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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전주총국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패트롤 전북' 5월 7일 방송 모습(사진=유튜브 캡처) 
KBS전주총국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패트롤 전북' 5월 7일 방송 모습(사진=유튜브 캡처) 

전북이 낙후를 탈피하지 못하고 속도의 시대에 편승할 수 없었던 가장 큰 요인은 소지역주의에 무릎 꿇은 결과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선 14개 시·군 단위로 볼 것이 아니라 전북을 하나의 통으로 묶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전주시병 국회의원 당선자는 7일 오전 KBS전주방송총국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패트롤 전북'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고 “전북의 장래를 위해서는 전주·완주 통합은 물론 군산·김제·부안을 하나의 특별자치시로 묶어야 한다”고 강조해 주목을 끌었다.

아울러 이날 정 당선자는 “5월 중에 시민사회와 언론, 대학, 노동, 산업, 행정, 정치권, 문화예술 등 각 분야를 대변하고 대표하는 '전북도민 만민공동회’를 구성해 원탁회의를 개최하고 전북의 중점 과제부터 추출한 뒤 이를 추진하기 위한 기구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KBS전주방송총국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패트롤 전북-특집 대담 국회의원 당선인에게 듣는다’에 출연한 정 당선자의 대담 내용을 소개한다. 이날 방송은 김로연 작가의 기획·섭외와 함윤호 KBS전주방송총국 앵커(언론학 박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함윤호: 안녕하십니까.

정동영: 안녕하십니까. 정동영입니다. 반갑습니다.

함: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정: 고맙습니다.

함: 전국 최다의 지지를 보여준 전주시병 선거구 주민들과 청취자들에게 인사부터 해주시죠.

정: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입니다만, 이번에 11만 7,407분이 저를 뽑아주셨는데 이것은 전국 최다 득표를 한 번도, 두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영광을 주셨는데 정말로 무한한 감사와 책임감을 느낍니다.

함: 글쎄요. 청취자들께서 정동영 이름 세 글자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도민들께서 상당한 무게감이 느껴질 텐데 당사자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못 사는 전북 탈피...아래로부터 위로 풀뿌리 에너지 솟구치게 하는 것이 해법”

정동영 국회의원 당선자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전주시병 국회의원 당선자

정: 모래내시장을 갈 때나 식당에서 점심이나 저녁을 먹고 나올 때 만나는 사람마다 100이면 100 제 손을 잡고 ‘제발 전라북도 좀 잘 살게 해주세요’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전라북도가 못 사는 것이 한이다’고 하시는 말씀도 가슴에 남는데 180만 전북도민의 아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무게를 어떻게 감당할까, 하는 책무감을 느끼며 해법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러나 그 해법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해법은 없고, 결국 도민들의 간절함을 어떻게 운동 에너지로 만들 것이냐, 아래로부터 위로 풀뿌리 에너지를 솟구치게 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함: 살아오신 인생은 순창에서 태어나서 전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MBC 기자, 정치인 그리고 대선 후보, 지금은 전북의 대선배 정치인이 되셨습니다. 이러한 정동영이 바라보는 전북의 현실을 냉정하고 냉철하게 판단해 주신다면요?

정: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우리의 단견과 근시안에 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과연 우리는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는 없었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예를 들면 현대 문명의 한국의 산업의 과정은 결국 속도의 관점이었습니다. 과거 걸어다니는 시절, 구루마나 달구지 타고 다니던 시절에서 철도의 시대로, 그 다음에는 고속철도의 시대로, 지금은 디지털 빛의 속도로 바뀌었는데 이 속도가 달라질 때마다 앞장서서 적응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다음에 그 성철을 바탕으로 우리는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 하는 방향에 대해서 통합적 에너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두 사람이 나를 따르라고 하는 방식으로는 불가능합니다. 180만 도민이 하나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함: 농업사회에서 산업화사회로 가는데 있어서 단견과 근시안의 아쉬움이 지금의 전북이 되었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새만금 시대, 바이오 농생명 산업의 시대입니다. 국가의 전략적 산업이 전북에 해당되는 일들이 많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단견과 근시안은 이제 풀 수 있는 시대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구요. 그런 면에서 정치인들도 공부가 돼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데 어떻게 보세요?

