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 K리그1 2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전병관, 티아고의 릴레이 골로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사진=전북 현대 제공)
전북 현대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 K리그1 2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전병관, 티아고의 릴레이 골로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사진=전북 현대 제공)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9경기 만의 승리로 K리그1 '꼴찌 탈출' 성공에 이어 '강등권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전북 현대는 10일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 K리그1 2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병관, 티아고의 릴레이 골로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 현대는 4승 8무 10패 승점 20점으로 서울에 패한 대전(승점 19점)을 따돌리고 최하위서 탈출했다. 전북 현대는 지난 5월 19일 광주전 이후 9경기만에 승리 기쁨을 맛봤다. 특히 김두현 감독은 전북 부임 후 첫 승을 거뒀다. 이날 4-1-4-1 포메이션으로 전반 경기에 임한 전북 현대는 티아고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전했고 문선민-송민규-보아텡-전병관이 2선에 자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한국영이 배치됐고 포뱃 수비진은 박창우-박진섭-홍정호-김태환으로, 골키퍼는 김정훈으로 구성했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은 제주가 먼저 앞섰다. 전반 43초 제주는 오른쪽 엔드라인 돌파한 서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안태현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곧바로 반격을 펼친 전북은 보아텡이 후방에서 왼쪽으로 길게 연결한 볼을 이어받은 전병관이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를 펼쳤다. 전병관은 제주 페널티 박스를 파고든 뒤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전반 2분 1-1을 만들었다. 

전북 현대, 후반 경기 흐름 주도...올 시즌 '하위권 탈출' 관건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사진=전북 현대 제공)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사진=전북 현대 제공)

전북은 후반에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오른쪽에서 김태환이 낮에 연결한 크로스를 티아고가 헤더 슈팅으로 득점, 후반 24분 2-1이 됐다. 티아고는 이날 득점으로 4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전북은 슈팅 시도가 3개 뿐이었으나 3개 모두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 경기 흐름을 주도한 전북은 후반 24분 김태환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티아고가 가까운 포스트로 쇄도하며 몸을 날리는 헤더로 밀어 넣었다. 전북은 “힘을 내라! 전북” 구호를 외치는 서포터스의 응원 속에 힘겹게 제주의 막판 공세를 막아냈다. 제주는 지난 6일 상승세의 서울을 3-2로 꺾으면서 7위(승점 26점)로 도약했으나, 선취골에도 연승으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밀리며 자존심을 구긴 전북은 2024시즌 명예회복을 다짐했으나 오히려 성적은 더 곤두박질쳤다. 하위권으로 추락하며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일찌감치 지휘봉을 내려놓은 가운데 수석코치였던 김두현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K리그2 김포FC에 0-1로 무릎을 꿇은 코리아컵 16강전을 포함해 승리없이 3무 5패를 기록하다 이날 드디어 승점 3점 사냥에 성공했다.

김 감독 체제 이후 8경기 연속으로 이어지던 무승의 고리를 자르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하며 웃은전북은 리그 11위로 꼴찌를 벗어나며 오는 14일 리그 2위 김천과의 원정경기를 통해 강등권 탈출을 노린다.

이날 김두현 감독은 "감독이 된 후 축구 보다 더 중요한 것을 알게 됐다”며 “정신적인 부분과 자세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한 뒤 “기본을 놓쳤던 것 같다. 선수들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 꼴찌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상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중요했다. 미약하지만 그런 변화들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전북 현대는 박근영 피지컬 코치를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전북은 박 코치가 체력과 컨디셔닝 등을 담당하며 선수단의 신체적 수행 능력을 향상 시키고 김두현 감독과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코치는 피지컬 코치뿐만 아니라 축구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두루 갖춰 전북이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 나가는 데 큰 주역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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