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이 부재한 상황에서 뒷심 부족 등 전략 부재까지 드러내면서 저조한 실적으로 팬들로부터 실망을 받아 온 전북 현대가 K리그1에서 광주FC를 꺾고 한 달 만에 승리를 거두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전북 현대는 19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K리그1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광주를 3-0으로 이겼다. 지난달 20일 FC서울전(3-2 승) 이후 5경기 만에 승리를 거운 전북 현대의 무실점 승리는 이번 시즌 처음이다. 이로써 시즌 3승째(4무 6패)째를 거두며 승점 13점을 쌓은 전북 현대는 대전 하나시티즌을 꼴찌로 끌어내리고 11위에 올랐다.
전북은 전반 27분 터진 송민규의 페널티킥으로 기선을 잡았다. 전병관이 경기를 끝냈다. 전반 31분 문선민이 우측면을 헤집고 패스를 낮게 깔아줬다. 쇄도하던 전병관이 그대로 오른발 감아차기로 그물을 흔들었다. 전북이 2-0으로 달아났다. 전병관은 후반 1분 만에 좌측에서 공을 잡아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치고 곧바로 오른발 강슛을 날렸다. 이번에도 원더골이었다. 전북이 3-0으로 달아나 확실한 승기를 잡은 순간이었다.
리그 4호골을 기록한 전병관은 단숨에 득점순위 10위로 올라섰다. FC서울과 8라운드서 환상적인 오버헤드 킥으로 시즌 1호골을 넣은 전병관은 박원재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기회를 부여 받았고 자신의 능력을 뽐내고 있다. 팀의 어려운 상황에서 전병관의 활약은 팀에 큰 활력소를 불어 넣고 있다.
특히 이날 ‘정효볼’을 상대로 폭발적인 드리블에 이은 슈팅은 전북 승리에 쐐기를 박는 상황이었다. 전병관의 강력한 경기력으로 전북은 다시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전북은 이달 초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이어져온 연패 흐름을 3연패에서 끊어내며 반등을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날 졌더라면 2001년 이후 23년 만에 4연패를 당할 뻔했다.
/박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