“전주와 익산 중간쯤에 KTX교통의 중심 만들었어야 속도의 시대에 편승할 수 있었는데 우리 스스로가 놓쳐...소지역주의에 무릎 꿇은 결과”

정: 맞습니다. 그러니까 일차적으로는 국가의 산업발전 전략이 특정지역에 치중하는 편중발전 전략이었잖아요? 그 바람에 우리는 차별당하고 낙후된 것이지요. 그러니까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산업, 철강·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이 없잖습니까? 전부 울산, 포항, 대구, 창원, 거제 외에 전라도의 이름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21세기를 먹여 살리고 있는 반도체·IT도 평택, 화성, 용인, 청주까지 내려왔지만 이 역시 우리는 먼 산 보는 듯한 입장이었고 농사만 짓고 살아왔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철도가 그 기회였습니다. 목포에서 올라오는 호남선, 여수에서 올라오는 전라선은 100년 전 일제가 부설할 때 전주는 6대 도시였습니다. 한양, 의주, 충주, 대구, 전주, 평양이 6대 도시로 100년 전 교통의 요지로 부상했었습니다. 당시 광주와 대전이 발전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그 때 교통 중심지역으로 선택했더라면 한강 이남의 서부지역에서는 전주가 200만, 300만, 400만명으로 인천과 전주를 중심으로 서부가 발전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불행히도 그 선택을 못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100km의 새마을열차와 무궁화열차 시대로부터 300km의 KTX 초고속열차시대가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만경강을 중심으로 전주와 익산 중간쯤에 KTX교통의 중심을 만들었어야 속도의 시대에 편승할 수 있었는데 우리 스스로가 놓쳤습니다. 소지역주의에 무릎 꿇은 결과입니다. 이런 것들을 인정한다면 이제는 우리가 크게 넓은 시야로 보고 적어도 14개 시·군 단위로 볼 것이 아니라 전라북도를 통으로 보아야 합니다. 전북이 통으로 일어설 때 전남과 충남에 견줄 수 있는 시대를 바라보는 거지 지금 정신적으로는 전남이나 충남에 꿇리지 않는데 현실적으로 물리적으로 보면 충남은 410만명입니다. 전라북도는 175만명이 깨졌는데 410만의 충남과 비교 대상이 아니예요 전남은 국세청이 걷는 국세, 법인세, 부가세, 소득세, 상속세 등등 우리의 4배를 걷습니다. 세금만큼 경제력의 척도를 잘 반영해주는 게 없는데 우리가 전남의 4분의 1수준입니다.

그러면 전남과 충남 사이에 끼어 있는 전북은 뭡니까? 이떻게 우리가 꼴찌를 탈출할 수 있을지, 인구 155만명의 강원도가 우리를 추월했어요. 춘천, 원주, 강릉을 중심으로 3두 마차가 이끄는 경제가 전라북도를 앞섰습니다. 뼈아픈 현실입니다. 충청북도는 시·군이 10개 밖에 없어요. 바다도 없고 철도도 없는 교통의 맹지였던 충청북도가 강원도보다 저 멀리 가 있습니다. 우리는 14개인데 따라가기 힘들어요. 이 현실을 우리는 직시해야 합니다. 14개 시·군이 아웅다웅할 게 아니라 한통으로 뭉쳐서 최소한 강원도는 제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충청북도는 앞서야 겠지요. 최소한 목표로.

함: 정동영 당선인께서 아주 적확하게 전북의 현실을 말씀하셨습니다. 앞에서 소지역주의를 말씀하셨는데 사실 영남은 낙동강 하나를 중심으로 ‘우라기 남이가’로 똘똘 뭉치는 힘이 있습니다. 물론 그에 대한 장단점이 있겠습니다만, 전북의 14개 시·군 중 전주와 완주의 통합 얘기만 30년이 되고 새만금을 중심으로 관할권 분쟁으로 군산·부안·김제가 통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동영 당선인의 역할에 기대가 큰 데, 어떻게 원팀에 대해 설득해 나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군산·김제·부안이 특별자치시로 묶어서 가야...새만금특별자치시로 가는 건 도민들의 합의로 만들어야”

