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초점

“전북특별자치도가 형식만 갖추었을 뿐 내용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그동안 성명서, 규탄대회, 삭발을 떠오르게 한 전북의 정치 행태가 이제는변해야 한다"며 "사후약방문이 아니라 선점하고 스스로 우리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주장이 4선 국회의원 당선자에 의해 제기됐다.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익산시갑 국회의원 당선자는 15일 오전 KBS전주방송총국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패트롤 전북'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고 ”전북특별자차도의 성공 비법은 잘 하는 것들을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기존 산업 생태계를 따라가거나 지금처럼 다른 곳들이 다하는 것을 따라하면 희망이 없다”고 강조해 주목을 끌었다.

아울러 “공공기관은 우리가 어떤 공공기관을 데려와야겠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전할 대상의 공공기관 입장도 중요하다”는 이 당선자는 “1년 후 원내대표에 도전해 민주당을 이끌어 보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다음은 이날 KBS전주방송총국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패트롤 전북-특집 대담 국회의원 당선인에게 듣는다’에 출연한 이춘석 당선자의 대담 내용을 소개한다. 이날 방송은 김로연 작가의 기획·섭외와 함윤호 KBS전주방송총국 앵커(언론학 박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KBS전주총국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패트롤 전북' 5월 15일 방송 모습.(사진=유튜브 캡처) 
KBS전주총국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패트롤 전북' 5월 15일 방송 모습.(사진=유튜브 캡처) 

“1년 6개월 국회 사무총장 경험...전북 정치, 객관적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시간, 싸워야 우리 몫 찾을 수 있다”

함윤호: 안녕하십니까?

이춘석: 네. 안녕하십니까?

함: 4선 고지에 올랐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 예. 감사합니다.

함: 익산지역 주민들과 청취자들께 인사부터 해주시죠.

이: 요즘 시민들을 많이 만나며 다니는데 정말 먹고 살기 어렵다고 많은 하소연을 합니다. 4년 만에 다시 저를 선출해 주셨기 때문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회에 올라가면 국민들이 먹고 살 문제, 시민들의 삶의 문제를 철저히 챙기고 노력하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함: 4년의 공백 동안 그냥 쉬신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 현안도 살피시고 반성도 하셨다는 말씀으로 들었구요. 아마 다시 (국회에)입성을 하신다면 이런 답답함을 풀어보겠다는 의지도 더 강해지신 것 같습니다.

이: 제가 운이 좋다고 할까요. 4년 동안 쉬는 기간 중 1년 6개월 정도 국회 사무총장을 경함한 적이 있습니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정치를 바라보는 자리인데, 장기나 바둑을 두는 경우 직접 두는 사람보다 훈수를 두는 사람이 잘 보이듯이 정치권이 뭘 잘못하고 있는가, 우리 국민들이 왜 정치권을 미워하는 가, 이런 것들이 조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예전 현역 시절에 느끼지 못한 많은 걸 느꼈습니다. 특히 우리 민주당이 5년을 집권하고 나서 2년 전에 윤석열 정부에게 정권을 넘겨주지 않았습니까?

그 후 2년 밖에 안 됐는데 국민의 삶도 피폐해졌을 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 가장 소외되고 어려움을 겪은 지역이 전라북도라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새만금 예산이 대폭 삭감되고 세계잼버리대회 실패 책임을 전라북도에 돌리고 선거구 개편 문제에서도 10개 선거구를 유지하느냐 못 하느냐 논란이 일었을 때 우리 도민들께서는 전라북도 정치권은 어디 갔느냐, 실종되지 않았느냐, 너무 전북 홀대가 극심하다는 주장들도 많았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도 사실 그랬습니다.

제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야당 의원을 10년 했는데, (경험상) 여당을 할 때는 정당이 같으니까 어떤 사업을 할 때 논리적인 설득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야당을 할 때는 논리로 설득해서는 안 되고 사실은 싸워야 합니다. 싸워야만 우리 몫, 전라북도나 익산 몫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지난 21대 국회 때는 조금 그런 모습이 부족한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들을 도민들이 하신 것 같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싸웠던 저 같은 경우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되어 4선 도전을 하게 되었고 그러한 부분들을 일정 부부 시민들께서 인정해 주셔서 제가 당선의 영광을 얻지 않았는가 생각합니다.

함: 크게 두 가지로 말씀해 주실 것이, 일단 민생경제가 하나고 두 번째는 아무래도 익산이 갑과 을로 나누어져 있다 보니까 인구 감소의 가속화, 그로 인한 지역구 2석을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때문에 지역발전 구상을 더욱 하실 것 같습니다.

