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요 방송·일간지 의제 톺아보기-2024년 4월 15일
선거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했지만 여전히 총선과 관련된 뉴스들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 정치권은 벌써부터 정치권 지각 변동이 지방선거를 향하고 있다는 보도가 눈에 띈다. 지방선거를 통한 단체장 및 지방의원 교체 확대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지역별로 교체 가능성이 높은 현역 단체장 및 지방의원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될 정도라고 한다. 또한 선거에 쓰인 현수막과 공보물 같은 선거 쓰레기가 늘면서 버려진 현수막들 중 다수는 소각되고 있지만 유해물질이 배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밖에 총선에 묻히면서 시민들의 건강권에도 메울 수 없는 구멍이 뚫리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는 보도 역시 주목을 끌만 하다. 완연한 봄을 맞아 다시 축제가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본인이 가입한 적 없는 보험료를 수년 동안 내다가 뒤늦게 구제를 요청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보도와 말 많고 탈 많은 전주시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주민설명회가 16일 열린다는 보도도 시선을 모으고 있다.
4월 14일 지역 방송사들의 저녁 뉴스와 15일 지역 일간지들의 아침 뉴스 등에서 다뤄진 전북지역 주요 의제를 톺아본다.
“현역의원 4명 교체·치열한 경선 치른 지역 지방선거 광풍 예고...교체 대상 단체장·지방의원 이름 거론될 정도”

4·10 총선이 다가올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벌써부터 짚었다. 새전북신문은 총선이 끝나자 본격적으로 지방선거로 눈을 돌렸다. 15일 신문은 3면 ‘현역 의원 4명 교체, 지방선거도 광풍 예고’의 기사에서 "전북지역 국회의원 10명 중 4명이 바뀌게 돼 예년에 비해 의원 수 교체 폭은 적지만 전북 정치권은 벌써부터 지방선거를 통한 단체장 및 지방의원 교체 확대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며 ”직설적으로 말하면 지역별로 교체 가능성이 높은 현역 단체장 및 지방의원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될 정도“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민주당 현역의원 가운데 전주병 김성주 의원과 익산갑 김수흥 의원이 22대 총선 진입해 실패하면서 이들과 정치적으로 함께 호흡한 지방의 원들의 운신의 폭이 대폭 줄어들었다“고 설명한 기사는 ”이와 함께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과 정치적 궤를 함 께 해온 남원·임실·순창지역의 정치 세력 교체도 불가피해 보이며 전주을 이성윤 당선인의 22대 국회 원내 진입에 따른 해당 지역의 정치권 분위기 쇄신도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또한 기사는 ”단수 공천을 받아 당선된 지역을 제외한 도내 6~7명 당선인이 치열한 접전 끝에 공천권을 거머쥔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사실상 지역 정치권이 양분, 혹은 3등분 돼 경선 과정에서 피 튀기는 혈전을 치른 만큼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사는 이어 ”3선 연임 제한에 따른 정헌율 익산시장과 심민 임실군수의 자연스런 퇴진은 지역내 경쟁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는 요인“이라며 ”실제로 벌써부터 익산시장 차기 시장 자리를 놓고 다수의 유력 주자들이 물 밑에서 경쟁 중이고 차기 임실군수 후보군과 관련한 경쟁력도 화두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 기사는 ”아울러 선거법 위반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둔 이학수 정읍시장과 주민소환투표 추진 여부에 따른 최경식 남원시장의 거취도 주된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총선 기간 버려진 현수막들 중 절반 소각...유해물질 배출“

총선 기간에 발생한 넘쳐나는 쓰레기 처리가 문제라는 지적의 보도도 나왔다. JTV는 ‘선거 끝나자 폐현수막 산더미’의 기사에서 ”버려진 현수막 중 절반은 소각되면서 유해물질을 배출하고 있다“며 ”지난 대선에서 전북지역에 게시된 것으로 집계된 현수막은 6,800백여 개였으며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는 33명의 후보가 출마해 243개 읍면동에 최소 2개씩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도내 유권자 151만여명이 거주하는 86만여 세대에 발송된 선거공보물도 그대로 쓰레기가 된다“는 기사는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이 공보물도 그대로 소각장으로 간다“며 ”특히 선거 때 전국에서 나오는 현수막 쓰레기만 1,000t 이상이어서 유세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4.10 총선에 묻힌 의료 현안, 시민들 건강권 메울 수 없는 구멍 뚫려“