정: 풀뿌리 에너지의 힘으로 가야 합니다. 새만금은 30년 동안 노래를 해왔는데 아직도 만금이 안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도 바닷물만 출렁이는데 희망의 씨앗은 심어졌어요. 2차전지를 작년에 김관영 지사가 중심이 돼서 쾌거를 이뤘는데 부안·김제·군산이 제방관리권 등등 티격태격합니다. 이렇게 해가지고는 동력을 살릴 수가 없습니다. 특히 중앙정부는 새만금에 애정이 식었습니다. 그러지 않고 작년에 새만금 예산을 80% 쳐버렸잖아요. 그 칼질한 새만금 공항은 8천억짜리입니다. 가덕도 공항은 15조짜리입니다. 15조짜리는 그냥 가는데 8천억짜리는 지금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 이거 어떻게 가야 합니까? 군산·김제·부안이 특별자치시로 묶어서 가야합니다. 마산·창원·진해는 100년 전부터 묶어낼 수 있는 끈도 없었어요. 그런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100만권을 만들기 위해서 마산·창원·진해가 묶였잖아요? 새만금특별자치시로 가는 건 도민들의 합의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함: 도민의 합의로 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민주당에 보내준 성원을 담아서 민주당 당론으로 가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되지 않거든요. 의회에서 두 번이나 무산됐고 주민투표에서 무산됐습니다. 또 다시 이 부분에 대한 통합으로 가려면 정확한 해법이 제시돼야 하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정: 전적으로 동의힙니다. 옳은 지적이고요. 당론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그런데 당론보다 더 중요한 건 도민 합의입니다. 그래서 선거 때부터 계속 얘기한 게 ‘제가 당선되면 전북도민 만민공동회 원탁회의를 제안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실제 김관영 지사를 만나서 방안을 제시했고 김 지사의 전폭적인 동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애향본부를 방문해서 ’여기에 앞장서 주십사‘하고 말씀 드렸고 현재 준비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5월 중에 시민사회를 맨 앞에 내세우고 언론, 대학, 노동, 산업, 행정, 정치권, 문화예술 등 각 분야를 대변하고 대표하는 분들이 모여서 전라북도의 중점 과제부터 추출하고 이것을 추진하기 위한 기구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5월 중에 원탁회의가 출범한다는 점을 알고 있고 보고드립니다.

함: 굉장히 중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실 '패트롤 전북'에서도 문재인 정부시절 지역소멸을 막기 위한 지원 대책 중 대학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글로컬30에 관한 논의를 많이 해왔습니다. 그런데 유기적 협의체가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는데 원탁회의에서 이런 문제를 풀어나갈 것으로 해석을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총선을 통해 본 민심을 어떻게 파악하시는지, 그리고 전북에서 20년 만에 10석을 민주당에게 준 것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말씀 듣겠습니다.

"지금은 싸워야 할 때라는 것, 모래내시장에서 구한 지혜" 

KBS전주방송총국 라디오 '패트롤 전북' 5월 7일 방송 동영상(유튜브 영상)

