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선유도 해수욕장에 납북 고교생의 송환을 염원하는 기념비가 설치됐다.(사진=군산시 제공)
24일 선유도 해수욕장에 납북 고교생의 송환을 염원하는 기념비가 설치됐다.(사진=군산시 제공)

40여 년 전 군산 선유도에서 납북된 고교생의 송환을 염원하는 송환 기원비가 세워졌다. 통일부와 군산시는 24일 선유도 해수욕장에 납북 고교생의 송환을 염원하는 기념비를 설치하고 제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선유도는 1977년 8월 고교생이던 김영남 학생이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곳이다. 이날 김씨의 가족과 김영호 통일부장관, 줄리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 특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원비 제막식에서 김 장관은 “납북된 이들을 기억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에서는 1977년 8월 당시 16세였던 군산기계공고 1학년 김영남 학생이, 같은 달 전남 신안군 홍도에서는 이민교·최승민 학생이 각각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됐다. 이어 이듬해 8월 홍도에서 이명우·홍건표 학생이 북으로 끌려가는 사건도 발생했다.

1977년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던 김씨는 선유도에서 납북된 뒤 일본에서 납북된 요코타 메구미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후 2006년에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통해 30년 만에 어머니를 만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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