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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지역에서 발생한 학생들의 식중독 의심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노로바이러스가 납품 김치에서 공통적으로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남원시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남원지역 초·중·고교의 식중독 의심 환자가 6일까지 1,024명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 3일 오전 160여명에서 사흘 만에 무려 800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심 환자가 발생한 학교 수도 15곳에서 24곳으로 확대됐으며 이들 학교의 학생 및 교직원들은 구토와 발열·설사·복통 등의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원시는 원인 규명을 위해 유증상자 인체 검체 77건, 환경 검체 200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노로바이러스 G2'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발생한 학교에서는 공통적으로 납품된 김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남원시와 보간당국은 해당 김치 업체의 모든 생산 제품에 대해 잠정 제조·유통·판매 중단 조치를 내렸다. 해당 김치 업체에서는 모든 생산·유통 제품에 대해 자율 회수도 진행 중이다.
남원시는 역학조사와 함께 남원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감염병 대응에 나섰다. 질병청, 식약처, 전북자치도, 전북감염병관리지원단, 전북자치도교육청, 남원교육지원청 등 관련기관 합동 상황 회의 등을 통해 24개 학교 급식 중단 조치를 취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유관 기관들과 함께 원인 규명을 위한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식중독 확산 방지 및 추가 식중독 발생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로바이러스가 김치에서 검출되고 식중독 의심 증세가 더욱 확산되면서 지역 사회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앞서 남원지역에서는 2일 오후부터 일부 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이 구토, 발열, 설사, 복통 등의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환자들은 남원의료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