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요 방송·일간지 의제 톺아보기-2024년 4월 4일

제22대 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전’이 시작되고, 5~6일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도내 각 후보 캠프에서는 사전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뉴스들이 쏟아졌다. 국회 입성을 놓고 열띤 선거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총선 투표율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정부 여당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띠면서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야권에 유리한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또한 도내에서는 전주을 선거전이 모든 선거 이슈를 집어삼키고 있다며 10개 선거구 가운데 전주을 지역구를 제외한 나머지 9곳의 승패가 사실상 갈렸다는 성급한 보도도 눈에 띄었다. 선거 국면에 지인을 폭행하고 스토킹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유진우 김제시의원이 4년 사이 두 번이나 제명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는 소식과 함께 사이비 언론인 단죄를 촉구하는 공무원노조의 기자회견 소식이 많은 지면과 영상을 차지했다.

이밖에 의료대란이 7주차를 넘어서면서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등 도내 상급종합병원들의 경영난이 심각해 지고 있다는 뉴스도 시선을 모으고 있다. 4월 3일과 4일 전북지역 주요 언론들의 의제를 살펴본다.


“여론조사 정보 차단 ‘깜깜이 선거’...사전투표 D-1, 투표율 관심”

전라일보 4월 3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라일보 4월 3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4·10 총선 6일 전인 4일부터 선거일인 10일 오후 6시까지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 공표·보도가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라일보는 '깜깜이 선거전 시작...사전투표율 촉각'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깜깜이 선거가 시작되면서 도내 10개 선거구의 여야 후보들도 지지율 변화 여부에 고심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지배하는 총선 구도가 짜여지면서 전반적인 선거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상태에서 표심을 살펴볼 수 있는 여론조사 정보까지 차단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깜깜이 기간 동안 변수들이 작용할 수 있어 후보자들 모두는 투표 전날까지 긴장을 늦출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인 기사는 “이 때문에 ‘깜깜이’ 기간에 치러지는 사전투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며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총선 사전투표는 오는 5~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고 안내했다. 아울러 기사는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 전북 사전투표율은 34.75% 로 전남(35.7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고 강조했다.

전민일보 4월 4일 1면 기사(지면 갈무리)
전민일보 4월 4일 1면 기사(지면 갈무리)

전민일보는 이와 관련 ‘사전투표 D-1…투표율 관심’이란 제목의 1면 기사에서 “이번 전북지역 총선은 민주당의 독식 분위기 속 유권자의 관심을 끌지 못해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며 “제7회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27.81%에 달했으나 제8회 지방선거의 경우 24.41%로 오히려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제21대 총선의 경우 34.75%로 20대 총선의 2배 이상 높은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보였지만, 최종 투표율은 그 만큼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한 기사는 “제20대 총선의 전북 최종 투표율은 62.9%, 제21대 총선의 경우 67.0%로 집계됐다”며 “대선에서도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최종 투표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북 10개 선거구 중 전주을 제외 9곳 승패 갈렸다?”

전북일보 4월 3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일보 4월 3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일보는 선거 판세와 관련한 기사(‘전주을 소용돌이’ 7일 남은 전북 선거판 잠식)에서 “전북 10개 선거구 가운데 전주을 지역구를 제외한 나머지 9곳의 승패가 사실상 갈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의 시선이 전주을 선거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이곳은 국힘과 진보당 현역 의원 2명이 연일 민주당 이성윤 후보를 상대로 맹공을 쏟아붓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는 “법정토론회 역시 사실상 2(정운천, 강성희)대 1(이성윤)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성윤 후보가 공격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면서 토론회 공세 수위 여부가 막판 선거의 변수가 될지 관심사”라며 “이성윤 후보는 시종일관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전북과 국가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기사는 “전북지역 일부 시민사회단체와 교수들은 3일 각각 회견과 논평을 통해 국힘 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 후보에 대한 공세를 높여가기 위함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녹색정의당 공약 발표, 지지 호소...희망고문 30년”

새전북신문 4월 4일 3면 기사(지면 갈무리)
새전북신문 4월 4일 3면 기사(지면 갈무리)

새전북신문은 총선 공약 관련 기사(“희망고문 30년, 민주당 대신 녹색정의당 찍어주오”)에서 “30여년간 새만금으로 ‘희망고문’을 해온 민주당 대신 이번에는 ‘약자의 버팀목’인 녹색정의당을 찍어달라고 고창 출신 보건의료 전문가인 나순자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고향을 찾아 지역발전 3대 비전을 제시한 채 지지를 호소했다”고 사진과 함께 관련 내용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나 후보는 3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 생태관광지화, 지방대 무상교육, 공공의대 설립 등을 뼈대로 한 지역공약을 발표했다”는 기사는 “그는 우선, ‘새만금 프로젝트를 기후정의 관점에서 대전환 하겠다’며 갯벌과 생태계 복원, 수산업 부활, 친환경 농업단지 조성, 재생가능에너지 생산단지 구축 등을 공약했다”면서 “또 교육 강화는 지역소멸을 막는 가장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전북대, 군산대, 원광대, 전주대 등 지방대 무상교육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22대 총선 높은 투표율 전망...누구에게 유리할까?”

