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요 방송·일간지 의제 톺아보기-2024년 9월 10일

전주에서 치러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시설이 완비되지 않아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행사의 핵심인 해외 바이어 모집까지 난항을 겪으면서 걱정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주시가 야구장을 철거한지 1년 여가 흘렀지만 종합경기장 개발에 진전이 없어 세간의 의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범기 전주시장이 직접 브리핑을 열고 추진 중인 MICE 복합단지의 경과를 보고하면서 말끝마다 속도감 있는 추진을 공언했지만 언론들은 두 부류로 갈렸다.

우범기 시장의 브리핑 내용 중 속도감을 지나치게 강조한 보도들이 나온 반면 넘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답답한 속사정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우려의 지적이 나왔다. 특히 10년 넘게 끌어왔던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사업이 경기장 철거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고하지만 막대한 사업비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보도가 눈에 띄었다. 

의정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아프거나 다칠 경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큰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북자치도가 대책에 나섰지만 의료계의 피로도는 높아지고 있다는 속보 뉴스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신임 전북대학교병원장에 대한 임명이 두 달 가까이 지연되면서 병원 내부가 ‘뒤숭숭’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기업인 티메프(티몬·워메프)의 미정산 사태 등으로 인해 전북의 중소기업 피해가 140억원 대에 달해 전국 시·도 가운데 피해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책임지는 곳이 없다는 뉴스가 시선을 끌었다. 이밖에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 특채 의혹과 관련해 공판 전 증인신문에 나선 신모 씨 측이 검찰의 다수 질문에 일체의 증언을 거부했다는 뉴스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9월 9일과 10일 사이 전북지역 주요 언론들의 중요 의제를 톺아본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한달 앞으로…시설공사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 모집도 지지부진”

전주MBC 9월 9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전주MBC 9월 9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전주에서 치러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행사의 핵심인 해외 바이어 모집까지 난항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이목을 끌었다. 

전주MBC는 9일 ‘"개최 1주일 전 시설 세운다"…해외 바이어 모집도 차질’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다음 달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재외동포 경제인 등 3,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22회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를 앞두고 재외동포청과 전북도 관계자들이 대회 참가자가 이용할 숙소와 행사 주무대가 마련될 전북대를 찾아 점검에 나섰다”며 "하지만 정작 행사의 핵심인 컨벤션 시설은 이제 막 짓기 시작해 결국 점검은 조감도에 대한 설명으로 대체돼 사실상 제대로 된 점검이 어려운 만큼 우려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북도는 대회 개최 일주일 전까지 공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며 10월 15일까지는 완비를 할 거고 그 후에 기업 부스가 설치가 될 예정”이라고 전한 기사는 “시설공사뿐만 아니라 해외 바이어 모집도 지지부진하다”며 “당초 참가자 모집은 지난달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목표치의 30%인 300명 밖에 채우지 못해 모집 기간은 한 달 더 연장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사는 “반면 국내 기업은 초과 모집됐는데도 최종 참여 기업 선정이 지체되면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당초 무형문화유산원에서 개최하려다 전북대로 대회장이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한인비즈니스대회가 기업간 수출 계약 건수가 행사 성공을 좌우하는데도 시설 조성에만 집중하다 정작 기업인 모집은 놓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전주시 종합경기장 개발, 두 부류 언론 보도…“속도 낸다”, “예산 없이 속도 낼 수 있을까?”

전북도민일보 9월 9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 9월 9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라일보 9월 9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라일보 9월 9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새전북신문 9월 10일 1면 기사(지면 갈무리)
새전북신문 9월 10일 1면 기사(지면 갈무리)
전민일보 9월 10일 5면 기사(지면 갈무리)
전민일보 9월 10일 5면 기사(지면 갈무리)

우범기 전주시장이 9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전주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 추진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지역 언론들은 두 부류로 나뉘었다. 대부분 지역 일간지들은 “전주종합경기장 마이스(MICE)복합단지 개발사업이 속도를 낸다”며 반겼다. 

또 “전주의 심장부인 전주종합경기장 일대를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꿈틀거리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전시복합산업(MICE) 단지 개발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왔다”고 분위기를 띄우는 기사도 눈에 띄었다. 반면 전주MBC와 JTV는 기대보다 우려를 나타냈다.

