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요 방송·일간지 의제 톺아보기-2024년 6월 19일

18일 의료계가 전면 휴진을 예고했지만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도내에서 벌어지지 않았지만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는 뉴스들이 쏟아졌다. 특히 전북지역에서는 당초 1,242개 병의원 가운데 42개소(3.5%)가 휴진을 신고했지만 실제 10%가량인 120여 곳이 휴진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이례적으로 전주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북 전체 발전을 위해 전주·완주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큼지막하게 보도돼 그동안 반대 의사를 밝혀 온 완주군의회 등 완주군 정치권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골프여제 박세리 씨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아버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새만금 국제골프학교와 해양골프장 등 관광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던 일이라며 완강하게 선을 그었다는 뉴스가 주목을 끌었다.

최근 난개발 문제로 시끄러운 전주시가 이번엔 27년 만에 시내 주요 공원주변 650여만㎡ 부지에 대한 고도지구 완화 및 해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고도제한 완화로 인한 난개발, 주변 조망권 침해 등 각종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6월 18일과 19일 전북지역 주요 언론들의 중요 의제를 톺아본다.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네요...의사 집단휴진, 환자들 안도와 한숨”

전북일보 6월 1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일보 6월 1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18일 의료계 집단휴진과 관련해 많은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졌다. 언론사마다 바라보는 시각이 달랐지만 대체적으로 큰 대란은 없었으나 곳곳에서 불만이 폭주한 하루였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전북일보는 관련기사("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네요"...의사 집단 휴진 환자들은 '안도와 한숨')에서 "오늘은 다행이지만, 두 번은 겪고 싶지 않네요."라는 시민의 목소리를 전하며 “의료계 집단휴진 예고일인 18일 오전 9시 전주시 금암동 전북대학교병원 주차장은 빈 공간이 많았고, 병원 내부는 한산했다”며 “의사들의 집단휴진 예고에도 환자들은 평소 모습과 같이 진료를 받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고 르포 기사를 내보냈다.

이어 기사는 “몇몇 과는 기다리는 환자들로 대기석 좌석이 부족하기까지 했다. 집단 휴진으로 우려됐던 큰 혼란은 느껴지지 않았다”며 “비교적 평온했던 대학병원과 달리 일부 개인병원들은 이날 휴진을 하면서 환자들의 불만을 야기했다”고 전했다

전북도민일보 6월 1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 6월 1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는 관련 기사(‘엄마들 뿔났다!’…의료총파업에 병원 찾으려는 엄마들 ‘불만’ 폭주)에서 “18일 전국의 병·의원들이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병원을 찾아다니는 부모들 불만이 폭주했다”며 “파업 전에도 소아청소년과(이하 소아과) 진료를 받는 데 긴 시간이 소요되면서 소아과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던 터라, 이번 의료 총파업에 자녀들이 혹여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고 병을 키우게 될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기사는 부모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맘카페를 통해 밝힌 불만 사례들을 전하며 “파업에 동참한 병원이 어느 곳인지 알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전라일보도 관련 기사("언제까지 불안에 떨어야하나요...")에서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발한 대한의사협회가 전국적 휴진을 결정한 첫날, 전북 곳곳에서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이 발길을 돌리는 일이 속출했다”며 사례들을 모아 보도했다.

“큰 혼란 없지만 환자 불만 고조”

새전북신문 6월 19일 1면 기사(지면 갈무리)
새전북신문 6월 19일 1면 기사(지면 갈무리)
전민일보 6월 19일 1면 기사(지면 갈무리)
전민일보 6월 19일 1면 기사(지면 갈무리)

새전북신문과 전민일보는 19일 1면에 각각 ‘의료계 집단휴진...큰 혼란 없지만 환자 불만은 고조’, ‘의료계 집단휴진에도 대란 없었다…환자 불만은 ‘폭주’‘란 제목의 기사에서 “18일 의료계가 전면 휴진을 예고했지만,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벌어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거듭되는 의정 갈등에 시민들의 불안과 불만은 커지고 있다. 환자를 저버린 의료계의 집단휴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북 병의원 10% 이상 문 닫아...당초 휴진 신고 보다 훨씬 많아”

