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이상 ‘프로 축구 명가’라는 말이 무색하게 된 전북 현대의 추락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전북 현대는 일곱 경기 째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3승 7무 10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FC서울에 충격적인 패배를 하며 리그 최하위의 깊은 수렁에 빠진 전북 현대는 하위 리그로의 강등을 걱정할 처지임에도 FC서울에 1대 5로 대패한 날 일부 선수들의 서울 강남 '클럽 출입 구설'까지 휘말려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전북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홈경기에서 FC서울에 1대 5로 패했다. 이로써 전북은 3승 7무 10패 승점 16점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두현 감독은 부임 후 6경기(2무 4패)째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전북은 2009년 첫 우승 후 13년 동안 9차례나 정상을 밟을 정도로 K리그를 지배했으나 과거 모습은 최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 현대는 이날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내주고 후반 김진수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까지 보인 끝에 1대 5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3-5-2로 나선 전북 현대는 최전방에 티아고, 송민규를 배치하고 중원에는 김진수, 한국영, 이수빈, 안혐범 그리고 스리백에는 진시우, 구자룡, 정태욱이 맡은 가운데 정민기 골키퍼로 구축했지만 전반 23분 서울 권완규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추가시간 한승규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북 현대는 후반 11분 김진수의 퇴장이라는 악재가 겹쳐 수적 열세에서 경기를 치러야만 했다. 그러더니 후반 15분 이승모에게 세 번째 실점했고, 후반 21분 티아고가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후반 43분 강성진, 후반 추가시간 호날두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1대 5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김두현 감독은 “패배해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김 감독은 이어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인데 저부터 정신 차려서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며 “우리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기에 다시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지만 팬들의 비난과 야유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게다가 전북 현대 일부 선수들은 FC서울에 1대 5로 대패한 당일 서울 강남 클럽을 방문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구단 측은 해명하기에 바쁜 모양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9일 전북 현대 팬카페 에버그린에 일부 선수들이 서울 압구정동 한 클럽에서 발견됐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올리면서 비롯됐다.
이에 대해 전북 현대 측은 "선수들이 일요일 휴식을 맞아 경기 종료 후 서울에 올라가 늦은 식사를 한 후 근처 라운지 바에서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클럽이 아니고 술을 마시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선수들이 휴식 차원에서 서울을 방문했고 음주도 없었기 때문에 따로 징계를 내리지 않을 예정"이라며 "그러나 최근 좋지 않은 분위기를 감안해 선수들에게 더욱 신중하게 행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