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요 방송·일간지 의제 톺아보기-2024년 4월 22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가 실패로 끝난지 어느덧 8개월이 지났다. 예정대로라면 새만금 현장은 이미 원상복구돼 조사료 단지 조성이 한창이어야 하지만 철거작업이 거듭 지체되면서 당초 계획은 틀어져 여전히 복구 공사 중이란 보도가 나왔다. 이 바람에 조직위원회는 해산도 못해 예산 투입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또한 매년 막대한 혈세를 지원하고 있지만 전북지역 시외버스 업체들이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등 운행 횟수도 줄면서 도민들의 교통 불편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밑빠진 독에 물 붓기식이란 보도가 주목을 끌었다.
이밖에 전북지역 공직사회에서 저연차(MZ세대) 공무원들의 이탈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도 차원의 정책적 관심과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는 뉴스와 주말에 열린 프로축구 경기에서 전북 현대가 2연승을 달렸다는 뉴스도 시선을 모았다. 4월 21일과 22일 생산·유통된 전북지역 주요 언론들의 중요 의제를 톺아본다.
“새만금 잼버리 끝난지 언젠데...아직도 뒷수습 중"

지난해 큰 기대 속에서 개최됐지만 실패로 막을 내려 많은 아쉬움과 도민들의 자존감을 크게 상하게 했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새만금 잼버리)가 여전히 뒷수습 중인 채 예산이 계속 투입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주MBC는 21일 ‘'잼버리' 끝난지 언젠데..."아직도 뒷수습 중"’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 문제를 짚었다.
이날 방송은 “철거작업이 거듭 지체되면서 당초 계획은 틀어져 여전히 복구 공사 중인 데다 조직위는 해산도 못해 예산 투입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현장에는 여전히 중장비가 돌아다니며 연신 흙을 퍼 올리고 폐기물은 곳곳에 방치돼 있어 대회 직전의 모습과 분간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는 “당초 농식품부와의 계약에 따라 지난해 12월까지 부지의 원상복구를 마쳐야 했지만 이달 말까지 반납 기한을 미룬 상황”이라며 “하지만 최근 조직위가 올린 폐기물 처리 입찰을 보면, 약속 이행에는 앞으로 3개월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뒤 “조직위가 반납 기한을 거듭 연장하면서 민간에 용지를 임대한다는 정부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지 반환만 난항을 겪는 게 아니라 책임 규명 역시 한정 없이 늘어지는 상황”이라고 보도한 기사는 “감사원 감사 발표도 지체되면서 뒷수습을 맡고 있는 조직위 해산도 무기한 연기됐다”며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파국으로 끝을 맺고도 예산 지출은 계속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사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과 전주 등 두 곳에 사무실을 동시 운영할 수밖에 없다며 매월 사무실 임대료 700만원이 편성되어 있고, 조직위를 총괄하는 사무총장 보수로만 지난해 기준 부총리급 이상인 매월 1,300여만원이 책정돼 있는 등 인건비 부담도 상당하다”는 기사는 “올해 조직위 예산 상당액이 이처럼 인건비와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나가고 정작 폐기물처리와 소송비 등 뒷수습과 직접 관련된 예산은 전체의 8% 수준에 그친다”고 비판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진 도의원은 "이미 수천억을 낭비한 대회이고 끝낸 지가 언제인데 이해할 수가 없다“며 ”부지와 관련된 것도 무기한 연장하는 건 절대로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사 말미에선 “파국으로 국제적 망신을 산 가운데 아직도 끝나지 않은 세계잼버리의 긴 그림자가 정부의 후속 계획에 차질은 물론 언제까지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는지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외버스, 매년 막대한 혈세 지원에도 업체 적자·불편 가중“

