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요 방송·일간지 의제 톺아보기-2024년 3월 22일

총선이 1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질렀다는 언론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이 전북을 비롯한 호남지역에서 총공세를 하고 니섰다는 지역 언론들의 뉴스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또한 총선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가 펼쳐졌다는 보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에 따라 폐교된 남원 서남대 의대 정원을 활용한 공공의대 설립 계획이 물 건너가는 형국이란 보도와 함께 전북대학교 남원글로컬캠퍼스 설립을 위한 옛 서남대 부지 매입이 마무리됐다는 보도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전주 시내버스 부분 파업 소식과 전주시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추진해 온 전주형 일자리 사업이 감감 무소식이란 보도도 주목할 만하다. 이런 가운데 전북지역에 최근 부주의로 인한 산불이 잇따르면서 소방이 야외 소각 행위에 주의를 당부했다는 뉴스도 눈에 띈다. 3월 20일과 21일 전북지역 주요 언론들의 의제를 살펴본다.


22대 총선·지방의원 재선, 우리 동네 후보는 누구?

새전북신문 3월 22일 3면 기사(지면 갈무리)
새전북신문 3월 22일 3면 기사(지면 갈무리)

제22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0 총선 후보 등록이 21일부터 일제히 시작됐다. 전북의 경우 약 3대1의 경쟁률이 예상된다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 지역 언론들은 첫날 등록 현황과 후보들의 선거운동 현장을 스케치하느라 분주한 모습이 지면과 영상에 가득 투영됐다.

새전북신문은 3면 전면에 지역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재선거 출마자 등록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편집해 시선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조국혁신당 돌풍이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는 보도들도 눈에 띈다. 이에 민주당이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는 반응의 보도 또한 지역을 중심으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돌풍 맞서 민주당 전북 중점 공략...존재감 위협”

전북도민일보 3월 21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 3월 21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도민일보는 21일 ’민주당, 국민의힘 공세와 조국혁신당 돌풍 차단 총력‘이란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지난 17대 총선이후 20년 만에 4·10 총선에서 전북 10개 선거구 석권을 기대하고 있는 민주당이 조국혁신당 돌풍과 국민의힘 공세에 당황하는 기색이다”며 “조국혁신당 돌풍은 전북에서 민주당의 존재감마저 위협하고 있는 수준 이라는 것이 정치권내 중론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전북 등 호남에서 지역구 후보를 출마 시켰다면 22대 전북 총선이 시계제로의 상황으로 접어수 있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는 기사는 “비례정당의 지지율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주도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전북 유권자중 상당수는 민주당의 22대 공천 등을 언급하며 ’조국혁신당을 찍기위해 투표장을 갈 것이다‘고 서슴치 않았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기사는 “이같은 분위기속에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총선 때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최대 15석 확보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며 “반면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율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10%대 후반까지 빠진 것으로 나와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전북일보 3월 21일 인터넷판 기사(지면 갈무리)
전북일보 3월 21일 인터넷판 기사(지면 갈무리)

전북일보는 총선 관련 기사(군산 방문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 “본분 잃어버린 일꾼은 해고해야 마땅”)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군산을 방문해 “(윤석열 정부는) 국민을 대리할 자격이 없다'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며 ”이 대표는 이날 군산 근대문화역 사거리 앞에서 열린 현장 유세에서 ’잔소리도 하루 이틀 아니냐. 좀 잘해라. 정신 차려라. 그러면 안 된다. 수없이 말로 해도 정부는 바뀌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국민을 대리할 수 없는 너희들은 집에 가라고 해야 되지 않겠냐‘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이어 ”특히 그는 이날 전북도민들에게 정치참여를 강하게 독려했다“며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을 지면에 많이 반영시켰다.

이재명, 빵집서 ”선거 몰빵?“

전주MBC 3월 21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전주MBC 3월 21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전주MBC는 관련 기사(’이재명, 빵집서 ”선거 몰빵“...여당은 ‘비례 재조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군산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텃밭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며 ”1시간가량의 짧은 일정으로 지역 현안보다는 '정권 심판론'을 앞세우며 압도적 지지를 당부했다“고 전한 뒤 ”'비례 후보 전북 배제'로 곤욕을 치렀던 국민의힘은 조배숙 전 도당위원장을 당선권에 재배치하면서 공세의 고삐를 다시 틀어쥐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광주에 이어 오후에 군산을 찾아 텃밭 표심 다지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근대문화역사거리를 도보로 이동하며 인근 상인들에게 손을 흔들고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으며 성원을 호소했다“는 기사는 ”인근 유명 빵집에 들러 직접 빵을 고르기도 했는데 지지자들이 이 대표에게 빵을 선물하며 '몰빵'을 연호하는 모습도 연출됐다“고 보도했다.

”남원 공공의대 설립 법안, 지역 국회의원들 자신하더니...폐기 전망“

전북일보 3월 21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일보 3월 21일 인터넷판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정부가 전날 의대 증원 계획을 확정하며 그동안 남겨뒀던 남원 서남대 정원 배분 문제와 남원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법안이 20대 국회에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폐기될 전망이란 보도도 눈길을 끌었다.