정: 전에 전주·완주 통합 문제에 대해 한 가지 더 말씀 드리겠습니다. 대한민국에 도시와 농촌이 복합으로 되어 있는 도시가 92개 있었습니다. 그런데 30년 전에 대부분 통합이 됐어요. 예를들면 군산과 옥구가 군산시로,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이 됐고 천안, 철원·춘천·춘성, 원주·원성, 경주·월성, 울산·울주, 대전·대덕, 대구·달성 등 92개 중 90개가 합쳤습니다. 왜 합쳤겠어요? 이익이 되니까, 지역발전이 되니까 99%가 합쳤고 두 개가 남았습니다. 전주·완주 두 곳만 남았습니다. 가장 최근인 10년 전에 청주·청원이 합쳤는데 불 같이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전주와 완주는 10년, 20년, 30년 정말 앞으로 계속 이대로 갈 것입니까? 결국 도민 원탁회의를 통해서 방향을 정해야 하고 단견과 근시안을 벗어나서 전라북도의 장래를 위해서 통합적 시각으로 가야합니다. 다음에는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인데, 중앙정치와 지방정치 차원에서 보아야 합니다. 먼저 헌법에서 나와 있듯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공화국의 주인은 대통령이 아닌 국민입니다. 이것을 확인하는 것이 바로 이번 선거였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으로서의 주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주인 노릇을 했어요. 자기 마음대로 했어요. 일방통행으로 교만했습니다. 이것에 대해 주권자인 국민이 나서서 매섭게 응징하고 심판했다고 생각합니다. 공화정·공화국의 시작은 로마에서 시작합니다. 2,000년 넘었는데 당시 집정관, 원로원, 민회 세 주채가 견제와 균형을 통해서 공적 이익에 봉사해 온 것이 공화정의 시작인데 말하자면 대통령과 입법부와 사법부가 서로 견제와 균형을 통해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행정부의 수장이예요. 그런데 행정부의 수장이 사법부의 한 축인 검찰을 가지고 2년 내내 정치 대신 수사로 일관했고, 입법부의 한 축은 여당을 자신의 부하로 만들었고, 야당 대표를 정적 죽이기로 2년 내내 일관했고, 여기에 대해 국민이 거부했고 '이건 아니다라'고 심판한 결과가 192석의 야당을 만들었고, 여기서 8석만 더 갔으면 윤 대통령의 정치적 목숨은 야당 손으로 넘어왔죠. 8석이 이제 마지막 방파제인데 이것도 조심해야 하리리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습니다. 제가 선거 때 슬로건으로 내건 하나는 ’지금이 싸워야 할 때‘였고 또 하나는 ’전북의 구원투수가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싸워야 할 때'라는 것은 참모들이 탁상에서 만든 슬로건이 아니고 모래내시장에서 구한 지혜입니다. 좌판을 펴놓고 푸성귀를 파시는 할머니들하고 대화하면 ’아니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상식도 없고, 경우도 없고, 이런 식으로 막무가내로 가는데 전라북도 정치인이 제대로 싸우는 사람이 없어. 싹 바꿔야 돼‘라고 여기저기서 말씀하셨어요. 아무튼 제가 약속한대로 전북의 구원투수가 되기 위해서 전심전력을 다하겠습니다.

함: 그런데 일하면서 싸워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떤 일을 하시면서 싸울 것인지 여러 현안들 중심으로 말씀을 나눠 보아야 할 텐대, 공약을 보면 전주 북부권에 오송로 개통, 혁신 만성동에 공공기관 이전 시즌2 등의 내용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설명을 해주신다면은요?

정: 큰 주제로는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만드는 것인데 거기에 대해서도 근본적으로 이의를,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데요. 기왕 만경강가로 갔어야 합니다. 전라북도 중심이 튼튼해지려면 전주·익산·군산이 경제적 통합으로 자꾸 가아만 합니다. 그래야 광주·대전에 비해서 경쟁력이 생기는 거잖아요? 그런데 혁신도시가 서부신시가지로 붙은 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공기관 이전2와 관련해서는 아직도 150개 기관이 서울 수도권에 머물러 있는데 대통력직인수위원회 때 국정과제임에도 2년 동안 감감무소식입니다. 윤 정부는 이런 식으로 국민을 기만하면 안 됩니다.

22대 국회에서 강력하게 추궁해서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전라북도 혁신도시를 최대한 키워보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구체적인 동네 공약으로서 송천동 인구가 9만명인데 아침에 출근길을 보면 원대 한방병원 사거리 교통체증이 엄청나게 심합니다. 따라서 동부우회도로하고 송천중앙로 8차선 하나로 시내로 빠져나오는데 축 하나를 더 만들자는 것인데요. 오송로 뜨란채아파트에서 현대4차 아파트까지 끊어지고 어린이회관까지 760m 구간이 잡종지나 사유지인데 이 구간만 이어지면 또 하나의 축이 생기거든요. 조경단과 전북대학교 뒤로 이어지는 길이 뚫리는데 며칠 전에 우범기 시장과 만나서 ’최우선적으로 도로 인프라 문제는 이거부터 해결합시다‘라고 머리를 맞댔습니다만 적극적으로 추진해 보겠습니다.

