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째 방치된 남원 지리산하이츠콘도 매각으로 주목을 받은 남원시가 이번엔 19년째 도심에 방치되고 있는 효산콘도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5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방세 체납처분으로 지난 2012년 지분 일괄 공매 추진 중인 효산콘도의 일괄입찰이 오는 9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이번 입찰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입찰 '온비드'로 입찰금액의 10%를 보증금으로 납부하면 참여할 수 있으며 개찰은 12일 오전 11시에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51번째를 맞는 이번 입찰은 그간 공매예정가 85억원에서 3차시 6회차 10억원대로 낮아져 투자하기 용이한 조건이 됐다”며 “특히 지난 2005년 관광숙박업 등록 취소로 멤버십 회원권의 우발채무 부담도 줄었다”고 말했다.
1991년 사용 승인을 받은 남원 효산콘도(지상 9층, 지하 2층, 객실 285호)는 남원시내 중심을 대표하는 관광숙박업소로 기능해왔으나 경기불황과 모기업의 부도로 인한 지방세 체납으로 2005년 관광숙박업이 취소돼 18년이 넘도록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방치돼 도시 경관을 크게 해쳐왔다.

한편 남원시는 2015년부터 공매를 시작한 지리산하이츠콘도가 36번째 입찰 시도 끝에 매각이 결정됐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최종 인수자인 ㈜남광랜드는 전날(26일) 공매대금 16억 5,172만 6,000원을 완납했다. 지리산하이츠콘도를 사들인 업체는 이를 리모델링해 다시 숙박업소로 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민 기자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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