이: 익산의 문제이기도 하고 전라북와 같은 문제입니다. 대략적인 통계 수치를 보면 대한민국 평균 임금이 약 4,000만원을 약간 상회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 익산의 경우도 일자리가 없는 건 아닙니다. 사실 일자리가 많이 있기는 한데 4,000만원을 상회하는 일자들이 별로 없어요. 그러니 우리 젊은 아들 딸들이 1,000만원이나 2,000만원의 일자리로는 생활이 어려우니까 고향을 떠나는 겁니다. 수도권으로, 영남권으로 갑니다. 그래서 적어도 익산과 전라북도에서 우리 젊은 아들 딸들이 떠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평균 소득인 4,000만원보다 상회하는 일자리를 몇 개를 만드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공약과 앞으로 의정활동 내용도 4,000만원 이상의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런 일자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하면 우리 익산이 인구를 늘릴 수 없지만 더 이상 줄지 않게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익산에 제2혁신도시 조성, 5개 이상 공공기관 유치 노력”

             이춘석 더울어민주당 국회의원 익산시갑 당선자.(사진=이춘석 선거사무실 제공)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익산시갑 당선자.(사진=이춘석 선거사무실 제공)

함: 그러면 지역산업의 생태계가 많이 붕괴돼 있는 데 이것을 다시 회복시키고 활성화시키겠다는 말씀인 거잖아요? 예를 들면 국가식품클러스터라고 하는 국가 산단이 들어와 있고 여기에 많은 기업들이 계속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또 푸드 테크와 더불어서 2단계 사업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액의 연봉, 양질의 일자리를 어떻게 복원시킬 방안을 갖고 계신가요?

이: 지난 산업화 시기에 우리 호남이 진보정당인 민주당을 지지했기 때문에 지역발전에 손해를 본 것에 대해 저는 사실 인정을 합니다. 그런데 기존에 있는 산업 생태계를 따라가서는 전라북도나 익산이 희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남들이 아무도 안 가는 길(분야)을 개척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 익산은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존재해서 식품도시 위상을 자부하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공장들이 들어오고 있지만 임금 구조를 살펴보면 대한민국의 평균 임금보다도 낮은 공장들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젊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들이 없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만한 기업이 필요합니다. 도지사님이 추구하는 이차전지나 바이오산업 중 이차전지는 새만금 쪽에 집적화시켰기 때문에 바이오산업을 익산 쪽에 성장시켜서 홀로그램산업과 함께 신성장 동력을 집중적으로 키우기 위해 빠르면 5년에서 10년 정도 걸리는데, 그 사이에 제2혁신도시를 조성해서 5개 이상의 공공기관을 유치해 커버해 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저는 가지고 있습니다.

함: 홀로그램 핵심기술개발이 예타사업으로 추진 중이죠?

이: 제1차 연구개발 산업이 작년에 종결이 됐습니다. 이제는 실증화사업에 들어가야 하는데 주무부서인 과기부가 포기하려 했는데 전라북도와 익산시뿐만 아니라 저도 노력해서 실증화사업을 위해 예산을 250억원 확보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관건으로는 실증화를 유지하기 위한 국가기관으로 실증화지원센터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것을 반드시 익산에 유치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요. 또 홀로그램이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무슨 사업인지 인식이 잘 안 돼서 익산에 한 거리를 선정해 홀로그램거리를 조성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면 하나의 관광명소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홀로그램지원센터 유치와 홀로그램거리 조성, 이 두 가지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함: 그래서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홀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규제자유특구 특별법' 제정 계획을 세우고 계시는 군요.

이: 예. 그렇습니다.

함: 다른 지자체와 지역에서 하지 않은 일을 앞장서서 해야 하는 데 홀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신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공약들에 대해 당선자들이 말하는 것 중에는 제2혁신도시에 관심과 욕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북지역 10명의 국회의원들이 원팀이라고 말씀들을 하시면서 공공기관을 놓고 경쟁하다보면 치열할 수 있는데 한병도 의원도 익산이 최적지라고 강조하고 계십니다. 이춘석 의원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이: 홀로그램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들도 다 마찬가지로 공공기관은 우리가 어떤 공공기관을 데려와야겠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전할 대상의 공공기관 입장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공약 중에서 익산은 뭐니뭐니해도 철도교통 중심에서 확실한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섯 개의 노선이 지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익산에서 용산, 용산에서 익산을 50분 이내의 거리로 다섯 개의 노선을 만들어버리면 서울과 서울의 거리나 서울과 인천의 거리보다 가깝기 때문에 공공기관을 유치하기에 더욱 유리한 입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홀로그램을 익산역과 가까운 남부지역, 김제나 군산하고도 연결되는 지역, 그리고 전주·완주 제1혁신도시하고도 근접한 거리, 15~20분 내 왕래가 가능한 거리, 익산역에서 10분 이내에 도탁할 수 있는 거리에 둔다고 하면 위치만 익산에 있을 뿐 전주, 완주, 김제, 군산과 상관관계가 있는 명실상부한 제2혁신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제가 볼 때 전북에 10개 또는 많으면 15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할 것으로 보는데 적어도 익산에 5개 정도를 유치해야 제2혁신도시 위상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원도 주장하고 있는데 남원에 적합한 공공기관이 있다면 그리 가야죠. 그런데 교통이 빠른 유치 조건이 필요한 공공기관이라면 먼저 익산이 선점해서 제1혁신시도시와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전라북도가 같이 상생할 수 있는 일을 찾지 않겠냐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스포츠 전문 키자니아 유치하면 인구 유입 효과 있을 것”

