들에 몰렸다는 뉴스가 나왔다
전라일보는 관련 기사(정치권이 전하는 전북 추석 민심은..민생 회복 위한 ‘아우성’)에서 “이번 추석을 맞았던 전북도민의 민심은 한마디로 민생을 해결하라는 ‘아우성’이 높았다”며 “5일간의 추석 연휴 기간 각 지역구 민심을 탐방했던 전북 국회의원들의 공통된 한탄이며 특히 극강의 폭염 속 농산물의 고물가 등은 시민들의 답답한 민심을 더욱 조였다”고 전했다.
“도내 대학병원들 '의사 부족'으로 '텅텅'...종합병원들은 환자 몰려 대조”

우려했던 명절 의료대란은 발생하지 않아 의료파업 장기화 속 지역 내 의료원과 병의원의 협조 하에 응급의료체계가 분산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전북일보는 관련 기사(추석 연휴 도내 상급종합병원 '의사 부족'으로 '텅텅'...종합병원으로 환자 몰려)에서 “추석 연휴 기간 대학병원 등 전북지역 대형(상급종합)병원들이 ‘의사 부족’으로 환자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종합병원들이 응급환자를 받고 환자들이 종합병원들에 몰리면서 우려했던 명절 의료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북대병원 전체 입원병상 958개 중 556개가 남아 있으며, 응급전용 중환자실은 전체 17개 병상 중 8개가 남아 있다. 의사 부족으로 응급실에서 제대로 환자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는 기사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원광대병원도 응급실 병상 28개 중 22개가 남아 있다”며 “병원은 수족지 접합에 대한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를 게시해 놨으며, 응급실, 신경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야간소아진료, 호흡기내과에 대한 진료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사는 “이처럼 상급종합병원들이 의사부족으로 환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인 반면, 종합병원들은 환자들로 북적였다”며 “같은 시각 동군산병원의 응급실 병상 수는 전체 17병상 중 5병상에 불과했고, 익산병원의 응급실도 전체 17병상 중 4병상만 남아 있었다. 전주병원은 도내 병원 중 유일하게 음압격리병상에 환자를 받았고, 예수병원은 19명의 응급환자를 수용하고 있어 도내 병원 중 가장 많은 응급환자를 치료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군산 앞바다 선원 3명 숨진 어선 전복…대형 운반선 ‘뺑소니 사고’ 가능성?”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전북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는 뉴스들도 이어졌다. 전민일보는 관련 기사(추석 연휴, 전북지역 사건 사고 잇따라)에서 “교통사고로 4명이 숨졌으며, 각종 화재, 해상사고 등으로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았다”며 “18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9월 14일~9월 17일)동안 발생한 4대 범죄는 총 54건(절도 33건·폭력 21건)으로 검거 건수는 41건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 발생 현황(9월 13일~9월 17일)으로는 총 64건 발생했으며, 사망 4명, 부상 94명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 군산 앞바다에서 선원 3명이 숨진 어선 전복 사고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속보도 전해졌다. 전주MBC는 ‘"1,600톤급이 35톤 어선 덮쳐?"…'뺑소니 수사' 급물살의 기사에서 “지난 16일 군산 십이동파도 남쪽 7.5km 근처 해상에서 발생한 35톤급 어선 전복 사고로 8명이 모두 구조되긴 했지만 이 가운데 한국인 선장과 외국인 선원 등 3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일부 목격자들은 다른 선박과의 충돌 가능성에 주목했고, 수사 결과 조금씩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해경이 충돌 사고 시간대의 항적을 분석한 결과, 가해 의심 선박을 포착했다”는 기사는 “1,600톤급인 석유제품 운반선이 수사선상에 오른 건데, 해경은 피해 선박보다 무려 40배가 큰 해당 선박의 해상 뺑소니 여부를 들여다보고 일단 선장 등 운항관계자 2명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충돌 흔적에 대한 정밀 감식을 병행해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의대 수시모집 지역인재선발전형 ‘치열’…전북대 12.38대 1, 원광대 12.61대 1"

2025학년도 지역 의과대학 수시모집 지역인재선발전형에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는 소식도 이목을 끌었다. 전주MBC는 관련 기사('지방의대 지역인재전형'에 19000명 지원했다…전년 2.3배 증가)에서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지역인재전형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6개 비수도권 의대 지원자 수는 1만 9423명으로 지난해 8369명보다 132.1% 늘었다”며 “정부의 의대 증원에 따라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선발 인원은 2024학년도 800명에서 2025학년도 1549명으로 1.9배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권역별로 보면, 충청권 지원자 수가 지난해(1213명)의 4.4배 수준인 5330명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경쟁률도 14.3대 1로 가장 높았다”며 “대구경북권은 13.8대 1, 부울경은 12.9대 1, 호남권은 10.6대 1, 강원권은 10.3대 1, 제주권은 3.6대 1 순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전라일보는 ‘전북지역 의대 수시 모집 '치열'’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18일 전북대학교·원광대학교에 따르면 의예과 수시모집 결과 양 대학 모두 지난해보다 많은 학생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북대학교의 경우 103명 모집에 1,275명의 학생들이 지원하며 12.38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경쟁률 12.8대 1 대비 떨어진 것이지만, 지원 학생 수는 지난해 1,072명 대비 203명이 늘어난 것이다. 원광대학교는 135명 모집에 1,702명이 몰리며 12.61의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지난해 경쟁률 9.84대 1을 크게 뛰어넘었다”고 지역 소식을 더욱 자세히 보도했다.
“특히 각 대학 지역인재전형에 도내·호남권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 행렬이 이어졌다”는 기사는 “12명을 선발하는 전북대 호남권 지역인재전형에는 270명의 학생들이 지원해 19.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18.2대 1에 비해 치열해진 것이다”며 “원광대학교의 경우 16명을 뽑는 지역인재교과(호남)전형에 270명이 몰려 16.8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32명을 선발하는 전북권 지역인재교과전형에도 520명이 지원하면서 경쟁률은 16.25대 1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도민 10명 중 8명 도시에 살아”

한편 JTV는 18일 ‘도민 10명 중 8명 '도시'에 살아’의 기사에서 “국토교통부와 한국국토정보공사가 내놓은 2023년 도시계획현황을 보면 도민 175만여명 가운데 82%인 143만여명이 도시 지역으로 분류된 곳에 살고 있다”며 “전북 토지 가운데 도시로 분류된 면적은 10%에 그쳐, 도시와 비도시 거주 인구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해 시선을 끌었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