총선 국면에 묻힌 의료계 사태를 짚은 뉴스도 눈에 띄었다. 전북도민일보는 ‘총선거에 묻힌 ‘의료 현안’…시민 건강권은 누가 책임지나‘의 기사에서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담긴 의료 현안이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 묻히면서 시민들의 건강권에도 메울 수 없는 구멍이 뚫리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며 ”정부는 특히 의료계와 첫 대화를 시작한 이후 제대로 된 성과나 타협안 등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등 의료계를 대하는 셈법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더 큰 문제는 정부가 의료현안을 두고 입장변화를 내고 신중모드로 전환한다 해도 시민들의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기사는 ”9주차에 접어든 의료대란에 따른 극심한 피로감이 누적된 만큼 암환자 및 위중증환자 등이 시민들의 건강권을 박탈당하고 있다“며 ”이에 정부와 의료계는 무책임한 대립을 당장 중단하고 진료 등 의료체계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사는 ”장기화 되고 있는 의정간 갈등속에 암환자와 위중증 환자, 그리고 보호자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도내 암환자 보호자는 ’하루빨리 의료 정상화가 찾아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긴급 호소했다“고 전했다.
"5년간 빠져나간 보험금...알고 보니 대필 서명?”

한편 전주MBC는 ’"5년간 빠져나간 보험금"...알고 보니 '대필 서명'‘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본인이 가입한 적 없는 보험료를 수년 동안 내다가 뒤늦게 구제를 요청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보험 설계사들이 가입자 몰래 대필 서명을 하는 방법으로 보험에 가입시키기 때문“이라고 보도해 충격을 주었다.
기사는 ”지난 2018년, 지적장애가 있는 아내 이름으로 보험을 가입한 한 50대 남성이 매달 3만원 정도 납입하는 실손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그날 가입된 보험이 하나 더 있었다는 사실을 최근에서야 알게 됐다“며 ”가입한 적 없는 100세 만기 보험에 매월 9만원이 넘는 돈을 내고 있었다“고 사례를 들었다.
이어 ”해당 지점에 문제를 제기해 뒤늦게 문서를 살펴본 남성은 황당한 사실을 발견했다“는 기사는 ”본인과 아내의 서명이 떡하니 서류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며 ”심지어 '고객 자택 방문, 자필 서명 받아옴'이라는 문구도 쓰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명 대조를 통해 누군가 대필한 것을 확인하고 뒤늦게 보험료를 돌려받았지만, 당시 계약서를 작성한 설계사는 일을 그만둔 뒤였다“고 보도한 기사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자필서명 미이행이나 설명의무 위반 등 보험 불완전 판매로 인한 피해가 62억에 달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게다가 설계사의 독단적인 대필 행위를 보험사가 파악하기도 어려워 보험 계약 절차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시, ’옛 대한방직 터 개발’ 주민 설명회 내일 전주상공회의소에서“

KBS전주총국은 ’전주시, ‘옛 대한방직 터 개발’ 주민 설명회 열어‘란 제목의 기사에서 ”전주시가 옛 대한방직 터 개발과 관련해 시민 의견을 듣는다“며 ”전주시는 오는 16일 오후 전주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전주 관광 타워 복합개발사업' 주민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고 보도해 시선을 끌었다.
기사는 이어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 지침에 따라 개발 계획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전주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앞서 민간 사업자인 자광은 옛 대한방직 터에 470m 높이의 타워와 상업시설, 200실 규모의 호텔, 공동주택 3,300여 세대 등을 짓겠다고 계획서를 냈다“고 안내했다.
너도나도 봄축제...지자체들 축제 경쟁 ’열기‘

이밖에 전민일보는 봄을 맞아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실시하고 있는 각종 축제들을 정리해 소개했다. 신문은 관련 기사(완연한 봄기운…전북지역 봄축제 ‘기지개’ 편다)에서 4월에는 ”△익산 문화유산야행(4.19) △김제 광활햇감자축제(4.20~21) △순창 슬로슬로발효축제(4.26~28) △고창 청보리밭축제(4.26~5.12) △모악뮤직페스티벌축제(4.27~28) △남원 바래봉 철쭉제(4.22~5.21)가 개최된다“며 ”이어 5월에는 △군산 꽁당보리축제(5.2~5.4) △김제 지평선 추억의보리밭축제(5.2~5.6) △부안 마실축제(5.3~5.6) △익산서동축제(5.3~5.6) △반려동물 문화축제인의견문화제와 함께하는 임실N펫스타(5.4~5.6) △완주오성한옥오픈가든축제(5.11~5.12) △고창 오감체험페스티벌(5.10~5.12) 등 볼거리 가득한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사는 ”축제의 계절 9월과 10월에는 시·군 대표축제인 △무주반딧불축제 △장수한우랑사과랑 △진안홍삼축제 △정읍구절초꽃축제 △임실N치츠축제 △전주비빔밥축제 △군산시간여행 등 12개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가지 수만 해도 20개가 넘는 도내 축제들의 유사성과 예산낭비 지적은 해마다 제기되고 있지만 개선은 요원한 채 '과열 경쟁'이 지속되고 있음이 행간에서 읽힌다.
/박주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