전북CBS 노컷뉴스 6월 18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CBS 노컷뉴스 6월 18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그러나 전북CBS·노컷뉴스는 ’의협 전면 휴진…전북 지역 병의원 10% 참여‘의 기사에서 “대한의사협회가 총궐기대회와 전면 휴진 등 집단행동에 들어간 18일 전북 지역 병의원의 10%가량이 문을 닫았다”며 “전북자치도는 전북 지역 1242개(병원 18개소, 의원 1224개소) 병의원 가운데 10%가량인 120여 곳이 휴진했다고 이날 밝혔다”고 전한 뒤 “당초 도지사의 '휴진 신고 명령'에 따라 지난 13일 휴진 신고한 병의원 42개소, 3.5%보다 다소 높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기사는 “전북도는 이날 오후 4시까지 각 시군 지역별로 휴진율을 취합한다. 휴진율이 30%가 넘는 지역은 명령 불이행을 확인하고 증거를 수집한다”며 “전북도는 진료·업무개시 명령에도 불구하고 휴진을 한 병원에 대해선 차후 정부 지침에 따라 영업정지 15일의 행정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도 이날 관련 기사(전북 병의원 1천242곳 중 15%가량 휴진…유선·현장 확인)에서 “대한의사협회(의협) 주도로 전국 병의원이 집단 휴진하기로 한 18일 전북 전체 병의원의 15%가량이 문을 닫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 전체 병의원 1천242곳 중 186곳이 휴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는 전북도가 지자체와 함께 유선이나 현장 방문으로 확인한 결과로, 지난 13일 기준 병의원 휴진 신고율(3.5%)의 4배가 넘는 수치다”는 기사는 “다만, 시·군별 정확한 수치는 공개가 어렵다고 도는 전했다”고 덧붙였다.

김관영 지사 “전북 전체 발전 위해 전주·완주 통합 필요하다”...완주군의회 반응은?

KBS전주총국 6월 18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KBS전주총국 6월 18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이례적으로 전주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북 전체 발전을 위해 전주·완주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큼지막하게 보도됐다.

그 중 KBS전주총국은 관련 기사(김관영 지사 “완주·전주 통합, 전북 전체 발전 위해 필요”)에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전북 전체 발전을 위해 완주·전주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완주군민 우려를 해소하고 갈등을 최소화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는 입장인데 앞으로 행정 절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뒤 처음으로 전주시를 찾은 김관영 지사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지역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완주·전주 통합을 거론했다”는 기사는 “김 지사는 ’전북 전체 발전을 위해 완주·전주 통합이 필요하고, 최근 시민단체가 통합건의 서명부를 제출해 진행되는 행정 절차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며 “또 김 지사는 ’완주군에 낸 통합 건의안이 전북도로 오면 도지사 의견을 달아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다만, 통합과 통합 무산 두 경우 모두 완주군을 비롯해 전북 전체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완주에서 지적하는 통합 반대 사유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특별 혜택과 갈등 해소 방안을 찾는 등 지혜를 모으겠다고 강조했다”는 기사는 “완주·전주 통합에 무게 중심을 실은 전북도지사의 공식 발언이 앞으로 행정구역 통합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완주군의회는 5일 제284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서남용 의장이 대표 발의한 ‘완주·전주 행정구역통합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서남용 의장은 제안설명에서 “완주군은 이제 군(郡)의 옷을 벗고, 시(市)로써 더 큰 도약을 준비하며, 전북 최초의 도농복합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발판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결의문 발의 이유를 밝혔다.