전주MBC 4월 3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전주MBC 4월 3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전주MBC는 ‘22대 총선 높은 투표율 전망...여야 희비 엇갈릴 듯’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국회 입성을 놓고 열띤 선거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총선 투표율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지역에서는 정권 견제론이 세를 불려가고 있어 투표율 결과에 따라 여야의 희비 역시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여론조사에서도 투표장에 꼭 가겠다는 적극 투표층이 80%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인 기사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40%대에 머물던 투표율이 선거를 거듭할수록 올라가며 지난 총선 67%를 기록한 점도 투표율 상승이 점쳐지는 이유”라며 “도내 유권자들이 정부 견제에 무게를 싣고 있어 투표율이 높아지면 심판을 앞세운 야권에게 유리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그 이유로 “전주을을 포함해 도내 10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지지율이 월등하다는 여론조사가 이어진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기사는 “비례정당에서도 정권 심판을 강조한 조국혁신당이 분위기를 타면서 존재감을 키우는 형국”이라며 “반면 국민의힘은 전북 발전을 위한 여당 의원의 필요성에 대한 호소 외에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를 쉽사리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진우 김제시의원 폭행·스토킹 혐의 '제명'…2020년 이어 두 번째”

KBS전주총국 4월 3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KBS전주총국 4월 3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한편 KBS전주총국은 ‘‘폭행·스토킹’ 혐의 김제시의원 제명…2020년 이어 두 번째‘란 제목의 기사에서 “지인을 폭행하고 스토킹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유진우 김제시의원이 의원직을 잃었다”며 “시의회가 '제명'을 의결한 건데, 유 의원은 4년 사이 두 번이나 제명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고 비중 있게 전했다.

기사는 “지난해 12월 김제시의회 유 의원이 마트 여 주인을 폭행한 혐의 말고도 해당 여성에게 수십 차례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 확인돼 스토킹처벌법을 위반한 혐의로도 입건됐다”며 “이에 따라 시의회에 제명안이 상정됐고, 전체 의원 14명 가운데 자신을 제외한 12명이 찬성하면서 유 의원은 의원직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KBS전주총국 4월 3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KBS전주총국 4월 3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그러면서 기사는 “유 의원은 2020년에도 동료 시의원과 부적절한 관계로 물의를 빚어 제명됐다가 징계 절차에 하자가 있다는 법원 판결에 따라 의원직을 되찾은 적 있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또다시 제명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명안 가결 뒤 곧장 자리를 떠났던 유 의원은 취재진과 따로 만나 ’피해 여성과 10년 넘게 교제하다 관계가 틀어졌는데 여성이 빌린 적 없는 돈을 갚으라고 재촉해 감정적으로 대응했다‘고 인정했다”는 기사는 “다만 조례에 시의원의 품위유지 의무 위반 최고 징계 수위가 '출석정지 30일'로 정해져 있는 만큼 징계 무효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고 밝혀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게 됐다.

공무원노조 “사이비 언론인 단죄해야…징역 3년 구형 환영”

전북CBS 노컷뉴스 4월 3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CBS 노컷뉴스 4월 3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이밖에 JTV는 ’공무원노조 "광고비 강요 기자에게 구형 환영"‘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전북시군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가 공갈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터넷 매체 기자에 대한 검찰의 사법적 판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며 “전북공무원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언론이 우리 사회가 숨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산소통이 되기 위해서는 사이비 언론인에 대한 단죄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는 “검찰은 2018년부터 4년 동안 20여 차례에 걸쳐 공무원들에게 비판 기사를 쓰겠다며 광고비를 강요한 혐의 등으로 인터넷 매체 기자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고 덧붙였다.

전북CBS·노컷뉴스도 관련 기사("사이비 언론인 단죄해야"…공무원노조, 징역 3년 구형에 '환영')에서 “전북시군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공무원노조)는 3일 성명을 내고 ’공무원을 협박하고 광고비를 갈취하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일부 사이비 언론인으로 인해 공무원들은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습관처럼 달고 사고 있다‘며 ’행정서비스 제공의 최일선에 있는 공무원들을 괴롭히면 그 피해는 과연 누구에게 돌아가겠냐‘고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이어 “A(50대)씨는 지난 2018년 2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여러 차례 비난 기사를 작성하는 동시에 ’비판 기사를 쓰겠다‘고 협박해 임실군으로부터 2,500여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사단법인 한국임업후계자협회 전북지회장직을 맡고 있었던 A씨는 중앙회에서 자신을 제명 처리하자 변호사 조언을 받겠다며 협회 자금 5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는 기사는 “공무원노조는 ’언론은 사회의 산소통과 같은 존재"라면서 "언론이 스스로 바로 서고 우리 사회가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사이비 언론인에 대한 단죄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법원의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5일 전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학병원들 경영난 심각...마이너스통장도 ’위기‘”

전북도민일보 4월 3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 4월 3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의료공백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도 주요 의제로 부상했다. 전북도민일보는 ’의료공백 7주차…상급종합병원들, 마이너스 통장 ‘위기’‘의 기사에서 “의료대란 7주차를 넘어서면서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등 도내 상급종합병원들의 경영난이 심각해 지고 있다”며 “병원 수입의 적자폭이 100억원대를 넘어서면서 정상경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책으로 수백억원대의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기사는 “이에 병원들이 운용하고 있는 마이너스 통장의 활용액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면서 “이웃 전남대학교병원의 경우에는 200억원대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가 바닥날 정도로 적자가 심화되고 있다”고 사례를 들었다.

기사는 또 “이처럼 대형병원들의 자금운용에 리스크가 발생되면서 도내 상급종합병원들 역시 1일 최대 5억원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도내 상급종합병원들 역시 마이너스 통장 운용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입보다 고정지출이 큰 상황에서 당장 이번달 직원들의 급여 지급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사는 “도내 상급종합병원 한 간호사는 ’병원 직원들은 직장이고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다. 의사들이 언제까지 버틸지 항의 문의 전화도 계속되고 있다‘며 ’재정 열악으로 병원 직원들 불안감과 함께 중증암 환자분들의 24시간 진료와 관련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수술 받을 수 있을까 하는 환자들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고 불안한 병원 내부상황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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