전북지역 시외버스 업체들의 막대한 혈세 지원에도 불구하고 적자와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제기됐다. 전민일보는 22일 “도(道), 시외버스 보조금 집행기준 마련해야”란 제목의 기사에서 “전북도의회 이병도(전주1) 의원은 19일 5분 발언을 통해 ‘시외버스 보조금 예산은 매년 늘어나는데, 시외버스업체들은 만성적인 부채와 적자에 계속 시달리고 있다’면서 ‘도민들은 불편을 호소하지만 전북도의 교통행정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의원에 따르면 도내 시외버스 전체 노선 중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이 2015년 55%에서 2022년에는 92%까지 늘어났다”고 밝힌 기사는 “지난 2022년은 215개 시외버스 노선 중 수익을 낸 노선이 단 7% 가량인 17개에 불과했다”면서 “전북도는 비수익노선 손실보전금 등 매년 시외버스 업체에 막대한 재정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도는 지난 2018년 115억, 2019년 126억, 2020년 167억을 지원했고, 지난해와 올해 각 170억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외버스 업체의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기사는 “시외버스 비수익 노선 손실액 산정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도내 5개 시외버스업체의 비수익노선 손실금액은 총 68억원이었으나 지난 2022년의 경우 무려 230억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기사는 “이날 오현숙 의원(녹색정의당, 비례)도 ‘도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막대한 혈세가 버스회사에 투입되었음에도 실제 운행은 감소해 재정지원 확대가 아무 소용 없었다’며 ‘이제는 도민의 대중교통 편의를 위한 실질적 정책으로 변모 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오 의원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전북 시외버스 5개 회사에 비수익 노선에서의 적자 총액 대비 85% 이상을 혈세로 손실보전 해줬지만 오히려 실제 운행 횟수는 인가된 1,048회가 아닌 723회로 무려 325회가 감소했다. 지난해 버스 1대당 7,960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됐지만 도민들의 교통 불편은 가중된 셈”이라고 비판했다.
“도청 퇴직자 절반이 새내기...MZ 공무원 줄퇴사, 왜?”

전북지역 공직 사회에서 저연차 공무원들의 이탈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도 차원의 정책적 관심과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는 뉴스도 시선을 끌었다.
새전북신문은 22일 2면 ‘“박봉에 악성 민원까지”… `MZ 공무원' 줄퇴사’란 제목의 기사에서 “도내 공직사회도 이른바 ‘MZ 세대(젊은층)’로 불리는 새내기 공무원들의 퇴직행렬이 꼬리물면서 그 억제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며 “김만기(고창2·사진) 전북자치도의원은 지난 19일 제408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저연차 MZ 세대 공무원의 의원면직(자발적 퇴사) 비율이 증가하면서 공직사회 안정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그 대책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북자치도의 경우 최근 5년간(2019~23년) 신규 임용자는 모두 427명, 이 가운데 51명(12%)은 이미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기사는 “이중 13명은 재직기간이 1년도 안됐다”며 “특히, 조사기간 전체 퇴직자가 총 112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그 절반 가량이 입사한지 5년도 안된 새내기였던 셈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선 시·군까지 그 조사대상을 확대한다면 입사하자마자 공직사회를 떠나는 이 같은 실태는 한층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는 “주 요인은 저연차의 경우 최저임금에 가까운 박봉에다 줄잇는 악성 민원과 경직된 직장문화 등이 꼽혔다”며 “여기에 비상근무까지 잦은 특정분야 직렬의 경우 해마다 도내 모든 지자체가 일제히 해당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무시험 7급 특채까지 진행하고 있지만 응시자가 없어 미달될 지경이다”고 부연했다.
“전북 현대 2연승...꼴찌 탈출 이어 상위 도약 안간힘”

한편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2연승을 달렸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JTV는 21일 관련 기사(전북 현대, FC서울 꺾고 2연승...8위 올라)에서 “전북은 어제(20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 8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3대 2로 이겼다”며 “전북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난타전을 펼치다가 후반 4분 전병관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첫 2연승으로 2승 3무 3패를 기록한 전북은 8위 자리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