“박세리 눈물 해명...'3천억 새만금 개발' 부친 고소”

전주MBC 6월 18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전주MBC 6월 18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한편 프로 골퍼 출신 박세리 씨가 1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아버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새만금 국제골프학교와 해양골프장 등 관광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던 일이라며 완강하게 선을 그어 많은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이와 관련 전주MBC는 ‘'박세리' 눈물 해명...'3천억 새만금 개발' 부친 고소’란 제목의 기사에서 “카메라 플래시 세례 속에 굳은 표정으로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골프여제 박세리 씨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 몰래 부친이 재단 도장을 위조해 각종 사업 서류를 꾸몄다며 고소 사실을 알린 지 엿새 만에 입을 열었다”며 "기쁜 소식을 가지고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소식으로 인사를 드려 죄송하다"는 박 이사장의 말을 전했다.

이어 “골프관광개발사업에 도움을 줄 거라며 박씨 부친이 재단 명의의 허위 참가 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그런데 정부 새만금개발청이었다”는 기사는 “뒤늦게 문제가 드러나 관련 3천억대 사업이 2년 만에 최종적으로 물거품이 되면서 파문이 적지 않았다”며 “박세리 씨는 부친이 벌인 일임을 인정하고 전부터 잦은 채무문제로 관계가 소원해졌다며 만감이 교차한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난해 9월 사업참여 여부에 대한 새만금개발청의 진위확인 요청을 받은 뒤에야 문제를 인지했다는 게 박세리 씨 측 입장”이라는 기사는 “회견장에 동석한 법률대리인은 허위 참가의향서에 찍힌 위조된 재단 인감을 공개하기도 했다”며 “아버지를 형사고소한 데 대해 박 씨는 재단 이사장으로서 부친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골프 꿈나무 육성에 매진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허위 서류가 발단이 됐다지만 수천억대 사업에 대한 면밀한 확인 없이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2년을 흘려버린 새만금개발청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는 기사는 “박세리 씨 측 주장대로 본인은 몰랐고, 부친이 나선 것으로 알려진 새만금 골프관광개발사업의 추진 경위는 일단 미궁으로 남게 됐다”고 꼬집었다.

“전주시, 공원주변 고도지구 완화 및 해제 추진...난개발 우려”

전북일보 6월 1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일보 6월 18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이밖에 민선 8기 출범 이후 각종 개발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는 전주시가 27년 만에 시내 주요 공원주변 650여만㎡ 부지에 대한 고도지구완화 및 해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고도제한 완화로 인한 난개발, 주변 조망권 침해 등 각종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일보는 ‘전주시내 650여만㎡ 공원주변 고도지구 완화 및 해제 추진, 난개발 우려도’의 기사에서 “전주시가 27년 만에 시내 주요 공원주변 650여만㎡ 부지에 대한 고도지구완화 및 해제를 추진한다”며 “시는 고층아파트 보편화와 고도제한 지구 주변 경관변화 등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고도제한 완화로 인한 난개발, 주변 조망권 침해등 각종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사는 “시는 1997년 고도지구 지정 후 27년이 경과함에 따라 도시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시내 공원 지역 고도지구 재정비(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며 “이번 재정비(안)은 공원 조망 훼손으로 지정효력이 상실된 지역 등 8개 공원 주변 15개 고도지구 중 5개 공원은 고도지구를 전체 해제하고, 나머지 3개 공원은 일부 지역에 한해 고도지구를 해제하는 것이 주 내용으로, 해제나 완화 대상지역은 전체 면적 752만 9,000㎡ 중 87%인 655만 1,000㎡이다. 공원 전체가 해제대상인 지역은 덕진과 가련, 인후, 화산, 다가이며, 부분해제 대상은 완산과 기린, 산성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사는 “시는 민선8기 출범 직후인 지난 2022년 11월부터 도시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본격적인 고도지구 재정비를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며 “시는 주민설명회 등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마무리되면 주민들이 제안한 의견을 검토하고, 이후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전주시의회 의견 청취, 전주시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올 연말까지 공원 주변 고도지구 재정비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라고 덧붙였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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