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 다른 언론-볼만한 뉴스(94)

지난해 새만금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이후 예산 삭감 논란 후유증이 전북지역에 아직도 남아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는 지역 대표 기업인 HJ중공업이 5,600억원 규모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공사 설계심의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보도가 시선을 끌고 있다. 지역 향토기업이 공항건설과 관련해 독보적인 사업 역량을 갖췄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란 분석이다.

창원 민주화 운동사를 조명하고 민주주의 교육장으로 자리매김할 ‘창원시 민주주의전당’이 9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남원 출신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발견된 마산 앞바다를 낀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포동에 들어서는 민주주의전당은 3·15의거,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6·10항쟁 등 민주화 운동 역사와 정신을 기록하고 미래 세대에 전승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는 것이다. <전북의소리>가 제안했던 ‘한국민주화의전당’의 필요성[해당 기사: 김주열 열사여! 이세종 열사여!]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인근 전남에서는 내년 상반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더본외식산업개발원 장성센터를 개원할 예정인 가운데, 장성 군민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뉴스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전북에서도 기승을 부렸던 군부대 장교를 사칭하면서 음식점에 단체 예약과 현금 대행 이체 등을 요구하는 사기 행위가 충남지역에서도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가 주목을 끌었다. 지난 한주를 뜨겁게 달군 다른 지역 언론들의 주요 의제를 톺아본다. /편집자주


[부산] ”부산 대표 향토기업 HJ중공업,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공사 수주 ‘눈앞’“

부산일보 6월 1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부산일보 6월 1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부산지역 대표 기업인 HJ중공업이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공사 설계심의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부산일보 보도가 시선을 끈다. 신문은 1일 ‘부산 대표 향토기업 HJ중공업,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공사 수주 '눈앞'’의 기사에서 ”부산 대표 기업 HJ중공업이 5600억 원 규모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공사 설계심의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지역 향토기업이 공항건설과 관련해 독보적인 사업 역량을 갖췄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가 30~31일 이틀에 걸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공사 사업 기본설계 평가를 진행한 결과 HJ중공업이 89.1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기사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현대건설은 82.15점, DL이앤씨는 75.15점을 받았다“며 ”이번 입찰 방식은 설계·시공 방식으로 설계점수 70%, 가격점수 30%를 반영한 것으로 HJ중공업은 설계심의에서 1위를 차지한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최종 적격자로 선정돼 사업을 수주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HJ중공업은 대우건설과 코오롱글로벌, KCC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으며, 설계는 동부엔지니어링과 이산이 맡았다“는 기사는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는 전북 군산 새만금지구에 폭 45m, 길이 2500m의 활주로 1본과 유도로 2본, 1만 5010㎡ 규모의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등을 건설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340만㎡ 규모에 이르는 새만금 국제공항은 2029년 개항을 목표로 5,609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경남] ”창원시 민주주의전당 9월 준공“

경남도민일보 5월 30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경남도민일보 5월 30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경남 창원시에서는 민주화 운동사를 조명하고 민주주의 교육장으로 자리매김할 ‘창원시 민주주의전당’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남도민일보는 지난달 30일 ‘창원시 민주주의전당 9월 준공’의 기사에서 ”마산 앞바다를 낀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포동에 들어서는 민주주의전당은 전시실·수장고·민주도서관·다목적 강당 등이 지상 3층(전체면적 7894㎡) 규모로 건립된다“며 ”전체 사업비는 388억원(국비 121억원·도비 45억원·시비 222억원)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2019년 전당 건립 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시는 정부 부처를 방문하는 등 민주주의 전당 건립에 힘을 쏟아 이듬해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에서 국·도비 투자를 확정받아 사업에 착수했다“는 기사는 ”2021년 옛 마산세관 건물과 해양수산부 소유 터를 등가 교환해 건립지를 확보했고, 전국 설계공모로 건축 작품을 선정했다“며 ”민주주의 전당 설계 주제는 ‘시간의 기록, 장소의 기억’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3.15해양누리공원 내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민주성지 창원의 정체성을 확대하고 시민 접근성을 높여 일상 속 민주교육 실천에도 매진한다“는 기사는 ”시는 최종 개관 시점을 3개월 정도 연장했다. 2022년 4월 착공식을 열고 애초 올해 7월 준공·9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갔으나, 건축 공정이 일부 지연되면서 9월 준공 이후 3개월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1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 창원시 마산 합포구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에서는 4·11민주항쟁 기념 및 김주열 열사 추모식이 매년 열리고 있다.