전주MBC 9월 9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전주MBC 9월 9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전주MBC는 9일 ‘"전주 MICE 단지 1년 뒤 착공"…속도 낼 수 있을까?’란 제목의 기사에서 “우범기 전주시장이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에 대한 브리핑에 나서 내년 연말 안에 착공하고, 2028년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며 “이달 말 설계 공모안을 접수한 뒤 당선작에 실시 설계권을 부여하고 정부를 상대로 한 중앙투자심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한 뒤 인허가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지난해 7월 경기장 부지 내 야구장을 철거했고, 올 4월 종합경기장 철거에 착수했던 전주시는 그러나 기존 로드맵과 달리 조금씩 미뤄져 의문이 적지 않아 시장이 직접 답변에 나선 것”이라고 밝힌 기사는 “전주시가 신산업으로 추진하는 MICE 복합단지 조성 계획은 경기장 부지에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시립 미술관과 백화점 등을 갖춰 경제의 심장으로 만든다는 청사진이며 주변 백제로를 지하화하고 광장으로 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며 “하지만 건설 경기 위축과 자금경색으로 여타 사업마저 터덕이는 상황이어서 민간 사업자인 롯데의 투자를 장담할 수 있냐는 의문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사는 “건립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 심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데다 전주시가 2천억 넘는 재정을 부담할 수 있을지도 우려되는 대목”이라며 “전주시는 브리핑 내내 '속도감'을 내세웠지만, 그만큼 답보 상태라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어서 종합경기장 개발이 수월하게 물꼬를 열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막대한 사업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가 여전히 과제”

JTV 9월 9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JTV 9월 9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이날 JTV는 ‘종합경기장 11월 철거...예산 확보 과제’란 제목의 기사에서 “10년 넘게 끌어왔던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사업이 오는 11월 경기장 철거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되며 개발사업의 핵심인 전시컨벤션센터의 밑그림도 이달 말에 나올 예정”이라며 “하지만 막대한 사업비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체 사업비 1조 170억원 가운데 전주시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1,670억원, 여기에 종합경기장 앞 도로의 지하차도 개설 비용까지 포함하면 2,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라는 기사는 “전주시는 전북자치도와 협의해 도비를 확보하고, 국가 공모사업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며 “갈수록 악화되는 재정난 속에 민선 8기 전주시의 최대 현안인 종합경기장 개발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전주시의 행정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내다봤다.

“문 전 대통령 일가 수사 '키맨' 전 행정관, 검찰 78개 질문에 '증언 거부”

전북CBS노컷뉴스 9월 9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CBS노컷뉴스 9월 9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주지검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 특채 의혹과 관련해 공판 전 증인신문에 나선 신모 씨 측이 검찰의 다수 질문에 일체의 증언을 거부했다는 뉴스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전북CBS노컷뉴스는 9일 ‘文 수사 '키맨' 전 행정관, 檢 78개 질문에 '증언 거부'’의 기사에서 “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2단독(한정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 전 증인 신문에 전 청와대 행정관 신 씨가 출석,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화상으로 신문에 나섰다”며 “이날 신씨 측은 ‘검찰이 부정취업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대가성 관련해 (신씨가)이상직과 청와대 사이에 가교 역할하면서 이 사건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며 ‘증인 역시 언제든 피의자로 조사될 사항이라고 생각해 현행법에 따라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관련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또한 “실제 신씨 측은 '이상직 전 국회의원과 22회 전화와 메시지를 발신한 사실 있느냐' '민정비서관 특감반에서 친인척 내용을 보고한 사실이 있느냐' '이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 등과 연락한 사실이 있는지' 등 약 78개의 검찰 질문 모두에 증언을 거부했다”는 기사는 “이날 검찰 측은 예상대로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부부의 태국 이주 경위에 대한 질문에 주력했다”며 “신씨는 지난 2018년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다혜 씨가 태국으로 이주하는 과정에 도움을 준 인물로 알려지면서 문 전 대통령 옛 사위 특혜채용 의혹의 '키맨'으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의정 갈등 속 추석 연휴 코앞…시민 불안”