함: 아무래도 전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시다보니까 지역구에 대한 현안뿐만 아니라 전북특자도에 관한 현안도 질문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제3금융중심지는 특히 도민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온 희망 고문인데, 국립의전원과 대광법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하나하나 풀어나가시겠습니까?

“이름만 전북특별자치도...알맹이 확보하기 위해 전북의 10명 드림팀 뭉쳐야”

정: '대광법' 그러니까 들으시는 분들께서는 무언가 하실까 하는데 마무리를 21대 국회에서 했으면 좋겠는데요. 대광법은 ’대도시 광역교통망에 관한 법률‘인데요. 광역도시가 있는 광주나 대전이나 울산이나 이런 광역도시들인데 지방도로로 빠져 나가는 도로를 국가가 50~70% 지원해서 도로를 건설합니다. 그런데 전주는 광역시가 아니잖습니까? 그런데 전주·군산·익산·남원 등으로 가는 지방도로는 전부 도비나 시비 등 지방비로 인프라를 추진하다보니까 돈이 없잖아요? 그래서 도로망이 굉장히 낙후됐어요. 이렇게 불이익을 당하는 곳이 전북과 강원뿐이어서 지원을 반드시 이루도록 처리해야만 전북도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지금은 이름만 특별자치도인데 알맹이를 확보하기 위해서 전북의 10명 (국회의원) 드림팀, 초선-재선-3선-4선-5선이 골고루 포진돼 있어서 뭉치기만 하면 전라북도의 목소리는 확실히 21대 보다는 몇 배 터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함: 특자도가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전북은 뒤늦게 특별자치도가 됐는데 제대로 된 옷을 입고 권한을 행사하기 위해서 국회의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도지사와 드림팀과 그동안 몇 차례 교례회도 있었습니다. 협업을 끝까지 이어가야 할텐데 소통은 자주하시는지요?

정: 예. 중요한 게 5월에 있을 전북 재도약을 위한 '도민 원탁회의'입니다. 그에 의해서 (추진 될) 전북재도약추진위원회는 지사와 정치권뿐만 아니라 각계 각층 시민사회 대표들이 함께하는 전북의 꼴찌 탈출을 위한 지혜와 역량을 모으는 자리인데요. 이것을 중심으로 180만을 하나로 묶어 내는 교량을 정치인들이 하고 도민들이 주체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함: 재도약을 위한 원탁회의에 '패트롤 전북'도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 '패트롤 전북'이 생중계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정말 전라북도의 운명을 건 토론회가 될 겁니다. 꼭 관심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음식의 수도 전주 오히려 조용...행정에서 '마중물' 역할한다면 저녁에 불 켜질 것”

정동영 국회의원 당선자
정동영 국회의원 당선자

함: 예. 앞으로 자주 연결해서 도민들에게 전북의 정치력을 전하는 기회를 마련하겠습니다. 자주 출연해서 좋은 말씀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정: 한 가지 추가해서 말씀 드릴 것이 있습니다. 전주와 관련한 내용인데 ’세계적인 음식 관광도시로 갑시다‘란 공약인데요. 타 지역에서 전주를 방문한 사람들이 첫 인상으로 얘기합니다. 특히 ’저녁에 왜 도시의 불이 꺼져 있느냐‘는 것인데 불을 켜기 위해서는 자영업이 살아야 합니다. 또 전주에 오는 사람들이 왔다 가는 곳이 아닌 체류지로 만들어야 합니다. 머무르면 돈을 쓰게 되는데 자영업이 살아나게 됩니다. 음식은 거대한 산업입니다. 이걸 선점하기 위해 각 지자체마다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데 오히려 음식의 수도인 전주가 조용합니다. 행정에서 마중물(역할)을 위해 조금만 노력한다면 한옥마을처럼 음식문화도 살아날 것이고 저녁에 불이 켜질 것이라고 봅니다.

함: 언론인 출신이셔서 그런지 말씀을 잘하십니다. 끝으로 마무리 말씀 해주시죠. 

정: 전라북도에 새바람이 필요합니다. 그런 뜻으로 새팀을 만들어 주셨는데 믿고 응원해 주시면 전심전력을 다하겠습니다.

함: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 예. 고맙습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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