[전남] ”백종원이 온다...장성 ‘기대 반 우려 반’“

광주드림 5월 31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광주드림 5월 31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남 장성이 최근 ‘백종원 열기’로 연일 뜨겁다. 내년 상반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더본외식산업개발원 장성센터를 개원할 예정이란 소식이 나오면서부터다. 광주드림은 지난달 31일 관련 기사(“백종원이 온다” 장성 ‘기대 반 우려 반’)에서 “먹거리가 부족한 장성에 인기 외식 연구가가 투입되면서 황룡시장 활성화 등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특히 황룡장이 100여년에 가까운 역사를 기념하는 만큼 기대가 큰데, 반면 지역민들과 ‘상생’할 수 있을지 에 대한 우려도 만만찮아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30일 장성군 등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장성군 옛 노인복지회관(장성읍 문화로110) 건물에 ㈜더본코리아 산하 더본외식산업개발원 장성센터가 들어선다”는 기사는 “당초 9월 개원이 목표였지만 행정절차가 지연됐고 현재는 건축기획용역을 완료한 상태다. 지난해 9월 장성군과 ㈜더본코리아는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12월에는 백종원 대표가 장성을 방문해 센터 예정지와 황룡시장 등을 답사했다”고 전했다.

또한 “센터로 리모델링 예정인 옛 노인복지회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장성군 평생교육센터 내 위치해 있다”는 기사는 “협약에 따라 장성군과 ㈜더본코리아는 지역경제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며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은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개발 및 교육 등을 담당하면서 장성군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구심점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사는 “방송인이자 요리연구가인 백 대표가 창업한 ㈜더본코리아는 이전에 예산군 예산상설시장을 관광명소로 탈바꿈시켜 일명 ‘백종원 효과’로 떠오르며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근 황룡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감도 크다”며 “시장 상인들은 ‘백종원 대표가 온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는 입장인 반면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충남] “군부대 식사 예약...알고 보니 '군인 사칭‘”

대전일보 6월 1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대전일보 6월 1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군부대 장교를 사칭하면서 음식점에 단체 예약과 현금 대행 이체 등을 요구하는 사기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뉴스가 전북에 이어 충남에서도 나왔다.

대전일보는 1일 관련 기사("군부대 50명 식사 예약"...알고 보니 '군인 사칭' 사기꾼)에서 “충남 논산 음식점 점주 A씨는 지난 23일 자신을 특수전사령부 상사라고 소개한 남성 B씨로부터 단체 식사 예약 전화를 받았다”며 “식당 인근 부대에서 실시하는 훈련에 따라 병 50명의 단체 식사 사흘 치를 예약한 B씨의 주문 액수는 약 300만 원 수준이었지만 사기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B씨의 말투는 군대에서 사용하는 속칭 '다나까' 말투였고 대대장 직인까지 찍힌 공문에 훈련에 맞춘 식단을 보내와 A씨는 큰 의심없이 해당 예약을 접수했다”며 “A씨가 음식 준비 사진을 보내자 B씨는 잠시 뒤 전화를 걸어와 자신이 실수로 전투식량을 미리 주문하지 못했다며 부대와 계약된 업체에 1,000만원어치의 식량을 주문해주고, 돈을 대신 보내 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비용은 나중에 밥값과 한꺼번에 계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A씨는 B씨가 소개한 업체와 통화까지 했지만 의심을 거두지 못해 요청대로 하지 않았다. 이후 B씨와의 연락은 두절됐다”고 밝힌 기사는 “조사 결과 B씨와 전투식량 계약업체가 모두 사기꾼 일당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A씨가 주말 내내 준비한 300만 원 가량의 예약 음식은 판매하지도 못한 채 모두 버려져야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와 유사한 사례로 군부대 밀집 지역에서 비슷한 예약 사기에 피해를 입은 음식점은 올해 전국 기준 6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기사는 “강원도가 36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13곳, 전북 6곳 등이 뒤를 이었다”며 “이 중 5곳은 실제 현금까지 건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식당은 대부분 300만원 안팎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박주현 기자

저작권자 © 전북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