함: 다른 당선인들과 달리 눈에 띄 공약 중 하나가 전북 최대의 스포츠 키자니아를 설립한다는 것이 있는데 어떤 것이고 실현 계획을 들어보겠습니다.

이: 제가 많은 고민을 했는데요. 젊은 사람들이 자꾸 떠나요.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은 좋은 직장이 없기 때문에 떠납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조금 먹고 살만한 사람들도 외지로 자꾸 떠나는데 그 이유가 우리 익산은 아이들 가르치기에 적합한 장소와 놀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제 사무실 바로 옆에 익산시 육아지원센터가 있습니다. 실내에 있고 규모가 적은 데도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손잡고 많이 옵니다. 키자니아가 사실은 사기업이거든요. 우리나라에 서울과 부산에 두 개가 있습니다. 이게 진로체험형 키자니아라고 해서 어린이 한 명이 움직이면 부모님과 할아버지, 할머니도 움직입니다.

가령 2박 3일로 가게되면 다 따라가는 것이죠. 따라서 단지 노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을 유입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익산에 스포츠를 전문으로 하는 키자니아를 유치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전북이 특별자치도가 되면서 자유교육지역으로 지정받아 교육특구를 지정해요. 그런데 전라북도교육청이 진로체험융합교육을 만들겠다는 계획이어서 이 부분과 잘 융합시킬 수 있다면 민간자본을 유치하지 않고 지금 하고 있는 교육부나 문체부 사업과 연계시켜 전라북도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어린이들이 올 수 있고, 인구 유입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 싶어서 이 공약을 제시한 것입니다.

함: 익산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원광대와 원광보건대가 통합형 모델로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에 선정되었거든요. 단순히 5년에 1,000억원을 받는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존폐 위기 속에서 지역의 대학이 행정과 더불어 생존하는 특성화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데 익산은 바이오산업의 인프라가 많이 갖춰져 있으니까 이런 부분을 정치권에서도 많이 고민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이: 예. 그렇습니다. 수도권에 소재하지 않은 지방대학 중 전북대가 지난해 글로컬대학에 선정됐고 이번에 원광대가 예비 지정됐는데 글로컬대학에 선정되지 못하면 학교가 존립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총력을 다해서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도록 저도 모든 정치력을 발휘할 거구요. 원광대가 특히 생명산업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한 컨셉은 잘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원광대가 의학, 치학, 약학을 가지고 있고 또 익산에 식품클러스터단지와 인근에 바이오산업이 같이 있기 때문에 집중화시키면 지역도 살고 원광대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정이 되면 아마 교육부에서 1,000억원 정도가 지원되고 전북도와 익산시가 적어도 5000억원 이상을 같이 투자할 거니까 원광대 플러스, 정치권 플러스, 지역사회 전체가 총력을 다해서 반드시 결성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임기가 시작되면 총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함: 8월 말경에 결과가 나오는데 그 안에 협력을 하시기 바랍니다. 국회에 4선 의원으로 입성하게 될 텐데 상임위에 대한 고민은 좀 하고 계시죠?

이: 5월 9일 전라북도 당선인들이 만나서 (앞으로)논의를 하자고 했는데, 기본적으로는 초선의원님들이나 재선의원님들이 갈 수 있는 상임위를 먼저 정하고 저는 4선이기 때문에 전라북도에서 필요한 상임위가 있다고 한다면 그 쪽으로 가야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익산시의 신성장과 관련된 상임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라북도 다른 의원들과 상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특별자치도, 다른 곳들 다 하는 것 해서는 희망 없어”

이춘석 국회의원 당선자(사진=이춘석 선거사무실 제공)
이춘석 국회의원 당선자(사진=이춘석 선거사무실 제공)

함: 상임위만 가는 것이 아니라 4선이기 때문에 위원장을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중앙당 최고위원이라든지 어떤 계획들을 세우고 계시는지요?

