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의 '세평'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아프리카 말리(République du Mali)에서 군사반란이 또 일어나 대통령과 총리가 반란군에게 구금 당했다.

인구 1,955만 명의 이 나라는 무슬림 종교 인구가 90%다.

한국도 육군 소장 전두환이 1979년 12월 12일 육군참모총장 정승화를 김재규의 협력자라는 혐의로 체포한 12·12 군사 반란을 일으켜 군부를 장악하였다.

1980년 3월에는 당시 대통령 최규하, 국무총리 신현확에게 중앙정보부장직을 요구, 그해 4월 14일 중앙정보부장 서리직을 겸직하였으며 대학생들의 민주화 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조치를 발동하고,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유혈진압을 주도했다.

5월 27일에는 국보위를 조직하고 상임위원장이 되어 정부의 실권을 장악했다. 1980년 9월 1일 장충체육관에서의 간선제를 통해 스스로 대한민국의 제11대 대통령에 취임하였다.

1981년 3월 3일 역시 체육관에서의 간접 선거를 통해 스스로 대한민국의 제12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2번 대통령에 취임한 전두환은 광주에서 시민을 학살하고도 골프를 치고 잘 살고 있다.

군사반란자를 멀쩡하게 살려두는 한국은 아프리카 말리와 큰 차이도 없다. 전두환 처형은 국가 자존의 기초 문제이다.

/김상수(작가ㆍ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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