전북일보는 관련 기사(남원 공공의대법 21대 국회서 폐기 확실, "서남의대 49명 정원 활용방안 무력화")에서 ”남원 공공의대 설립을 위한 법안이 20대 국회에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폐기될 전망“이라며 ”설상가상으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기조에 공공의대는 들러리도 서지 못하면서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활용할 방안도 사실상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22대 국회에서는 남원 공공의대법을 발의할 동력 자체가 상실됐다는 분석“이란 기사는 ”2018년 3월부터 올해까지 7년간 한 걸음도 떼지 못한 남원 공공의대 설립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며 ”특히 정부의 의사정원 확대와 맞물리면서 전북 몫으로 남원이 보유했던 의대 정원 49명의 존재 이유 자체가 무의미해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기사는 ”앞서 전북 정치권은 지난 2022년 11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이 전북도의회를 찾아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간사 설득과 함께 최악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단독 처리까지 강행할 수 있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그러나 실제 이번 보건복지위 법안소위나 전체회의에서는 남원공공의전원법에 대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한 뒤 ”법안의 강행처리가 가능한 민주당은 공공의대법을 통과시키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전주MBC도 관련 기사('남원 공공의대'는 어디로?...의대 증원에 흐지부지)에서 ”폐교된 남원 서남대 의대 정원을 활용한, 공공의대 설립 계획이 물 건너가는 모양새“라며 ”부지 매입까지 진행하며 지역의료 혁신의 계기를 희망했던 남원시만 애를 태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남원시가 5년 전부터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부지 면적이 6만 4,700여㎡, 축구장 9개 규모로 지금까지 예산 16억원, 앞으로 90억원 넘는 돈이 더 투입될 예정“이라는 기사는 ”남원시가 남원의료원 바로 옆에 지역의사를 양성하는 공공의대 강의시설을 짓고, 길 건너로는 부속시설을 조성한다는 청사진이 나온 게 6년 전“이라며 ”하지만 공공의대 자체가 무산 위기에 놓이면서 전북대와 원광대가 공공의대 몫인 서남대 정원을 그대로 흡수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사는 ”공공의대법은 다음 달 총선이 끝난 뒤 열리는 마지막 국회 본회의에서조차 통과되지 않으면 자동폐기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대, 옛 서남대 매입 완료...남원 글로컬캠퍼스에 외국인 학생 수요 높은 3개 학부 신설“

전북CBS 노컷뉴스 3월 21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전북CBS 노컷뉴스 3월 21일 기사(홈페이지 갈무리)

이와는 대조로 전북CBS·노컷뉴스는 이날 ’전북대 남원캠퍼스 부지 확보…옛 서남대 매입 완료‘란 제목의 기사에서 ”전북대학교 남원글로컬캠퍼스 설립을 위한 옛 서남대 부지 매입이 마무리됐다“며 ”남원시는 21일 ’서남학원 청산인 측과 옛 서남대 부지 매입을 위한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남원시는 2022년부터 폐교된 서남대 남원캠퍼스 부지 매입을 검토했다“는 기사는 ”전북대가 글로컬대학30에 예비 지정된 지난해 6월부터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했다“며 ”시는 올해 본예산에 부지 매입비로 205억원을 편성하고 서남학원 청산인과 수의계약 방식의 부지 매입을 놓고 긍정적 논의를 이어온 끝에 매입을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사는 전북대는 남원 글로컬캠퍼스에 외국인 학생의 관심과 수요가 높은 K-컬처, K-커머스, K-과학기술 3개 학부를 신설해 학부당 100명씩 모집할 예정“이라며 ”또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역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한국어학당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보도해 시선을 모았다.

”전주 시내버스 부분 파업...사측 해마다 지자체가 주는 수백억원 보조금으로 운영, 전주시만 바라보는 상황“

KBS전주총국 3월 21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KBS전주총국 3월 21일 뉴스 화면(영상 갈무리)

전주 시내버스 파업과 일자리 문제도 주된 의제로 보도됐다. KBS전주총국은 ’전주 시내버스 부분 파업…임금 상승 폭 놓고 ‘줄다리기’‘란 제목의 기사에서 전날에 이어 전주 시내버스 파업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오늘(21일) 오전 한때 전주 시내버스 일부가 운행을 멈췄다“는 기사는 ”갑작스러운 버스 파업으로 시민 불편이 잇따랐다“며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31개 노선의 버스 52대가 운행을 멈췄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이어 ”넉달째 노사 양측의 임금 교섭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최근 지방노동위원회 조정마저 중지됐기 때문“이라며 ”사측은 해마다 지자체가 주는 수백억원의 보조금으로 운영하는 실정이어서 사실상 전주시만 바라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주시는 버스 운전사의 월 평균 임금이 468만원으로 서울을 빼고 전국에서 가장 많다며 인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버스 노조가 다음 주 추가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전주시의 노사 협상 중재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이날 JTV는 ’전주형 일자리.. 정부 '감감무소식'‘의 기사에서 ”전주시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전주형 일자리 사업을 준비해오고 있는데 지난 1월에는 사업 계획서에 대한 정부의 심사까지 통과했지만 정부가 후속 일정을 내놓지 않아서 애를 태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민선 8기 들어 전주시는 5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는 기사는 ”전주형 일자리 사업은 지난해 일부 참여 기업이 이탈하면서 차질을 빚기도 했다“며 ”이번에는 정부가 적극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또 지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불 잦은 원인 ’부주의‘...야외 소각 주의“

새전북신문 3월 22일 5면 기사(지면 갈무리)
새전북신문 3월 22일 5면 기사(지면 갈무리)

한편 전북지역에 최근 부주의로 인한 산불이 잇따르면서 소방이 야외 소각행위에 주의를 당부했다는 기사도 지면에 크게 반영됐다. 새전북신문은 22일 사회면 머리기사로 ’전북 산불 잇따라…화재 원인 `부주의'‘란 제목과 함께 ”21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전북은 112건 산불이 발생했다“며 ”이 기간 2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다쳤으며 소방서 추산 6억원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는 ”산불 대부분은 날이 건조해지는 2월부터 5월 사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화재 원인은 부주의가 86.6%(97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부주의 세부 원인으로 살펴보면 쓰레기 소각 29.9%(29건), 담배꽁초 22.7%(22건), 논 임야태우기 17.5%(17건) 순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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