이: (현역 시절)중앙당에서는 사무총장까지는 마쳤기 때문에 제가 갈 수 있는 자리는 많지 않을 걸로 봅니다. 또 제가 3선 마지막에 비대위원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비대위원장을 했지만 1년 밖에 하지 않았고 4년의 공백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한 1년 정도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제 임기 내에는 원내대표에 도전해서 민주당을 이끌어가고 싶은 생각입니다.

함: 사실 그런 답변을 유도하기 위해서 제가 질문을 드렸습니다.(웃음) 4선으로서 원내 대표를 맡게 된다면 도민 지지에 대한 보답이면서 많은 일들을 하실 거라 예상이 됩니다. 지역구 (현안)중에서 익산시민의 쉼터인 배산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놓겠다고 했는데 이게 지금 사유지입니까?

이: 아무도 못 건드는 문제가 돼버렸는데요. 이곳의 95.4%가 사유지입니다. 4.6%만 익산시와 국가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익산시가 돈을 투자하고 있는데 임대료가 엄청나게 올라가고 있고 우리가 투자를 하면 할수록 배산의 가치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남의 땅을 사용하고 배산의 가치를 상승시킬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어서 공약사업으로 제시했는데 여러 가지 말들이 있습니다. 익산시장과도 논의를 하고 있는데 배산이 익산의 중심에서 허파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 출혈이 있다하더라도 저는 배산을 시가 사서 시 소유로 만들어서 개발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 드리는 게 옳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지금 익산시장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함: 익산시민들 가운데 배산이 사유지이고 상당히 많은 임대료를 내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봅니다.

이: 네. 거의 앞마당처럼 사용하고 있지만 돈 내고 있다는 생각을 아무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함: 그러면 시가 매입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그 방식을 채택하시겠다는 거죠?

이: 네, 그래서 정치권, 시, 시민들이 참여하는 배산시민공원추진위원회 정도를 만들어가지고 일정 부분의 모금운동 그리고 고향사랑기부금, 시 예산 등을 다 종합해서 배산을 살릴 수 있도록 제 임기가 시작되면 논의를 시작해 볼 생각입니다.

함: 익산의 현안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전북하면 이춘석 의원님이 정치를 시작하실 때와 지금은 어떤 변화가 있는지요. 왜냐하면 전북에 붙는 수식어가 낙후, 홀대, 배제 등이었는데 이제 특별자치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옷을 입었다고 볼 수가 없습니다. 준비해야 될 과정들이 많아서 4선의 중진의원으로서 어떻게 위상을 올릴 수 있을까요?

이: 제가 지난 10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전라북도가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성명서, 규탄대회, 삭발이었는데 이 게 대부분 우리의 몫을 뺏겼을 때 한 행동들입니다. 저는 이런 식의 정치 행태가 계속돼서는 우리 전라북도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사후약방문으로 어떤 것을 차지할 것이 아니라 선점해가고 스스로 우리 길을 개척해 가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별자치도로 출발을 했는데 지금 형식만 갖췄지 내용이 갖추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용을 채우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특별자치도가 다른 곳들이 다 하는 것들을 해서는 희망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전라북도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집중적으로 개발해서 성장시켜야 합니다. 전라북도와 익산시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 다른 지역에서 선점하지 않는 부분, 가령 전북도지시가 새만금 지역에 추진하는 이차전지라든가 바이오 등을 선점하듯이 다른 지역에서 선점하지 않는 부분들, 우리가 가면 길을 만들 수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해야 하고 저도 그런 역할을 하는 데 있어서 같이 힘을 보태겠습니다.

함: 이제 128년 만에 전라북도가 전북특별자치도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이름에 걸맞는 위상을 되찾아야 하는 공감은 다같이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제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4선의 중진 의원으로서 도민들께 또 지역 유권자분들께 당부의 말씀을 해주시죠.

이: 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께서 계속해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해주셨습니다. 저는 민주당이 예뻐서, 잘해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그래도 우리 민주당을 믿어달라'는 얘기로 도민들을 설득시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시민들이나 도민들한테 민주당이 답을 할 차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해 정치권이 힘을 합하고 정말 전북의 몫과 도민의 몫을 반드시 챙겨서 더 이상 도민들이 상실감을 느끼지 않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함: 예.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이: 예. 감사합니다. 

KBS전주방송총국 라디오 '패트롤 전북' 5월 15일 방송 동영상(유튜브 영상)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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