KBS전주총국 9월 9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KBS전주총국 9월 9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정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아프거나 다칠 경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뉴스가 이목을 끌었다. KBS전주총국은 9일 ‘의정 갈등 속 추석 연휴 코앞…“시민 불안”’의 기사에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북자치도가 대책에 나섰지만 의료계의 피로도는 높아지고 있다”며 “응급의학과 전문의 8명 등이 근무 중인 전북대병원 응급실은 추석 연휴에도 정상 운영할 예정이지만 전공의 200여명 가운데 대부분이 사직해 의료진의 피로도가 높으며 또 다른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원광대병원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응급실에 가더라도 대기 시간이 길어지거나 진료를 거부당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이다”는 기사는 “실제로 119구급대가 환자를 이송했지만 전문의 부재 등을 이유로 다른 병원으로 재이송한 사례가 올해 전북에서만 2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또 기사는 “전북자치도는 시군별 응급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비상응급상황반을 운영해 대응할 방침이며 응급의료 관련 정보는 물론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 등은 보건복지부가 제공하는 응급의료포털이나 앱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한 뒤 “평소보다 위급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큰 명절 연휴, 의정 갈등 속에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추석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신임 전북대학교병원장에 대한 임명이 두 달 가까이 지연되면서 병원 내부가 ‘뒤숭숭’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차기 전북대병원장 후보 추천 두 달 되도록 임명 지연…뒤숭숭”

전북일보 9월 9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일보 9월 9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일보는 ‘차기 전북대병원장 언제 임명되나’의 기사에서 “지난 7월 17일 제22대 전북대병원 차기 병원장 임용을 위한 이사회를 열고 정영범(비뇨의학과), 양종철(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후보자로 선정해 교육부에 추천했지만 차기 병원장 후보 추천이후 두 달이 다 되도록 병원장 임명이 지연되면서 지난 7월 29일로 임기가 종료된 유희철 병원장이 새로운 병원장 임명 전까지 업무대리를 맡고 있다”며 “차기 병원장 임명 지연 이유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임명 시기 또한 정해지지 않는 가운데,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진료 차질이 이어지면서 현재 병원내부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만연한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전북대병원장 임명은 교육부 심사와 대통령실의 인사검증 등을 거쳐 교육부 장관이 임명한다”는 기사는 “앞서 지난 4월 23일 병원장 후보를 추천한 충북대학교병원은 85일(약 3개월) 만인 지난 7월 17일 현 김원섭 병원장이 임명됐다”며 “이로 인해 전 최영석 충북대병원장은 지난 4월 8일 임기가 끝났음에도 3개월 이상 병원장 업무를 계속해야 했다”고 전했다.

“티메프 전북 기업 피해 ‘148억’, 전국 최대…책임지는 곳 없어”

전북도민일보 9월 9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 9월 9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기업인 티메프(티몬·워메프)의 미정산 사태 등으로 인해 전북의 중소기업 피해치가 140억원 대에 달해 전국 시·도 가운데 피해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고 있다는 뉴스가 시선을 끌었다. 

전북도민일보는 관련 기사(“책임지는 곳 없었다” 티메프 관련, 전북 기업 피해 ‘148억’ 전국 최대치)에서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7개 시·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자체 지원 사업 관련 티메프 정산 지연 피해 발생 금액은 171억 7,900만원으로 집계됐다"며 "지역별 피해액은 전북이 148억 2,400만원으로 86.3%를 차지했고, 경북(12억 1,700만원), 경기(7억 8,400만원), 인천(1억 7,700만원), 대전(1억 3,400만원), 서울(4,300만원) 등 순이다"고 밝혔다.

이어 기사는 "부산과 대구, 광주, 울산, 세종, 강원, 충북, 충남, 전남, 경남, 제주 등 11개 시·도는 피해가 없었다”며 “전북특별자치도의 경우에는 온라인 및 모바일 전자상거래를 활용해 도내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했지만,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중소기업 55곳이 판매대금을 받지 못하는 경영상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사는 “전국 시·도 가운데 피해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누구 하나 책임지는 곳이 없다는 원망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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